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Go Jony

<호주생활> Go, Jony - 세번째

Perth

by J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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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19.Apr.2016


세수를 하고 선스크린을 사러 슈퍼에 들렀다. 선스크린은 선크림의 서구권 표현이다. 거스름돈을 전부 동전으로 주길래 카운터 앞에 멍하니 있으니 주인이 문제 있냐고 묻는다. 자세히 보니 $2 동전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5부터 지폐가 통용된다. $20부터는 고액권이라 잔돈이 많이 필요한 곳에 $20을 건네면 혹시 잔돈 있냐는 물음이 돌아온다. 왠만하면 $10 지폐를 챙겨 다녀야 겠다.

비행기 시간이 남아 계좌 개설 차 nab로 향하다. 비 온 다음날 아침의 상쾌한 공기가 도시 전체를 감싼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선글라스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끼고 있는데, 여기 햇볕은 오존이 파괴되기라도 한 듯 어마어마하게 강렬하다.

신호등에 대한 서술. 호주 신호등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우선 눌러야 작동된다. 그리고 반 정도 걸었을 때 빨간불로 갑자기 바뀌어 버린다. 그렇다고 급하게 뛸 필요는 없다. 무슨 말이냐면, 여기서 신호등의 용도는 한국과는 다르게 교차로를 건너는 보행자가 눈이 보지 못하는 사각에서 오는 차에 치이지 않기 위한 것. 다시 말하면 교차로 이외엔 신호등이 없다. 도로를 자세히 보면 중앙선 대신 보행자가 잠시 멈춰 주위를 살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로서 보행자는 차가 오는 방향만 주시하며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다. 처음 방문한 사람은 전 국민이 무단횡단 하는 것 같은 장면을 보고 이 나라는 국민성이 개판이구나 생각하기 쉽다.

여기 사람들은 날 때부터 친절해야 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는지 친절이 몸에 배여 있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 후문에서도 버스기사를 향해 Thank you 를 외친다. 마치 아무 말 없이 내리는 사람이 무례해 보일 정도. 또한 정류장에 들린 버스드라이버에게 길이라도 물으면 급할 게 없다는 듯 천천히 자세하게 알려주려고 한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다. 퍼스 시가지는 끝내주게 조경이 잘 되어있다. 도심을 벗어나니 영화에나 나올 법한 정원 딸린 집들이 펼쳐졌다.

퍼스 국제공항. 터미널은 총 세 개가 있고, 각 터미널 간의 이동은 20분마다 순회하는 공항 환승버스가 담당한다. 터미널 간의 거리가 차량으로 수 분을 달려야 할 정도로 매우 먼데, 그래서 고작 터미널 간 이동하는데도 택시업이 성행한다.

터미널 들어가 수속 통과하다. 국내선이지만 공항내부는 호텔 뺨치는 시설을 자랑한다.

헝그리잭스에서 햄버거를 시켜먹다. 한국에 있는 모든 패스트푸드점들은 반성 좀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의아해 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퍼스까지 왔는데 왜 또 국내선을 타느냐,

나의 목적지는 칼굴리 (Kalgoorlie)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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