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ngmin Kim th Jun 22. 2015

만두는 언제나 옳아

집에서 만두 해묵해묵


만두가불현듯먹고싶어서 마트로 고고!!


두부, 부추, 당면, 숙주, 다진고기, 만두피를 사왔다. 

사와보니 만두 사먹는 가격이나 해먹는 가격이나 비슷.... 

양조절을 실패해서 사실 이 만두소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때까지는 이게 많은건지도 감도 못잡았다ㅋㅋ


재료를 비닐장갑끼고 쉐낏쉐낏 하면안되고 조물조물 해주세요~

계란 궁뎅이가 살짝 보이네여~


계란도 수줍게 올려보고~

앗 비닐 장갑이 살짝 나왔네~


이거 빗는게 엄청 올래걸렸어요ㅠㅠ)




찜통에 넣구 바글바글 슉슉



얼마나 끓여야할지를 몰라서 뚜껑열어보고 눌러보고를 반복~



얼추 됐나? 꺼내서



먹느라 바빠서 한입 먹은 만두 뒤로 재껴놓고 남은거 부랴부랴 찰칵ㅋㅋ

부추만두의 향긋함이 입안에 그대로 전해지는가운데 두부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꽉차고 밍밍한 바디감이 간장을 부르는 맛이었다. 피는 찹쌀피를 써서 그런가 쪼올깃 하긴하더라ㅋㅋ


아 처음에 만두소를 너무 많이 해서;

남은거를 처리하기가 곤란하더라. 버릴수도 없고 (피는 다 소진)


그래서 다음날에..


만두소 남은거에 밀가루 조금 보태서 만두소전(?)을 해보기로 했다.



지글지글~~ 


신발도 튀김으로 만들면 맛있을거라고 했던가..

일단 기름 팍팍 둘르고 지글지글~


짠- 이걸 먹을때 아주 복잡미묘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냐면

만두를 먹는데 부추전을 같이 먹는 그런 맛이 나면서,

나는 분명 전을 먹는데 만두를 먹는 느낌도 동시에 들었다.

이런 인지부조화가 일어나니까 글로 써놓고도 먼맛인가 싶다ㅋㅋ


컨셉이 불확실한 콜라보는 이렇듯 위험한거 같애.

만두는 만두일때 가장 옳다ㅋㅋ 갑자기 뜬금 결론ㅋㅋ





매거진의 이전글 카프레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