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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 아저씨 Jul 05. 2019

"이야 아저씨"의 탄생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에서(버킷리스트의 두 번째 여정)


"작가명 탄생 이야기" 그리고.......


이야 아저씨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단어별로 찾아보았다.

사전적 의미로는


이야(감탄사) : 놀라거나, 갑자기 힘을 쓸 때 또는 기쁘거나 화가 날 때 외치는 소리.

아저씨(명사) : 남남 사이에서 성인 남자를 예사롭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 또는 혈연관계가 없는 남자 어른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


사전적 의미를 보면

 "이야 아저씨"

놀라거나 기쁠 때  감탄사를 자주 연발하는 남남 사이인 친근한 성인 어른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6하 원칙에 의거 쉽게 열거를 해보기로 하자.


세비아 대성당 원경(스페인)


누  가  :      단체여행을 가서 동행이 된 60대 중, 후반의 아줌마들이(김포에 사시는~~)


언  제  :      2019년 4월 말경 ,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 6개 대륙 여행을 위한 일정으로 유럽여행을 갔을 때


어디서  :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무엇을  :    처음으로 나에게 이야 아저씨라는 호칭을


어떻게  :    불렀으며,  이후 새롭고 멋진 곳만 나오면 나를 불러서 같이 경치를 보곤 했다.


왜       :    새로운 곳을 볼 때마다 매번 이야~~를 외치고 기뻐하며 놀라워하는 나의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 영향을 주어

               
  "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고"......
몬세라트 수도원(출처 : pixabay)


이렇게 해서 뜻하지 않게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단체 여행하는 동안, 내내 동행자들로부터 "이야 아저씨"로 불려졌다.


그렇게 많은 감탄사를 내고 있었는지 나는 사실 거의 의식을 하지 못했다.

몬세라트에서 "이야 아저씨"로 불리고 난 이후 조심스럽게 살펴보니, 가는 곳마다 "이야~"가 나오지 않았던 때가 없었을 만큼 많은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톨레도 시 외부순환도로에서(스페인)


그만큼 유럽으로의 첫 여행은 나에게 새로움과  많은 경이로움을 안겨주었다.

그 이후, 뜻하지 않게 여행 중 닉네임이 되어버린 "이야 아저씨"를 나의 브랜드 네임으로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바르셀로나의 SANT PAU  RECINTE MODERNIETA(스페인) - 과거에는 병원이었다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디에선가 좋은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이 있는데,


"당신은 즐겁게 살았는가?
아니면, 당신은 누군가를 즐겁게 해 주었는가? "를 물어본다고 한다.



좋은 경치와 멋있는 유적을 보았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를 연발하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더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면 수천, 아니 수만 번 이야~~를 외쳐, 천국에  떳떳하게 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포르토 강변에서(포르투갈)



이렇게 "이야 아저씨"란 작가명을 탄생(?)시킨,

유럽의 첫 여행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부러운 점들이 몇 가지 있었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싶다.


세비아 강변(스페인) - 콜럼버스가 인도를 찾아 항해를 떠난 곳


첫째는,


스페인/포르투갈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과거의 찬란했던 문명의 유적 및 도시였다.

몇 백 년 된 유적지의 보존조차도 쉽지 않은 데,  2천 년 세월의 역사와 문명이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 과거의 도시형태로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단순히 보전의 차원을 넘어  과거의 문명과 건축물 내에서 현재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상업활동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오비도스 마을 전경(포르투갈)
오비도스 마을에서 만난 검은 고양이(포르투갈)

둘째는,


과거의 문화와 유적을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한 국가와 국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가장 쉬운 개발은 과거의 흔적을 한숨에 뭉개버리고, 그 위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다.

비용도 적게 들고 기간도 최대한 단축되어 현대인이 강조하는 효율적인 면에서는 최고인 것이다.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스페인)


그렇지만 두나라 어디에서도, 과거의 문화와 건축물이 산재해 있는 유적도시를 뭉개서 현재의 건축물로 탈바꿈시킨 것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신축 건축물을 과거의 도시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새로운 건축물 건설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파티마 성모 발현 성지(포르투갈)

셋째는,


여행 중에는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서 거의 대부분의 국토를 버스 차창밖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포르투갈은 물론이고 스페인의 광대하고 드넓은 국토와 자연에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듯하고 질서 정연한 수목관리, 대규모의 농경지 관리, 하다못해 길옆의 야생화와 잡초까지도 계획된 대로 심겨 있는 듯했다.

버스 차장으로 본 전원풍경(스페인)


마지막으로..


적층식 쌓기 공법의 진수를 본 것이다.

적층식 쌓기란 쉽게 말해서 벽돌이나 돌을 쌓아 올려서 건축물의 구조나 외관을 완성하는 것이다.

고딕 양식의 성당이나 중세와 근세 시대의 건물들을 볼 때마다 과연 현재의 기술로 이런 적층식 건축물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조적공사의 원조가 유럽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건축 시공학 책의 조적 쌓기 공법에는 영국식, 불란서식, 독일식, 미국식 네 가지 방식이 있다)


세비아의 스페인 광장 (1)


세비아의 스페인 광장 (2)


결론적으로, 중세기 대항해 시대의 주역이었던 스페인/포르투갈의 후손들은 과거와 현재의 문명을 공존시키기 위해서 세대를 뛰어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는 것을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러한 노력에 대한 국민들의 자부심과 화려한 유산을 물려준 선조들에 대한 존경심이,

현재의 생활을 당당하고 여유 있게 영위하게 하는 근원적인 힘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말라가 쇼핑거리(스페인) - 거리 전체 바닥이 대리석으로...


여행 끝 무렵에 현지 가이드로부터 스페인과 관련된 인물과 문화에 관련된 이름을 들었다.

우리 한국인에게도 너무나 익숙하게 알려져 있는 예술가들과 문화의 이름들이 바로 스페인/포르투갈(이베리아 반도)의 것이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론다의 투우 경기장(스페인)


플라멩코, 대항해시대, 피카소, 산티아고 순례길, 세빌리아의 이발사, 돈키호테, 세비아 대성당, 파티마 성지, 안토니오 가우디,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집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FC, 투우사, 스페인 대리석, 스페니쉬 기와, 파두, 에그타르트, 콜럼버스,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인도 항해 개척, 올리브나무, 하몽, 이베리코 돼지, 자라(패션 브랜드) 등......




스페인 지로나 인근 플라타너스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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