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面書生이 이끄는 조직

실무형 리더냐 관리형 리더냐

by 이종덕

요즘 방영 중인 드라마 "대박"에 이인좌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이인좌는 1728년(영조 4년)에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한 사람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그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白面書生이라고 불립니다. 원래 白面書生이라 함은 얼굴이 하얀 선비를 뜻하는 말로 글만 읽어 세상 물정에 어둡고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의 이인좌는 상단이나 투전판 그리고 서민들의 생활을 잘 아는 사람이며 지혜롭고 교활하며 무술도 뛰어나고 투전 실력도 경지에 이른 사람으로 나옵니다.

밑바닥을 잘 알아는 사람 인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白面書生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물론 쿠데타를 위해 자기의 재능과 경험을 악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인좌는 쿠데타를 위한 자금과 다양한 경험과 함께할 인맥을 확보하며 철저한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고의 역적으로 후대에 알려지게 됩니다.


白面書生이 이끄는 조직

이론으로만 조직을 이끄는 리더... 이 말을 하기 위해 드라마 내용을 적어보았습니다.

현장을 모르는 리더는 당연히 경험과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을 하여 시행착오를 거듭하게 되며 이를 메꾸기 위해 관리를 강화합니다.

그로 인해 현장의 신축성 있는 대처가 배제되고 실무책임자들이 재량권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없게 되어 업무가 지연되고 경쟁에 뒤지게 됩니다.


이인좌처럼 준비한 사람도 실패하는 세상입니다.

스스로 白面書生이 되어 관리조직만을 데리고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을 망칩니다.

틈만 나면 현장을 살피고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다양한 소통을 하는 실무형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든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레시피는 경험이 기반이 되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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