기타 줄이 조금만 맞질 않아도 연주는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뭔가 틀린 것 같은 느낌, 쉽게 하던 일들이 갑자기 어려워진 것 그리고 뭔가 자꾸 꼬이는 것 같은 엿같은 기분의 정체는 뭘까요?
드라이버를 힘껏 돌려 봐야 전에 아이언 샷 만큼도 나가질 않고 새벽같이 일어나 현관에서 우유 가져다가 냉장고에 넣고 베란다를 서성이는 일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지난 생일에는 촛불도 한방에 못 끄고...
이게 뭔가?
왜 이러는 걸까? 당연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쩔쩔매는 내 모습을 봅니다.
내 마음속에 두 마음, 감성과 이성이 매일 싸우는데 감성이 자꾸만 집니다.
내가 없는 겁니다.
애꿎은 술만 늘고...
뭘로 내 삶에 프레임을 튜닝해야 하나. 잘 조율된 기타를 C 코드를 잡고 한번 쓱 긁어주면 진짜 좋은 소리가 나는데.
늦바람을 피어볼까? 그래서 로맨틱하고 폼난 중년이 되어볼까? 그러면 튜닝이 될까?
에휴... 관두자 나같이 돈도 없고 꼬질 꼬질한 노털은 내가 여자라도 질겁을 하겠다.
냉동피자 레인지에 데워 맥주 한 캔으로 휴일의 점심을 때워도, 신문지 갈아놓고 발톱을 깍을때 안경을 썼다 벗었다 배가 나와 허리는 굽힐 수도 없어 쩔쩔 매드라도 그냥 내 모습대로 살자..
이게 요즘에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