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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 히나: 만찢녀 덕통령

내가 전세계 덕후들의 대통령이 될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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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알이즈웰 전도사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며칠 전 아무런 생각 없이 QWER에 대한 팬심 하나로 낙서나 다름 없는 글 <QWER 마젠타: 진정한 성장형 아이돌>을 썼는데, 뜻밖에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습니다. 

브런치 글쓰기는 제게 소소한 취미 활동이라, 저는 제대로 문장을 가다듬지 않고 맞춤법 검사도 하지 않은 채 쓰고 나선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지인들이 "김계란 님께서 너의 글을 읽으셨대!"라고 카톡으로 알려오셨습니다. 허허, 피지컬 갤러리 구독자로서 또 이런 기쁨이 달리 없었습니다. 스킨 헤드를 한 동양철학자인 저는 초등학교 특강을 할 때면, "안녕! 친구들! 빡빡이 아저씨야!"라고 인사합니다. 잼민이들이 엄청 좋아하죠. 방학 때마다 초등학생 인성캠프 특강을 하고 있는데, 김계란 님을 모르는 잼민이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김계란 님을 팔아 이득을 보고 있는데, 글까지 읽어주시니 고마움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지금 교통사고 이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시라고 들었는데, 아무쪼록 쾌유를 빕니다!


인생을 조화롭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팬 활동"이나 "덕질(덕후 활동)"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생계냐, 취미냐" 두 문제가 등장했을 때, 마땅히 생계가 취미보다 앞에 서야만 합니다. 팬질이나 덕질이 "현생"을 방해하면 삶의 우선순위를 잘못 정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취미 활동을 일체 포기하고 돈 버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 또한 치우치고 괴로운 삶입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팬질이나 덕질에 해당하는 시간을 정해 두고, 아울러 팬 활동의 범위까지 세세하게 정하는 것이 팬 활동을 즐겁게 하는 방법입니다. 

제 QWER 팬질은 출퇴근 시간에 집중됩니다. 저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기 때문에, 영상 시청 또한 가능합니다. 네, 맞습니다. 지하철에서 QWER 영상을 보고 있는 40대 빡빡이가 있다면, 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선입견 때문에, 철학 전공자가 덕질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게 여겨집니다. 이래서 저는 <즐거운 학문>(1884)를 썼던 프리드리히 니체나, <기쁨의 윤리학(The Ethics of Joy: Spinoza on the Empowered Life)>(Oxford University Press, 2020)을 쓴 앤드류 유파를 친숙하게 느낍니다. 저는 오직 기쁨(단발성 쾌락이 아니라)을 위해 이것 저것을 하고, 그러다 보니 철학과 아이돌 덕질을 병행하는데 아무런 모순을 느끼지 않습니다. 원래 철학이야말로 정말로 즐거운 지적 행위이거든요. 예전에는 사회의 몰이해에 대해 불만이 많았는데, 이제는 나이도 들고 해서 "불협 화음도 괜찮아, 뭐 문제가 되려나!"(QWER, <디스코드>) 정도입니다. 

게다가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에서 언급했듯이, 미래가 보이지 않는 한국과 일본 사람들은 국가 전체를 지탱하는 거대 담론에 점차 흥미를 잃고 관심사의 바운더리를 좁혀 생계와 취미 쪽에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Z세대 트렌드 2024-트라이브십: 개인적 지향성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서 말하는 트라이브십이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연애 결혼 출산의 문제 또한 이 영역 내에서 논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연애 결혼 출산은 후순위로 미루되, 자신의 생계와 취미를 우선시하고 특히 취미를 중심으로 동아리(트라이브: 부족)를 이루어서 사회성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연애보다 QWER 커뮤니티 활동이 더 재미있거든!" 이런 느낌이랄까요? 물론 이런 시대적 흐름의 장단점을 따지는 것은 이번 글의 목적이 아닙니다. 다만 이런 트렌드를 거부하기란 불가능하며, 집단주의가 순식간에 상당수 해체된 대한민국 사회에서 40대 남성이 맘 편히 덕질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점만 언급하고자 합니다.  


아니, 그런데 제목은 "QWER 히나"로 달아놓고서, 도대체 냥뇽녕냥(=히나) 이야기는 언제 시작한단 말입니까! 알이즈웰 전도사 당신은 정녕 "사람을 낚는 어부"였단 말입니까! 제가 바위게(QWER 팬클럽)인데,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지금까지의 넋두리는 제가 오늘 "냥뇽녕냥 히나"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한 빌드업이었습니다. 

2024년 6월 21일 늦은 밤, 업무를 마친 뒤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는데 뜬금 없이 히나의 오늘자 인스타 라이브 방송이 유튜브에 업로드되었다는 글을 접했습니다. 마젠타나 쵸단, 시요밍과 같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냥뇽녕냥은 개인 방송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데뷔 때부터 "전설의 포켓몬"이라 불렸는데 명불허전이었죠. 

