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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ㅎㅈㅎ Mar 01. 2020

책방 곳곳 09. 부산 <샵 메이커즈>

카페로도 좋고, 책방으로도 좋은 동네책방

예전에 지인들과 커피 한 잔을 하러 이곳에 들렀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도 이곳을 먼저 추천했던 친한 동생이 '언니가 좋아할 만한 느낌의 공간이에요' 라며 추천했는데, 그때는 책을 그렇게 즐겨 읽지 않던 때였는데도 가게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책방으로써의 이 공간을 다시 찾게 되었다.  


1. 샵 메이커즈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로64번길 120 1층)

2. 방문 날짜 : 2020년 2월 19일

3. 운영 시간 : 12:00 ~ 19:00 

4. 부산대학교에서 온다면 북문에서 내려오는 것이 좋고, 지하철을 타고 온다면 장전역에서 올라오는 것이 좋다.   

자칫 단조로울 수도 있는 흰 외벽의 건물인데도 특유의 디자인으로 공간의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것 같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샵 메이커즈>는 카페와 책방, 두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방 입구로 들어가서 책방 공간을 구경하고 (구입도 하고),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코스(?)로 추천드린다. 

(좌) 부산대 북문에서 내려오는 길에서 보면 건물이 이렇게 보인다. 전봇대에 가리는 뷰가 조금은 아쉽지만.

(우) <샵 메이커즈>의 책방 입구.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책방 안을 구경할 수 있다. 분위기가 조용해 보여서 들어가도 되나 싶을 수도 있지만, 겁내지 마시라.

<샵 메이커즈>의 외관만큼이나 심플하고 명료한 가게의 로고.

MAKERS - Books & More, 샵 메이커즈가 추구하는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 같다.

내부 규모가 제법 큰 독립서점이었다. 

공간이 넓다 보니, 공간에 비해 책이 적은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책 하나하나 구경만 하는데 꽤 오랜 시간 이곳에 머물렀던 것 같다. 

좋은 장서들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책방 이곳저곳을 다니면서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독립 출판물들이 많았다. 특히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일본 여성 만화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도 진열되어 있었는데, 독특한 디자인과 내용의 출간물들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책방의 중심에는 책장이 하나 있는데, 작은 책장이라고 생각했건만 오산이었다. 이 책장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출간물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책장 공간 하나하나 소홀한 곳 없이 책들이 자리하고 있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손님이 책을 구입하기 전 책 속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샘플북과 비닐로 싸인 새 책이 구분되어있다는 점이었다. 나 또한 한 권 한 권의 샘플북을 살펴보다가 '이건 집에서 꼭 실습해봐야 해' 라며 이 책을 구입했다.  

전 세계의 브랜드들을 세련된 방식으로 소개하는 B매거진을 비롯해서 잡지들, 책과 관련된 굿즈들 또한 다채롭게 진열되어 있다.

<샵 메이커즈>에는 귀여운 마스코트도 있다. 고양이조차 살금살금. 

다양한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다. 말 그대로 Books & More.

책방 옆에 바로 위치하고 있는 <메이커즈 카페>.

카페의 분위기도 책방과 똑 닮았다.


알고 보니 벌써 올해로 10주년이 된 <샵 메이커즈>.

1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 온만큼, 앞으로도 오래오래 책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해주기를. 



<샵 메이커즈>는 외관이 독특해서 스케치하는 것도 재밌었다.

책방의 디테일을 살려보려 노력했다. 고양이를 처음 그려본 터라, 귀여움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보니 <샵 메이커즈>의 커피가 마시고 싶어 졌다. 다음에는 <메이커즈 카페>로 한 번 또 찾아가야지. 


V <샵 메이커즈>의 포인트

- 책을 구경하기도 좋고,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은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 

- 대학가에 위치하여 학생들과 동네 주민들이 부담 없이 자주 들를 수 있다는 것

- 다채로운 출간물들을 비치하고 있다는 것

- 책과 관련된 다양한 굿즈들도 판매하는 것

- 손님이 깨끗한 새 책을 구입해갈 수 있도록 샘플북을 따로 두고 있는 것

- 책방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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