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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gmin Kim May 28. 2016

여행의 의미

통영 - 외도

일상에 지칠 때가 있다. 학업이나 일, 또는 관계에 지쳐 나를 잃어버리고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내가 왜 이런 일상을 견뎌내야만 하는지 의문을 가질 때가 생긴다. 그럴 때마다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찾고 일상을 버틸 이유를 찾게 된다. 나에게 있어 그 방법은 '여행' 이었다.


나는 여행을 통해 나를 찾곤 했다. 풍경을 보면서 내 내면에 조금 더 생각을 집중하게 되고 나 자신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여유를 찾게 되곤 했다. 자연을 보며 내가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면 내 고민도 아무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서 위로 아닌 위로도 얻는 것 같았다.


2010년의 나는 방황 중이었다. 대학교에 들어간 첫해에, 나는 음악을 계속 공부 해야만 하는지 고민해야 했고, 실력자들을 보면서 핀잔과 눈치를 받기도 했다. 결국 5월의 마지막 날, 나는 모든 걸 버려두고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나를 돌아보고 힘을 얻기 위한 선택이었다.









나는 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비록 소박해 보이는 여행 일지라도, 나는 나의 환경에서 벗어나 다른 환경으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난 나름의 변화와 깨달음을 얻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다. 아직 얼마 되지 않은 내 인생을 돌이켜 볼 때, 그래서 이 여행은 소중한 기억이다. 쓰러질 뻔 한 나를 잡아준 여행이었고, 새로운 힘을 얻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여행의 매력이겠지.





All Photograph by Jongmin Kim
(Canon 1000D + EF-S 18-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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