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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ju Jan 02. 2021

한 해


따뜻하고 잔잔한 물결을 타고 있다가

갑자기 닥친 거센 파도에 휩쓸려

온갖 짠맛, 비린내를 가득 담고

다시 육지로 올라온 기분이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가

드디어 무언가 결정되고 나니

왜 이렇게 힘든데 아프지 않은 걸까 생각했다.


사람의 몸은 정말 신기한 게

그렇게 생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시들시들 몸이 아팠다.


내가 만든 결정에 이런 대가가 따를 거라고

예상도 못한 한 해가 지났다.


내년에는 또 어떤 삶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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