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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ㅎㅈㅎ Apr 19. 2020

책방 곳곳 11. 부산 <비온후책방>

출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책방

코로나19로 인해 주말 내내 집에 있다가 후배 SNS에서 이 책방의 사진을 발견했다. 한적하면서도 예뻐 보이는 책방. 마침 시간도 운영시간인 데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니,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마스크를 단단히 챙겨 쓰고 출동! 


1. 비온후책방 (부산시 수영구 망미번영로63번길 16)

2. 방문 날짜 : 2020년 3월 14일

3. 운영 시간 : (책방) 수~토 13:00~19:00

4. 망미역에서부터 걸으면 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근처에 괜찮은 커피집도 있으니 책을 구입한 뒤 커피 한 잔과 함께 느긋한 토요일을 보내도 좋겠다. 

골목에서 '이런 곳에 책방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 즈음, 노란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책방 이름만큼이나 건물이 참 예쁜 곳. <비온후책방>의 첫인상이었다.  

노란색을 포인트로 하고 있는 것이 참 산뜻하고 예뻐 보였다. 책방의 외부, 내부 인테리어 모두 디테일한 포인트가 꼭 하나씩 있었다.

살짝 들어가면 이렇게 곰돌이가 빼꼼!

지나가는 누구라도 운영시간을 알 수 있게끔 문에다가 적어놓은 센스도 마음에 들었다.


귀여운 곰돌이를 지나 실내로 들어갔더니, (아마) 출판사 직원들로 추측되는 분들이 테이블에 앉아 계시다가 황급히 자리를 비켜주셨다.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조차도 당황스러우신 듯.

좋은 시간에 방해가 된 듯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일단 그 마음은 좀 접고, 이왕 온 것 열심히 책방을 구경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아담하고 아늑한 내부. 곳곳에 구경할 거리들이 많아서 꼼꼼하게 구경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1층은 책방, 2층은 출판사로 운영이 되는 것 같았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책방답게 대중서적, 독립출판물 가리지 않고 적은 공간대비 책 종류가 많은 편이었다. 

앉아서 책을 좀 읽다가 구입해가도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곳곳에 달려 있는 돌멩이의 정체가 궁금했다.

커피면 커피, 영화면 영화, 공동체면 공동체, 여행이면 여행. 

카테고리별로 책이 잘 분류되어 있어서 책을 구경하기가 좋았다. 다만 종류가 많은 대신 딱 한 권씩만 비치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은 책을 사게 되는 경우도 있을 듯했다. 내가 골랐던 책도 아마 그런 책이었을 것이다.

계단 뒤쪽 공간에도 서가가 있었는데, 주로 외국서적, 예술 관련 서적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물론 다양한 책들 가운데 비온후 출판사의 책도 구경할 수 있었다.  

서가 곳곳에 놓인 손글씨를 읽는 재미도 있다. 요즘 대부분의 동네 책방에는 이런 추천 메모가 있는 것 같다. 책방 주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한 가지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곳곳에 예술품들이 있다는 사실.

입구에서 만난 곰돌이도 그랬고, 궁금해서 물어보니 천장에서부터 달려 있는 돌멩이들도 다 예술작품이라고 했다. 심지어는 이 작은 책방 한 켠에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다양한 책들 사이에서 보물 같은 책을 발견했다.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린 책.


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처음 들어갔을 때 직원들도 당황하고, 덩달아 나도 당황해서 환영을 받는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예쁜 분위기, 종류별로 정리된 다양한 서적들, 세심한 요소들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는 (서로가 어색하지 않게) 친구와 함께 와보고 싶은 동네책방이었다.

 


<비온후책방>은 실내에서 어떤 포인트를 그리면 좋을지 고민했었는데, 실내 인테리어 자체가 예뻐서 최대한 그 느낌이 잘 살도록 그려보았다. 

곰돌이와 함께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ㅎㅈㅎ가 더블 포인트!


V <비온후책방>의 포인트

- 포인트 컬러, 소품들을 잘 활용한 곳

- 작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책들이 종류별로 잘 정돈되어 있어 책을 구경하기 좋았던 점

  (다만 책들이 한 권씩만 비치되어 있는 것은 다소 아쉬웠던 부분)

- 책방 곳곳에 예술품들이 자연스럽게 비치되어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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