그래서 저는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냥뇽녕냥의 개인 방송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방송 능력이 탁월하신 분이 지금까지 왜 개인 방송을 하지 않았을까. 나머지 세 명의 멤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지녔지만, 쉽게 말해 "덕후몰이"에 최적화된 덕통령(덕후 대통령)의 조련질이 빛나는 40분 방송이었습니다. 목이 늘어진 티에 조명은 어둡고,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방송하다가 배터리가 나가 난데없이 방송이 종료되었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평소에 냥뇽녕냥 하면 떠올렸던 "만찢녀(만화를 찢고 나온 여자)"와 "덕통령(덕후 대통령)"의 이미지가 여과없이 잘 드러난 멋진 방송이었습니다. 저는 순식간에 덕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래서 또 제 삶의 우선순위를 파괴하면서 글을 남기지 않을 수 없겠네요. 


우리는 흔히 빼어난 미모를 지닌 연예인의 외모를 묘사할 때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또는 "만찢녀"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저는 "만찢녀"를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합니다. 이 글은 어차피 "QWER 팬클럽인 바위게만을" 위해서 exclusive하게 썼으니, 다른 팬덤 분들은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1997년 SES 데뷔 때부터 아이돌 세계를 탐구해 온 제게, "만찢녀"는 딱 2명입니다. 바로 SES의 "유진"과 QWER의 "냥뇽녕냥 히나"입니다. 그 중에서도 냥뇽녕냥이 저의 "만찢녀" 개념 정의에 보다 가깝습니다. 어째서 그러할까요? 

SES가 데뷔했을 때, "유진" 님의 외모를 접한 많은 이들은 몹시 당황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압도적으로 미인이기는 한데, 우리가 흔히 여배우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고전적 미모"와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 학부생이었던 제가 유진 님의 모습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와, 정말 예쁘시다!"가 아니라, "아니,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생길 수가 있지?"였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드래곤볼>을 씹어 삼킨 만화 오타쿠였던 제게, 유진 님의 외모는 말 그대로 만화책을 찢고 나왔습니다. 단순히 예쁘다는 것이 아니라, 만화 캐릭터처럼 생겼다는 것이지요. 당시 유진 님은 '올리비아 핫세(허쉬)'를 닮았다고 평가받았지만, 오타쿠인 제 눈에는 아다치 미츠루(あだち 充)가 그린 명작 <H2>의 여주인공인 "히카리"처럼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세간에서도 "여배우 얼굴"과 "아이돌 얼굴"이 따로 있다는 말은 상식입니다. 하지만 오타쿠인 제 눈에는 SES 유진님이야말로 가장 "2D 외모"를 갖춘 비현실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다른 아이돌보다 더 예쁘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돌보다 훨씬 "만화책 주인공"처럼 생겼다는 뜻입니다. 

다만 유진 님은 그 표정이나 행동이 전혀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 주인공스럽지 않았습니다. 오타쿠의 세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로 보였죠. 아마 사실일 겁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요. 그리고 SES 이후로 수십 년 동안 빼어난 미모의 아이돌들이 거듭 등장했지만, "만화 주인공처럼 생긴" 스타는 (제 기준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2023년 10월 18일 QWER의 공식 데뷔 전까지는 말이죠. 


저는 QWER 데뷔 전까지 "냥뇽녕냥"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데 틱톡에 훤한 중학교 3학년인 제 외조카에게 QWER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알아. 냥뇽녕냥이 있는 그룹이잖아."라고 대답하더군요. 그 때 제 반응이 딱 오사카 놀이터의 시요밍과 같았습니다. "응? 양념치킨이라고?" 그 뒤로 제게 용돈 받는 여중생에게 수십 번 동안 얼마나 모욕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그렇게 간단한 이름도 못 외우냐고, 돌머리냐고. 아니, "냥뇽녕냥"이 쉽습니까? 하지만 중3 짜리에게 여러 번 치욕을 당하고 나니, 이제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말해 "히나"는 좀 흔한 예명입니다. 그래서 저는 "냥뇽녕냥"을 더 자주 씁니다. 장나영(=냥뇽녕냥=히나) 님 또한 뭐든 써도 상관없다고 말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냥뇽녕냥이야말로 제 기준으로 "만찢녀"에 가장 가까운 인물입니다. 저는 누가 더 예쁘다 아니다 등의 내용은 절대 쓰지 않겠습니다. 전혀 불필요한 논쟁입니다. 다만 냥뇽녕냥 님은 누가 봐도 외모 자체가 개구쟁이 만화 여주인공처럼 생겼습니다. 단순히 미인이라서가 아니라, 그 이목구비와 표정이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처럼 보입니다. 현실 속에 미인은 많아도 그런 이목구비를 지닌 사람이 드물기에, 그런 의미에서 "비현실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냥녕뇽냥 님이 제 기준으로 SES 유진님보다 "만찢녀"에 더욱 가까운 이유는 외모만이 아닙니다. 400만 틱톡커인 그녀 자신이 만화와 게임에 차원이 다르게 빠져 있는 "덕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술회전>이나 <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 등은 사실 새로운 시즌이 넷플릭스에 올라올 때마다 세계 1위를 찍는 유명작품이니, 그것들에 대해 귀동냥을 좀 했다고 해서 "나는 덕후지!"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바위게 분들은 냥녕뇽냥이 차원 다른 깊이를 지닌 덕후라는 점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면 "차원이 다른 덕후"를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요? 그녀의 얼굴 표정이나 감정 표현, 말투나 행동, 평소 생각 등 모든 것들이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비롯되고 그것들을 연상시킨다면, 바로 "차원이 다른 덕후"이자 제가 생각하는 "만찢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냥뇽녕냥은 시요밍이 박치기 대결을 신청했을 때, "좀 치는데? (하지만) 나는 탄지로거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차원이 다른 덕후"의 좋은 예시입니다. "탄지로"가 무엇인지 모르는 "일반인"은 웃을 수도 없고 대화를 따라갈 수도 없습니다. 

