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복수를 하는 데 10년을 기다린다.
-중국 속담-
여기에는 숨겨진 뜻이 있다.
군자는 소인배와 달라, 곧바로 대응하지 않고 실력을 갈고닦으며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즉, '복수'보다는 '인내'에 중점을 둔 것이다.
정조는 자신의 아비, 사도세자가 죽을 때, 당시 영조의 포도 대장에게 겪은 치욕을 기억했다.
구선복. 그는 명문 무인 집안에, 영조의 명을 받아 사도세자를 죽인 뒤주를 직접 준비한 자이다.
딱, 거기까지만 했어도 좋으련만, 당시 세손이던 정조 앞에서 사도세자를 조롱하고 모욕했다고 한다. 침까지 뱉으며.
하여,
정조는 구선복의 얼굴을 볼 때마다, 손으로 찢어 죽여, 그 살점을 먹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구선복은 병권을 쥐고 있고 따르는 자가 많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
인내하며, 때를 기다리던 정조는 결국 집권 10년 만에,
구선복을 역모죄로 몰아(역모가 사실인지는 의견이 분분) 능지처참을 하고, 장용영을 창설하게 된다.
정조는 존경받는 왕이다. 허나, 그 위치는 불안했다. 암살 위험을 7번이나 넘겼으며, 강한 신하들 때문에 압박을 받았다.
그 와중에 인내하고 참아내어, 끝내 원하는 바를 이룬 것이다.
본받을 점이 많다.
필자도 군 시절에 비슷한 경험이 있다. 소위 때 '소위 킬러'라며 괴롭히던 대위를, 정확히 3년 후에, 평가할 수 있는 직책으로 임명되어, 정확히 FM으로 평가한 기억이.
사람은 인내해야 하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럼 반드시 온다. 그때, 선택하면 된다.
힘없을 때, 즉각적인 반응은 군자가 아님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당신만의 속도로, 당신이 원하는 곳에 도달하길.
Get where you want to go at your own 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