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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 아저씨 Dec 04. 2020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추억여행


푸른 태평양 창공을 날고 있는 앨버트로스 _ 더니든의 앨버트로스센터에서 _ 뉴질랜드


푸른 하늘을 쳐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깊이에 빠져

한참을 멍 때리고  있노라면,


노랫말 가사처럼

푸른 바탕의 도화지 위에

그리운 사람들의  모습이 희미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그리곤,

문득 머~~~ 언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중략........


서정주 시인의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중에서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 누구나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그 지역의 이색적인 문화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예술이나 지역행사를 관람하기도 한다.


여인네들은 그들에겐 필수 코스인 새롭고 맛난 음식을 맛보기도 하고,


마을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토산품이나 기념품을 챙기기도 한다.


그리곤 바쁜 일정으로 지친 몸을 달래며 단잠을 자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 모든 일정 중에서 기장 중요하고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진 찍기."


맛난 먹거리와, 


멋지게 지어진 현재와 과거의 건축물,


그리고 숨이 턱 막힐 것 같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내가 이곳에 왔다 갔음"을 확인하는 증명사진을 반드시 찍는다.


람의 기억력에는 누구나 한계가 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가면  쉽게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여행을 다닐 때는 즐거웠던 추억들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으레 많은 사진을 찍게 된다.


실제로  기억을 돌이키고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것은 그때 찍은 사진뿐이다.


시간이 흐른 후 가끔씩 옛 사진들을 꺼내 볼 때가 있다.


사진을 찍을 그 당시의 상황들이 소록소록 떠오르고,

오래된 추억들을 기억 속으로 소환하며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그리고 "언제 또다시 그곳에 가 볼 수 있을까??" 하며 못내 아쉬워하기도 한다.


소중한 과거의 기억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사진들 중에서도 유독 나의 음에  와닿는 것은 푸른 하늘이 배경으로 담긴 사진이다.


푸른 하늘이 있는 사진은 거의 시간 속으로 나를 아련히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잊고 있었추억들을 하나, 둘씩 떠오르게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추억의 사진첩을 들춰보자.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이 있는........




 메트로폴 파라솔 루프탑에서 바라본 하늘과 도시 전경 _세비아_ 스페인



콰달키비르강변 황금의 탑 인근의 하늘 _세비야_ 스페인



 뉴질랜드 최초의 대학인 오타고 대학 교정의 하늘 _ 더니든 _ 뉴질랜드



유럽 대륙의 서쪽  땅끝마을 까보 다 로까에서 바라본 대서양의 하늘_스페인



세계 3대 성지인 파티마 성지의 푸른 하늘(아내가 밤 9시 미사에  홀로 참석_남편인 필자는 꿈나라에) _ 포르투갈



파리 에펠탑을 만든 에펠의 제자가 설계를 했다는 루이스 브릿지의 하늘 _ 포루토 _ 포르투갈



가없는 블루마운틴의 하늘 _ 호주



Watsons Bay와 태평양의 하늘(빠삐용 촬영 장소)_시드니_호주



푸름의 끝판왕인 스트라한의 호수와  하늘_태즈메이니아_호주



크레들 마운틴 도브 레이크의 하늘(다시 방문한다면  다양한 트랙킹 코스를 경험해 보고 싶은 곳)_태즈메이니아_호주



세인트마리 인근 Bicheno Blowhole 해변의 하늘(바위틈 사이로 파도가 솟구쳐 오름)_태즈메이니아_호주



푸카키 호수(푸른 하늘과 옥빛 호수가 환상의 경치를 빚어냄_휴게소에서 파는 연어회가 일품)_뉴질랜드



마운틴쿡의 하늘(빙하, 산, 빙하호수가 어우러져 환상의 풍광을 빚어내는 산)_뉴질랜드



해질 무렵 테카포 호수의 하늘_뉴질랜드



벳푸의 하늘(한 자락의 소나기가 내리고 지나간 후)_일본



 엔터 로프 캐넌의 하늘_애리조나 _ 미국



데카포 호수의 맑은 수정처럼 맑은 물과 하늘_뉴질랜드



 에펠탑의 하늘_파리 _ 프랑스



피르스트 정상에서 바라본  바흐알프제의 하늘(정상 레스토랑의  생맥주 한잔이 최고)_그린덴 발트_스위스



두오모 성당의 하늘_두오모_이탈리아



로미와 쥴리엣 소설이 탄생한 도시의 하늘_베로나_이탈리아



성 마르코 성당의 하늘(천장 벽화가 모자이크 작품의 진수를 보여줌)_베니스_이탈리아



콜로세움 인근 고대 유적 도시의 하늘 _로마_ 이탈리아



함백산의 하늘 _ 정선 _강원도


물영아리 오름의 하늘_제주도



가우디  스승  작품인 사파 우 병원의 하늘_바르셀로나_스페인



세계 4대 성지인 몬세라트 수도원의 하늘_스페인



파카소의 생가가 있는 도시의 하늘 _ 말라가 _ 스페인



말라가 해변 지중해의 하늘 _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의 하늘_그라나다_스페인



멀리 보이는 설산과 하늘 _ 그라나다 _스페인



누에보 다리에서 바라본 론다의 하늘_스페인



세비아 대성당과 히랄다 탑의 하늘_세비아_스페인



마장 호수의 하늘 _ 파주 _ 경기도



한탄강 지질공원의 하늘에(거미가 거꾸로 날아가고 있다) _ 철원 _ 강원도



그린힐 cc의 하늘 _ 이천 _ 경기도



오페라 하우스의 하늘 _ 시드니 _ 호주



덕촌리의 하늘 _ 양평 _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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