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서의 결재는 모든 업무의 기본이며 결정입니다.
결재의 사전적 의미는 "결정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허가하거나 승인함"입니다.
여기서 상관이 결재를 함에 있어서 지나치게 결재 후의 책임을 염두에 두고 빠져나갈 안전장치를 마련하려 하면 기안문이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첨부서류도 한 없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의사 결정 시간이 한없이 길어지고 실무자는 필요 없는 보완자료 만들고 수정하느라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녹초가 되어버립니다.
고치고 또 고치고... 나중에 최종 결재를 보면 초안하고 별 차이 없이 원위치로 돌아와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결재자나 피 결재자나 다 한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읽고, 이해하고 문제가 없으면 결재하는 겁니다. 문맥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상사가 책임회피에 연연하면 인력과 시간에 쓸데없는 소모전이 되어버리고 이러한 일이 지속되다 보면 상하 간의 감정선까지 건드리게 되어 일과 인간관계 두 가지 다 망치게 됩니다.
직장인들이 농담 삼아하는 말 중에 "평생의 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일의 핵심과 본질에서 벗어난 상사의 책임회피 증후군으로 인해 수많은 젊은 실무자들이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이럴 거면 본인이 직접 하든지.."라는 생각이 들어있을 것입니다.
직위가 아래지 인격이 아래는 아닙니다.
상관이라고 해서 실무직원보다 더 많이 알고 판단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면 그 조직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직위라는 것은 책임의 범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