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그 해의 화두는 사행일치(思行一致),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해야 한다.'였다.
소망했던 것은 어머니가 기력을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는 것이었다.
아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고 향후 진로를 바꾸기로 마음먹은 첫 해이기도 했다.
◇ 나와 가족 이야기
ㆍ1월 2일
신년 첫 산행.
남양주 천보산과 칠곡산 종주 산행.
눈이 많이 쌓여 평상시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2배 더 힘들었다.
ㆍ1월 15일~16일
영덕으로 1박 2일 가족여행.
첫째 날 점심으로 영덕강구항에서 대게찜을 먹고 백암온천에서 숙박.
둘째 날 예천 회룡포와 삼강주막에 들렀다.
읍내 새 대구 식당에서 한우 석쇠불고기로 점심.
ㆍ1월 18일
세종시 첫 마을 아파트 현장 소장 부임 발령.
발주처로부터 현장부지 인수 및 공사착수 카운트다운 시작.
ㆍ1월 30일
대구 큰누나 부부와 조카들이 일산 집에 왔다.
영종도에 가서 바닷가 식당에서 조개구이로 저녁.
막내 조카가 인턴십과정으로 싱가포르에 6개월간 근무를 위해 다음날 출국했다.
ㆍ2월 4일
딸 명덕외고 졸업식.
3년 개근 및 우등상 수상.
3일 전 아내가 딸 친구들에게 졸업 축하 겸 일산 장군집에서 미리 한 턱을 쐈다.
ㆍ2월 8일
안동 작은 누나가 몸이 좋지 않아 서울에서 며칠 입원 및 치료.
ㆍ2월 14일
어머님이 병원 허락을 받고 하루 외출해서 집에서 설을 쇠었다.
ㆍ2월 21일
조정래 대하소설 '한강'완독
이로써 대표 장편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다 읽음.
ㆍ2월 28일
마두동 성당에서 딸 세례식.
대모가족과 저녁식사.
ㆍ3월 2일
딸 연세대학교 첫 등교.
ㆍ3월 30일
잡은 지 하루 지난 흑산도 홍어를 싱싱한 회로 먹어 본 날.
삭히지 않아 냄새가 나지 않고 식감이 좋았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생물이라 내륙에서는 먹어 볼 기회가 거의 없음.
지인에게 부탁했었는데 현장으로 가져와서 함바식당에서 직원들과 같이 저녁식사 겸해서 소주 한잔.
ㆍ4월 5일
현장에서 파일항타기 전도사고 발생.
물적 피해는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ㆍ4월 16일
아내가 라식수술을 했다.
ㆍ5월 1~2일
서울에서 고교친구(오장회 멤버)들이 세종 아파트현장 방문.
이틀 동안 골프(IMG CC)도 치고 술도 마시며 즐겁게 보냄.
ㆍ5월 29일
어머님이 잠시 병원에서 외출을 한 날.
가족 모두 모여 점심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차로 드라이브를 하던 중 구토를 하고 힘들어하셔서 병원으로 다시 모셔다 드림.
ㆍ6월 8일
어머님이 병원에서 퇴원.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집에 오기를 완강하게 주장하셔서 일단 퇴원하기로 했음.
결국 건강상태가 호전이 되지 않아 7월 5일 유리 한방병원에 재 입원.
ㆍ6월 28일
순천 한국병원에 입원한 장인어른 병문안.
ㆍ7월 6일
귀한 자연 산삼을 처음 먹어 본 날.
ㆍ7월 11일
민주지산을 우중(雨中) 산행.
비가 내려 산행을 포기하려 했으나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매 한 가지"란 마음으로 산행을 끝까지 강행한 날.
산행도중 다행히 비가 그쳐 즐겁게 하산.
ㆍ7월 24~25일
1,9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 살았던 부산에 가족여행을 갔다.
첫째 날은 해운대 미조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예전 이웃에 살았던 집을 방문했다.
일본으로 가족여행도 같이 가고 2,002년 월드컵 때 흥분과 기쁨을 늘 같이 나눴던 이웃이었다.
둘째 날, 해운대에서 대구탕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신세계 센텀시티점 스파에서 사우나를 했다.
