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을 읽고
면도는 매일 아침 제일 먼저 해야 하는 하루 일과였습니다.
요즘은 필요할 때만 수염을 깎습니다.
면도날을 제때 갈아주지 않아 무뎌져서, 수염이 웃자란 상태에서 어쩌다 면도를 하다 보니 면도가 매끄럽게 되질 않고 피부도 따갑습니다.
그런데 천천히, 살살 하니 별 문제가 없습니다.
혜민스님이 얘기했습니다.
"그렇구나, 뭐든 욕심을 내려놓고 천천히 살살 가면 되는구나. 빨리 가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고 힘든 거구나"
그렇습니다.
요즘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가도 되니까 참 편안합니다.
삶의 중심에 "나"를 놓고 생활하니 좋습니다.
뇌의 편도체는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합니다.
그러므로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불평, 불만이 쌓이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행복하지 않습니다.
회사에 다니던 일이 벌써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그곳에서 나는 누구였고 무엇이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4-5년 동안
나는 회사에 대해 아주 부정적이었습니다.
회사의 시스템과 경영진에 대한 불만 그리고 잦은 인사이동..
부정적인 감정이 관리가 되질 않으니 일은 일대로 힘들고 회사에서의 일상이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 되고 보니 내가 왜 스스로를 갉아먹었나 싶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될 일이었습니다.
이제 남이 판단하는 나는, 남이 바라보는 나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안에는 "남의 나"와 "나의 나"가 공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열심히 "나의 나"를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를 위한 내가 되어 진정 행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