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가 끝나가고 있다. 누가 전보다 글을 잘 쓰게 되었느냐고, 물어본다면 잘 쓰게 된 것은 모르겠는데 글 쓰는 습관은 조금 생긴 것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첨삭 과제도 좀 해야 했는데 초반만 조금 하고 계속 못 한 것은 조금 아쉽다. 하여튼 계속 글쓰기를 이어서 하고 싶어서 한겨레교육 사이트를 뒤져보았다. 때마침 소설 쓰기 강좌가 새로 개강을 하는데, 재미있게도 100일 글쓰기 오프 모임 마지막 날하고 겹친다. 어, 왠지 글쓰기를 계속해 보라는 우연 같은 것인가?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우연이 겹치는 것을 보고 나면 괜히 제 멋대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의 리듬을 이어 나가, 더 잘 쓰고 싶긴 하다. 운명이 될지, 비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런 건 생각을 깊게 하지 말고 그냥 질러 보는 거다. 그다음에는 내일의 내가 어떻게든 수습을 해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소설 쓰기 강좌를 신청하고 말았다. (글자수: 48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