마지막으로 수영구청 인근 식당에서 밀면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ㆍ8월 7일
딸이 충청도 괴산에 있는 공동체 마을에 농촌 봉사활동에 갔다.
기간을 마치지 못하고 3일 만에 빡쳐서 집으로 돌아옴.
공동체 마을간사와 의견다툼이 있었던 것 같다.
ㆍ8월 23일~27일
딸이 친구들과 4박 5일 일정으로 홍콩여행을 갔다 옴.
ㆍ10월 1일
사촌동생이 운영하는 피부과에서 얼굴에 점과 검버섯 그리고 잡티 제거시술을 했다.
현장 근무로 야외업무가 많아 얼굴 피부가 엉망이 됐다.
추석 때 만난 동생의 권유로 과감하게 시술하기로 결정.
ㆍ10월 6일
처남이 척추뼈를 다처 분당 척병원에 입원.
한 달 정도 요양이 필요하고 함.
ㆍ10월 19일
아들 연기학원 등록 후 첫 수강.
일반 대학진학은 일단 접고 연기와 뮤지컬 학과 선택으로 방향 전환.
시작은 늦었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아내와 내가 흔쾌히 동의.
ㆍ10월 31일
태광 CC에서 골프 최저타 기록, 81타
ㆍ11월 7일
내장산 단풍산행, 6시간 소요.
단풍철이라 차량정체가 극심해 산행 후 공원지역을 벗어나는데 3시간이 걸림.
ㆍ11월 13일
아들이 한국예술종합학교 고등학생 대상으로 모집하는 실기연습생 모집에 응시.
합격하진 못했음.
ㆍ12월 4일
합천 가야산 산행.
ㆍ12월 25일
속리산 동계산행.
등산로가 얼어있는 곳이 많아 아이젠을 차고도 힘든 산행이었음.
ㆍ12월 31일
딸 라식수술한 날.
◇ 정치, 경제, 친구 그리고 기타.
ㆍ1월 4일
서울, 경기지방 백 년 만의 폭설로 대중교통마비.
승용차 운행이 불가해 고속철도를 타고 세종 현장으로 내려갔음.
ㆍ1월 13일
카리브해 연안국가인 아이티에서 강진으로 10만 명 이상이 사망.
ㆍ2월 16일
동계 올림픽, 500미터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한국 최초로 모태범선수가 금메달 획득.
다음날 이상화 선수도 여자 500미터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 획득.
같은 종목에서 남녀동반 금메달리스트 탄생 쾌거.
ㆍ2월 20일
대학동기들 10여 명과 소백산 정상 눈꽃 산행.
하산 후 영주 한우로 식사.
ㆍ2월 24일
이승훈 선수 스피드 스케이트 남자 1,000미터에서 금메달.
ㆍ2월 26일
김연아 선수 세계 신기록으로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트에서 금메달.
ㆍ3월 11일
법정스님 입적
ㆍ3월 27일
연평도 인근에서 해군 초계정인 천안함이 폭발로 침몰.
실종 및 사망자가 40여 명이었고 50여 명은 구조.
폭발원인에 대해 유언비어가 난무했던 사건.
ㆍ4월 9일
폴란드 대통령이 탄 비행기 추락으로 탑승객 전원사망.
모스크바 인근 공항에서 추락.
ㆍ4월 20일
아일랜드 화산폭발에 의한 화산재로 인해 유럽 항공기 결항사태 발생.
ㆍ9월 15일
추석을 맞아 현장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현장소장과 직원명의로 중추절 감사 서한 발송.
ㆍ10월 28일
현장 타워크레인 기사가 점심식사 후 휴게실에서 심근경색으로 호흡곤란 발생.
병원으로 긴급이송 후 사망.
가족들의 증언과 병력 조회로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최종판정.
ㆍ11월 23일
북한이 곡사포로 연평도 포격.
휴전협정 이후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타격한 최초의 사건.
민간과 군인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
ㆍ12월 11일
고교 동기모임인 오장회 송년모임.
10년 만에 전체 부부동반 모임을 가짐.
ㆍ12월 13일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 개통.
부산에서 거제도까지 소요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
2,010년 일기장에 쓴 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 하나.
'주변을 둘러싼 모든 여건은 점점 힘들어져 가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늘 "희망"이라는 마지막 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