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 듯합니다.
오늘은 어쩌다 보니 삼시 세 끼를 집에서 다 먹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경고했던 "삼식이"가 되었습니다.
집에만 있는데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배가 고프군요.
다행히도 아내가 별 말없이 세끼를 다 차려 주었습니다.
오후 시간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는데 주방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식탁에 앉아 힐끔힐끔 쳐다보았습니다.
무심코 먹어왔던 된장찌개가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줄 몰랐습니다.
디포리로 국물을 내고 무, 호박, 버섯을 손질해 썰어 준비하고 달래를 씻어 다듬고...
에고... 된장찌개 한 그릇이 그냥 되는 게 아니더군요.
그동안 반찬투정을 했던 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된장찌개에는 달래가 들어갔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봄이 입안 한가득입니다.
달래무침도 쌉싸름한 맛으로 입맛을 돋웁니다.
올해는 맛으로 제일 먼저 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만 봄이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