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덕 Dec 20. 2017

위생의 역설

우리나라의 A형 간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20대 10명 중 9명이 A형 간염 항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A형 간염은 불량한 공중위생 시설과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후진국형 질병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지나침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20대의 항체 형성 비율이 10%밖에 되지 않는 것은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나 A형 간염에 잘 걸릴 수 있다는 "위생의 역설"과 백신 보급의 사이에 낀 세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20대는 성장과정에서 위생적으로 잘 보호받아 오히려 항체 형성이 안되었다는 얘기지요.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식품에 대해서 지나치게 민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식품에 대한 온갖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나치게 가려먹고, 따지고 예민하게 구는 것은 올바른 식생활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神農本草經에서는 약을 3종류(상약, 중약, 하약)로 구분하였습니다.

상약은 꾸준히 먹어도 탈이 없고 먹을수록 이로운 약, 중약은 병의 예방과 치료, 체력을 향상하는 약으로 장복하면 해로울 수 있는 약, 하약은 질병을 치료하는 약성이 강한 약제 입니다.

상약과 중약은 식약입니다.

육류든, 채소든 골고루 즐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건강하고 무병장수한다는 진리인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꼬꼬면과 허니버터칲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