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과 박태준 회장

제철왕 박태준 회장

by 바른

나는 기업의 회장님들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남기기 위함이고, 기업의 대표는 최대한의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윤을 남기는 데 있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금이 많이 남아 점점 더 부가 축적이 되면, 재화를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모든 꼼수를 저지르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더구나 돈을 남기기 위해서 내 한 몸 감옥에 들어가는 것도 두렵게 생각하지 앉는다.

이렇게 감옥에 들어갈 각오로 불법을 저지르는 사장님을 보면 정나미가 떨어진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기업인 중에 이렇게 살아가지 않는 분들도 틀림없이 있으련만, 매스컴 탓인가 나의 눈에는 기업인이라고 하면 불법을 저지르는 분이라는 선입견으로 가득 차 있다.


포항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하다가 포항제철을 떠올리고, 포항제철에 대한 글을 쓰려니 박태준이라는 인물을 생각하게 되었다. 창립자이면서 초대회장인 박태준은 일단 대한민국을 세계제일의 제철왕국이라는 이름을 수여받게 되도록 하여주는 일등공신이라고 생각 된다.

박태준 회장은 제철에 관한 한 신화적인 인물이다. 그의 리더십과 실행력이 있기에 오늘날의 제철강국이라는 호칭을 받았다.


철이라는 재료는 우리가 현제 사용하는 모든 문명의 이기라고 불리는 완성체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재료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모든 움직이는 탈것,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뼈대가 철이 없이는 탄생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현제 우리가 자동차 수출국이라는 명칭에 이르게 되는 것 또한 철이라는 재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땅 위에서 인류역사가 변천의 과정을 겪게 되면서, 가장 눈여겨볼 물질은 철(iron)이라고 생각된다. 즉 석기세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또 철기시대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은 철(iron)이라고 불리는 물질의 등장과 함께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된다.

고대 전쟁사를 여는 첫마디는 철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중요한 제철 기술을 대한민국의 포항제철이 보유하게 되면서, 국가의 발전을 급속도로 앞당기게 되었다. 자동차를 많이 수출해서 돈을 벌게 되었다면, 철을 만드는 기술이 그 뒷받침을 해주었다고 생각된다.


박태준 전 회장은 현제를 사는 경영인이라면 반드시 본받아야 되는 철학이 있다.

먼저 청렴하다는 것이다. 그가 사망 후에 가족에게 남겨진 재산은 기업회장님 으로써는 너무나 조촐한 것이었다. 몇 천억 이상의 돈을 자유롭게 굴리는 다른 회사 대표님들은 그와 비교하여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본인의 손으로 많은 재화를 굴리면서도, 사적인 목적으로 재화를 취득하지 아니하였다 함은 대단한 자기 조절 능력을 가진 분이었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그는 후에 정치의 최고봉이라는 국무총리까지 지냈고, 국회의원도 4번이나 지내었다.

정치라는 권력을 손에 쥐면 휘둘러서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도 들터인데 잘도 견디어 내었다.

정치와 돈은 항상 붙어 다닌다.

대통령에게는 바자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이 따라붙고, 이 때문에 대통령 퇴임 후에 여러 종류의 검찰조사 등이 행하여지며, 이로 인하여 창피를 당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기업이 부를 얻는 방식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노력과 땀을 흘리지 않고는 결과를 얻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 하지만 돈이 권력을 등에 업으면, 어마어마한 재화도 순식간에 들어오게 된다.

바로 이것이 부정부패가 된다.


그의 어록 중에 몇 개만 보기로 하자

"사심 없이 헌신하라, 무한 경쟁시대일수록 필요하다 “


"조상의 혈세로 짓는 제철소다 실패하면 우향우 해서 영일만에 빠져 죽자 제철보국을 우리 인생의 신조로 삼자 “


"신뢰를 얻으면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다 “


"항상 애국심을 갖고 일해 달라"


말년에 기업가 박태준이 정치에 뛰어들게 된 것이 오히려 그의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어쩔 수 없는 박정희대통령과의 인연과 그의 기업인으로서의 천재성을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자기당의 이미지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에는 그 제안을 거절할 장사가 없었으리라.


어찌 되었든 만약 그가 정치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그의 기업가로서의 이미지가 훨씬 부각되었고 더욱 존경받는 기업인으로서 우리의 뇌리에 기억에 남아있었을 것이다.


오늘 우리들은 부정부패에 물들지 않고 정직하고 양심적인 기업인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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