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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빈은채아빠 Dec 22. 2021

미치 앨봄 <매직 스트링>

[내 마음대로 책읽기] 기타리스트의 인생

전설의 기타 리스트 프랭키 프레스토는 스페인에서 태어났다. 독재 정권으로 인해 성당이 공격당하고 신부와 수녀들이 죽임을 당할  성당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기타에 재능을 보여, 시각 장애인 기타리스트로부터 교습을 받았다. 기타 연주로 재능을 발휘하지만, 10 , 밀항선을 타고 미국으로 왔고, 보호자 없이 거리를 떠돌고, 고아원에서 살다가 도망치기도 한다. 기타 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에도 재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노래에도 재능을 보여,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지만, 술과 마약으로 아내 오로라와 헤어지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유명한 밴드와 협연을 하고 음반을 내기도 하지만, 결국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카이의 공연에 함께 하고, 무대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 소설은 가상의 인물인 기타리스트 프랭키의 이야기에 실존 인물들, 음반 제작자, 연주자, 가수들의 이야기를 섞어 놓아서, 인터넷 검색을 하도록 만들었다. 정말 그런 기타리스트가 있나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을 보고야 내가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설은 세가지의 이야기가 혼합되어 있다. 프랭키의 사망 이후, 장례식에 참석한 유명인들의 인터뷰 형식의 글이 곳곳에 남아 있다. 또한, 프랭키의 어린 시절부터의 이야기를 챕터를 건너 뛰며 들려주고, 그 중간마다 프랭키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섞어 놓았다. 읽는데에 별 다른 문제는 없지만, 왜 이런 구조로 소설을 구성했을까 싶은 생각이 안드는 것은 아니다.


소설은 "음악"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음악이 프랭키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다. 음악은 사람들에게 재능을 주고, 그 재능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게도 한다. 프랭키의 죽음 이후, 음악은 또 다른 사람에게 재능을 전해주며 - 이 소설에서는 딸 카이에게 음악의 재능이 갔다 -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도록 한다.


소설의  부분에는 반전이 있었다. 프랭키가 태어나면서, 친모 대신에 돌보아 주었던 수녀가, 프랭키 인생의 마지막까지 주변에서 프랭키를 지켜 주었다는  말이다. 프랭키가 죽을 때에도 함께 했던 수녀는, 프랭키로부터 결국 용서를 받는다. 프랭키가 아기였을  버렸던 것에 대해 말이다.

소설로서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음악에 조예가 깊고, 팝음악을 좋아하면, 등장 인물들이 많이 친숙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엘비스 프레슬리 말고는 도통 모르는 이름 뿐이었다.  사람의 인생을 엿볼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미치 앨봄의 <매직 스트링>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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