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by 이종덕

"땅콩을 거두었다.

덜 익은 놈일수록 줄기를 놓지 않는다.

덜된 놈, 덜떨어진 놈"


판화작가 이철수 씨의 "땅콩"이라는 작품에 쓰여있는 글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덜떨어진 놈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게 덜 익었다는, 성숙치 못하다는 말입니다.

리더가 조직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그 사고가 성숙치 못하고 효율적이지 못하면서 연임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정말 덜 익은 땅콩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잘 영글어서 알곡이 되면 애쓰지 않아도, 연연하지 않아도 가치를 인정받을 텐 대요.

덜 익은 채로 뿌리에 매달려 안간힘을 쓴다면 어느 순간 툭 끊어져 수확되지 못한 채 땅속에서 썩어갈 것입니다.


고려말

원나라와 명나라의 틈바구니에 끼어서 그리고 온갖 비리와 부패로 나라가 어지러울 때 그 와중에도 뛰어난 정치력으로 모든 권력을 휘어잡고 권세를 누리던 사람이 있습니다.

간신이며 나라를 어지럽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었던 이인임입니다.

정치 9단이며 뛰어난 처세가인 그는 권세를 오래 누리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권세를 누리는 사람은 한 사람만 다스리면 된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감정도 조절하지 못하는 리더가 어떻게 남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그게 안되면 감정을 숨길 줄이 라도 알아야 합니다.

얼굴에 모든 감정이 다 드러나는 리더, 순종적이지 못한 부하에게 소심한 복수를 계획하는 리더..


덜떨어진 땅콩입니다.

땅콩 농사 망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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