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책읽기] 인간 발달의 특징
이 책은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 나이의 그룹들의 신체적, 인지적, 사회정서적 (socioemotional) 발달의 특징을 개관한 개론서다. 유아, 저학년 어린이, 고학년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신체적 특징은 어떤지, 인지적 특징은 어떠한지, 사회정서적 특징은 무엇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사회과학적 통계나 연구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간의 발달 과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각 챕터마다 두 종류의 질문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그 연령대의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고, 다른 하나는 전문가들이, 예를 들면 사회복지사, 교육가, 보건 전문의 등이 그 연령대의 사람들을 위해 어떤 논의와 결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각 챕터에서 설명한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스승님이신 이슬러 (Dr. Issler)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다: "나는 한번도 수강한 적 없는 수업을 가르친다." 선생님이 설명하시기를, 매 학기 마다 자신의 인도할 수업을 공부하고, 그리고 학생들에게 가르치신다는 말씀이었다. 본인이 학생 시절에는 수강해 본적 없는 수업을 말이다. 이 책을 사용한 수업이 내게 그러한 기회를 주었다. 학교도 교수들에게 어떤 수업을 맡겨도, 알아서 공부해서 가르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보이는 것처럼, 내 전공 분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인간 발달 수업을 맡겨 주셨다. 한 학기 동안 매주 한 챕터씩 읽고 공부하면서, 학생들보다는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질높은 수업을 제공하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학기는 마쳤다. John Santrock의 <Essentials of life-span development>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