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거기에 있는 것을 주목하는 삶

by 이종덕

「다시, 책은 도끼다」(박웅현 著)에서 저자는 곽재구 시인의 「포구기행」을 도끼로 쪼갰습니다.

책장에서 포구기행을 찾아내어 다시 읽고 있습니다.

빛바래고 오래된 책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가 친근합니다.


「포구기행」은 오래전 시드니로 가는 출장길에 비행기 안에서 읽으려고 공항 서점에서 무심코산 책입니다.

너무 서정적이고 읽는 동안 내가 여행을 하는 듯 한 느낌을 주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책인데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마치 처음 읽는 양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시인이 본 포구들 중에는 나도 가본 곳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보았고 나는 못 봤습니다.


“달은 어디에나 있지만 보려는 사람에게만 뜬다”라는 말이 마음에 콕 박힙니다.


늘 거기에 있는 것을 주목하는 삶.
박웅현 씨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이 듦이라는 것은 늘 거기에 있었지만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에 시선을 주어 즐거운 일들을 점점 더 많이 만들어 가는 것, 그게 잘 익어가는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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