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욱 Jun 14. 2017

San Fransisco, CA

로드트립 1일 차, 짧았던 샌프란시스코


10박 11일의 미국 서부 로드트립 

샌프란시스코 - 요세미티 국립공원 - 데스벨리 - 라스베이거스 - 그랜드캐년 노스 림 - 엔탈롭캐년 - 라스베이거스 - 로스엔 젤러스




한국시간 16:00 대한항공 직항으로 6월 1일 목요일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도착시간은 6월 1일 10:00 AM. 뭔가 하루를 번 기분이라 기분이 좋았다.

비행기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몸이 뻐근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1 알라모 렌터카 렌트하기


한국에서 알라모 렌터카 예약을 한 후, 샌프란시스코 공항 알라모 렌터카 대여 지점에서 렌터카를 받았다.

compact를 신청하였으나, 현재 프로모션으로 midsize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공항에 midsize 차량이 없어, 운 좋게 fullsize 렌터카를 하게 되었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차일수록 좋아, 기분이 더 좋아졌다.


타국에서는 운전이 처음이기 때문에 긴장을 하고 공항을 빠져나와 일단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공항과 가까운 곳을 잡았으나, 3시 이후 체크인을 해야 된다 하여 그냥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향했다.

구글 맵으로 네비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따로 내비게이션을 추가로 하지 않았다.

충분히 구글 네비로 길안내가 가능하고 정확했다.

우리는 우선 새로운 유심칩으로 핸드폰 개통을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중심가로 향했다.

친구가 16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반년 정도 일했기 때문에 가이드를 해줬다.



미국의 첫끼이다.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있는 슈퍼 두퍼!! 

점심시간이 지난 2시쯤이었는데도 사람이 많이 있었다.

햄버거 2개와 프라이 1개, 음료를 시켰다. 

정말 미국이란 게 실감이 날 정도로 양이 엄청나고 패티 두께가 엄청났다.

이렇게 맛있는 햄버거는 한국 수제 햄버거집에서 먹은 적이 없었다.

프라이는 파마산 치즈를 뿌려 더욱 맛있었다.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무조건 한 번은 가봐야 하는 맛집이라 자부한다. 


유심을 개통하고 시내 구경을 좀 더 하고 싶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하루이기 때문에 빠르게 Pier 39로 향했다.

Pier 39 주변 주차장을 도착지로 설정하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둘러보기로 하였다.

생각보다 주차비가 많이 나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중심가에 숙소를 잡고 우버나 리프트를 타고 다니는 게 이득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였다.


Pier 39에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기념품 샾도 많고 이제야 정말 관광지에 왔구나 싶었다.

Pier 39에서 무조건 봐야 하는 것은 바다사자들이다. 

어쩜 이렇게 세상 편하게 누워있는지 너무나 부러웠다.

많은 관광객들이 앞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데도 신경 쓰지도 않고 너무나 편하게 있었다.

Pier 39는 관광지로 한 번은 가볼 만 하지만 많이 볼 건 없다. 기념품 가게들 구경하며 마그넷과 우표를 좀 샀다. 


Pier 39를 둘러보고 우리는 샌프란시스코 하면 유명한 롬바드 스트릿을 가기로 하였다. 

룸바드 스트릿은 정말 차를 끌고 오면 안 되는 곳이다.

주변 주차할 곳이 없을뿐더러 언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주차하기도 힘들다.

차라리 가까운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대중교통이나 걸어서 오는 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편하게 올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유명한 룸바드 스트릿!!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게 너무나 아쉽다. 

실제로 보면 영화와 애니메이션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쁘다는 생각보다 이 옆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자부심이 있을까 생각이 앞섰다..


룸바드 스트릿은 지나칠 정도로 간단하게 봤기 때문에 감흥이 별로 없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금문교와 소살리토를 가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게 되었다.


10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바로 렌트를 하여 돌아다녔지만 힘들거나 지치지 않았던 건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들 때문이 아녔을까.. 



우리는 롬바드 스트릿을 지나 금문교 구경을 하기 위해 vista point로 향하였다. 어차피 소살리토로 가는 길이라 들렀다 가기로 하였다.


친구가 말하길, 자기가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던 날씨 중 이렇게 금문교가 잘 보이는 날씨는 처음이라고 하였다.

날 위해 이런 말을 해주는 건지, 진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보는 나도 이렇게 날씨가 좋다는 것에 감사하였다.

vista point에서 주차를 하고 금문교 앞에서 사진을 엄청 찍었다. 

