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치 못한 공정사회

by 이종덕

프로야구 선수와 경찰관이 비슷한 시기에 길거리에서 음란한 행동을 하다가 걸렸습니다.

야구선수는 사진과 함께 실명이 그대로 노출되어 개망신을 당하며 퇴출되었고 경찰은 A경위라고 보도되었습니다.

참 대단한 배려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 참 대단들 하십니다. 검사들, 국회의원들의 부조리가 줄줄이 터집니다.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합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리더의 측근들은 잘 나갑니다. 인사권자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니 평가 점수가 좋고 업무능력이나 성과에 관계없이 승승장구합니다.

인사이동 때도 그들의 자리는 언터처블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끊임없이 아부를 하고 직원들의 동태를 살피고 정보를 물어다 줍니다.

이게 다 공정치 못해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특권의식, 패권주의.. 오래전부터 사회를 병들게 하는 병폐 중에 병폐입니다.


조선시대 말에 서원의 병폐가 극심했습니다.

서원에 속한 유생들은 온갖 특혜를 누렸으며 서로 파당을 짓기에 열중했습니다. 원회(院會)나 도회(道會)라는 구실을 삼아 몰려다니며 무위도식했습니다.

서원중에서도 세가 큰 화양서원이나 사충사원은 묵패(墨牌)나 서찰 등을 돌려 모든 이권에 관여하였는데 법 위의 법일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했고 특권의식과 패권주의로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부패의 온상이었습니다.


공정사회.

아직도 요원합니다.

누군가 공정사회를 "공무원이 정하는 대로 하는 사회"라고 꼬집어 정의했습니다.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보며 검찰이 더 나아가 공무원 조직이 書院과 다름이 없음을 느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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