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희 <구약이 이상해요>

[내 마음대로 책읽기] 성경 읽기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성경의 난제를 해설하려고 노력을 해왔다. 개중에는 분명하게 설명이 가능한 것들도 있고, 아직까지도 성경 학자들을 양쪽 편으로, 또는 여러 편으로 갈라지게 해서 논쟁을 하게 만드는 난제들도 있다. 얼마 전 한 성경 공부를 인도하면서 디모데전서 2장의 '여성의 가르침'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 적이 있었다. 나는 거짓된 가르침을 가진 여성들이 에베소 교회에 들어와 가르치는 것을 금지한 것으로 해석을 했다. 하지만, 성경 공부에 참여한 한 분은, 항구에 위치한 에베소에는 우상을 섬기는 여성 사제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교회에 들어와서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가르침을 금한 것이라는 설명이 더 타당한 듯 싶다고 말씀하셨다. 해석의 차이만 확인을 했을 뿐이다.  

성경에 나타난 해석의 난제를 설명하려는 많은 책들이 있어왔다. 이 책, <구약이 이상해요>는 그러한 책들과는 조금 다른 한가지 특징이 있는데, 독자들로 하여금 상당히 쉽게 이해하도록 난제를 설명하고, 그러한 설명이 분명하게 결론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세오경에 나타난 해석의 난제들을 설명하면서, 목회자나 신학자가 아니라 평신도를 대상으로 글을 썼노라고 말한다. 하지만, 목회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교회에서 해석의 난제들을 가르칠 때, 이 책이 성도들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총 23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은 길지 않다. 그래서 어른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 심지어는 어린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준희의 <구약이 이상해요>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