정말이지 이제야 샌프란시스코에 왔구나 싶었다.

자동차를 타고 금문교 지날 때 창문을 열고, 노래를 크게 킨 다음 시원하게 달리던 그때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아니, 잊을 수가 없다.


생각보다 point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히 구경할 수 있었다. 

금문교를 구경한 후, 소살리토로 향했다. 소살리토는 친구도 2번째로 오는 곳이라 친구도 좋아하였다.

정말이나 조용했다.. 

조용히 바다를 보며 조금이나마 숨을 골랐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카약을 타는 사람들도 보였다. 

많이 부러웠다. 이런 맑은 하늘과 날씨를 1년 내내 볼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축복이자 행운이다.


소살리토를 걸으며 이쁜 집들을 많이 구경하였다. 해가 질 무렵이라 음식점이나 기념품 샾들도 점점 문을 닫기 시작하였다.

여기 있는 가게들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어서, 자신의 분야를 전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소살리토에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샌프란시스코에서 부자들은 대부분 여기서 산다고 한다. 차를 타고 가면 중심가와 20분 정도 거리밖에 안되며 조용하고 이뻤다. 한적하고 정말 자신의 시간을 여기서 2배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해가 거의 저물기 시작하여 우리는 해지는 금문교를 구경하기 위해 엔드 랜드로 향하였다. 

엔드 랜드는 말 그대로 땅끝이다. 

엔즈랜드에 도착하였을 때 거의 해가 질 무렵이었다.

정말이지 바닷바람 때문에 추웠다. 

친구가 이야기를 해줬다.


"내가 겪은 겨울 중, 가장 추운 겨울은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이었다.", 헤밍웨이


정말이지 역설적이면서 아름다운 말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내가 겪은 6월 중 가장 추운 6월 날씨이기도 하였다.. 


엔즈랜드에서 해가 지는 것을 보며 사실 추워서 제대로 보지를 못하였다. 더울 줄 알고 반팔과 나시만 챙겨간 내가 잘못이다. 하지만 해가 바다 뒤로 지는 모습을 볼 때 아름다움을 멈출 수가 없었다.

태평양 안으로 들어가는 해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여기는 저녁 8시 반 정도가 돼야 해가 졌다. 해가 떠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달리던 우리는 허기를 느껴 밥을 먹고 마지막 목적지인 트윈픽스에서 야경을 감상하기로 하였다.


밥은 다시 중심가로 향하여 타이 음식을 먹었다. 

기대 안 했는데 엄청 맛있었다. 역시 여행은 살아보는 게 최고라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여기 있었어서 어디가 이쁜지, 맛집이 어딘지 가이드를 해줘서 후회 없이 알차게 돌아다닌 것 같았다.


우리는 마지막 목적지인 트윈픽스로 향하였다. 이미 시간은 10시에 가까워져서 서둘러야 했다.

다음날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가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트윈픽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동산이라고 한다. 낮에 올라가면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와 저 멀리 오클랜드까지 보인다고 한다.

트윈픽스 올라가서 야경을 천천히 감상하려 하였지만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 다들 추워했다.

많지는 않았지만 야경 구경온 사람들 대부분이 차 안에서 샌프란시스코 야경을 감상하고 있을 정도였다.


나도 잠깐 사진을 찍는 것 말고는 차 안에 있었다. 피로가 몰려와 감기에 걸리면 앞으로 여행에 지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트윈픽스에서 천천히 구경하려 하였지만 날씨 관계로 빠르게 숙소에 가기로 하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꼭 외투를 챙기고 다녀야 한다.



우리는 11시 넘어 숙소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고 바로 잠들었다. 비행과 샌프란시스코 여행으로 인해 너무나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잠든 것 같다.


하루 만에 보기에는 샌프란시스코는 너무나 크다.

아래쪽의 스탠퍼드 대학교도 못 갔으며 공원 또한 못 갔다.. 

시간이 하루만 더 있었으면 그 아래 실리콘밸리까지 들리고 싶었지만 다른 곳도 들려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언젠가 꼭 다시 와서 천천히 구석구석 돌아다녀봐야겠다.


겉핧기도 아닌 겉핧기로 본 샌프란시스코.

날씨도 정말 예술이어서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꼭 다시 와서 이 곳 사람들의 자유로움과 스타트업의 열정을 느끼고 싶다.


 


로드트립 1일 차 끝.



작가의 이전글 Tauranga, NZ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