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노화의 브레이크
"머슴은 금을 보여줘도 똥으로 본다더니." 내가 친구들한테 비타민C를 소개할 때 한 말이다. 친구들은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많은 영양제를 먹어보았지만, 실질적으로‘이거다!’싶은 영양제는 비타민C 하나였다. 30살 전후로 이상하게 몸이 무거웠다. 그전까지 나는 건강에 자신 있었다. 감기 같은 사소한 질병도 성인이 되고 나서는 걸린 적이 없었다. ‘세끼 밥 잘 먹고 운동 꾸준히 하면 보약’이라는 생각이 나에게 진리였다. 하지만 30살 전후로 만성피로에 시달렸고 운동지도사인 동생은 나에게 비타민C를 추천해줬다. 그때부터 비타민C를 시작으로 다른 영양제들도 복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몸 상태는 좋아졌지만 재정상태는 안 좋아졌다. 약값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나는 꼭 필요한 영양제를 선택해야 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약값 절감을 위한 실험을 하기로. 2개월 단위로 영양제 1개씩만 복용하며 몸 상태를 점검하였다. 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실험 결과 결론은 비타민C이다. 비타민C 복용을 중단하니 바로 반응이 왔다. 피곤했다. 다른 영양제와는 달랐다. 왜일까? 여러 가지 자료를 뒤적였고 이유를 알아냈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줄여준다. 산소는 생물이 사는 데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산화작용으로 체내 세포가 손상된다. 활성산소란 이러한 작용을 하는 유해 산소를 말한다. 따라서 활성산소를 줄여준다는 것은 세포를 보호한다는 것이고 노화를 늦춰준다는 뜻이다. 인간과 다르게 짐승들은 자체적으로 몸에서 포도당을 이용해 비타민C를 합성한다. 몸이 상처 입고 다치면 더 많은 비타민C를 합성한다. 인간은 다르다. 비타민C를 합성하지 못한다. 오로지 섭취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하지만 속도에 차이는 있다. 노화의 브레이크. 비타민C의 다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