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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는 것

by 치킨무

일상의 사소한 문제에서 큰 어려움을 느낄 때, 가끔 무엇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좋은 뜻에서 베푼 호의가 경멸로 돌아올때 나는 오늘 하루마저 부정해버리는 것같다.

이럴때면 나는 나로써의 존재감이 희미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해온것들도 내가 살아온 날들도 작은 것들에 무너지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왜 큰 결정과 큰 힘듬 앞에선 강할 수 있어도, 작다고 생각되는 어려움 앞에선 절절매는지 가끔은 나조차 나를 모를때가 많다.


모두가 인정하는 힘듬은 나아가는 재미가 있다. 여러 결정을 해오면서 세워온 프로토콜이 있고 예상가는 흐름이 있다. 그걸 헤쳐나가는 내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작은 어려움은 그냥 근육이 간지러운것 같은 수치스러움은 예시도 없고 선례도 없다. 이렇게 작은 것들은 오히려 설명서가 없다. 누구 보다 독립적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했음에도 이럴때는 누군가 나에게 정답을 알려주길 바라는 마음을 발견한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가끔은 필요하지않을까 이런시간들 속에서 버티는 법을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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