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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배르베르 <고양이 1>

[내 마음대로 책읽기] 고양이의 시선으로 본 인간 세상

by 은빈은채아빠

소설 <개미>는 개미의 세계를 개미의 시선으로 묘사하면서, 그들의 세계와 연결되는 인간의 세계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소설 <고양이>는 고양이의 시선으로 인간 세상을 바라보며,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과 이기심을 드러내는 소설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으며 불만족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읽은 것을 후회한 적도 있지만, <고양이>는 (아직까지는)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이다.


주인공 고양이 바스테트는 파리 몽마르트르에 사는 나탈리의 고양이다. 물론 소설은 바스테트가 주인공이고, 나탈리는 그저 "집사"라고 불린다. 바스테트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통해서 인간의 역사 속에 스며들어 있는 고양이의 역사를 전해 들으며 지식을 쌓는다. 그 사이, 파리는 테러가 발생하고, 결국 전쟁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어린이들을 죽이거나 대규모 테러를 벌이다가 파리 시내에서 전면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2권에 대한 기대가 생기는 소설이다. 바스테트는 인간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인간 세상은 얼마나 더 폭력성을 보여줄지, 혹은 <개미>처럼 개미 세상과 인간 세상이 연결이 되는 것은 아닌지, 소설이 독자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1>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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