카마도 탄지로는 <귀멸의 칼날> 주인공으로서, "돌대가리"로 유명합니다. 그가 맞서 싸우는 "오니"는 인간의 육체를 뛰어넘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탄지로의 박치기 한 방에 휘청이곤 하죠. "누가 더 돌머리인지" 증명하자던 시요밍은 냥뇽녕냥의 "탄지로 박치기"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학창 시절 박치기로 벽돌을 깼다던 마젠타의 허언증도 냥뇽녕냥의 "탄지로 박치기" 한 방에 치료되었습니다. 제가 냥뇽녕냥을 응원하는 까닭은 그녀가 돌머리라서가 아니라, S급 오타쿠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y0n-4Kf-MnM


그런데 삼촌 바위게의 주책맞고 볼썽사납기도 한 "만찢녀" 담론이 여기에서 그칠 것이라면, 제가 이토록 길게 글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 길게 쓰기도 그렇고, 오늘의 두 번째 키워드인 "덕통령(덕후들의 대통령)" 가능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제가 <아이큐 점프>를 통해 <드래곤 볼>을 탐독하던 1990년 대에도 이미 일본 만화와 애니의 영향력은 지대했습니다. 솔직히 우리 세대는 많은 경우, 일본 문화인지도 모르면서 여러 일본 문화들을 흡수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공통 현상이기도 합니다. 특히 만화나 애니 문화는 골프나 농구와는 달리 미취학 아동 때부터 빠져드는 경우인지라, 생각보다 세계인들의 무의식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소프트 파워를 지칭하는 "쿨 재팬(Cool Japan)"은 21세기에도 그 힘을 잃지 않았으며, 코로나 팬데믹 동안 세계인들이 온라인 활동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더욱 강화된 듯합니다. 마치 한국의 소프트 파워가 넷플릭스 등을 통해 급성장했듯이 말입니다. 아래는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 광고문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서 "그래서 어쩌라고, 씹덕아!"라고 말씀하신다면, 다시 한 번 주목해 주세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라인업입니다. 심지어 저 사진에는 오늘날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진격의 거인>이나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등의 "신인" 캐릭터는 설 자리도 없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일본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나 일부 오타쿠만 보는 "서브 컬처"가 아닙니다. 일본에서 개최하는 하계 올림픽에서 당당하게 소프트파워의 상징으로 내놓을 수 있는 보편적인 "메인스트림" 문화입니다. 이 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 뿐입니다. 본인이 만화를 보지 않아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만화를 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마이너한 문화가 되는 것은 아니죠. 일본의 소프트파워는 전세계 Z세대의 의식에 깊고 친숙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한국의 Z세대 또한 만화와 애니를 포함한 일본 문화에 과거 어느 세대보다 익숙하고 개방적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이 일본 문화에 종속된다는 등의 억측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걱정을 하는 분들은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적 주체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듯합니다. QWER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되었으며 제이팝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케이팝 그룹입니다. 일본 애니에 자주 등장하지만, 일본에서 내놓지 못한 아이돌이죠. 21세기 대한민국은 그 어떤 문화를 받아들이더라도 주체적으로 소화해서 오히려 해외로 역수출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고 말이죠.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의 세계적 영향력을 확인한 시점에서, 제게는 작은 망상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냥뇽녕냥 히나 님이 뭔가 새로운 것을 할 필요도 없고 다만 지금처럼 "자기답게" 활동하신다면, 그래서 QWER이 점점 더 유명해진다면, 전 세계 "오타쿠 시장(일본 애니메이션 팬덤 시장)"이라는 블루 오션의 중요한 인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케이팝 아이돌들이 수없이 많지만, 냥뇽녕냥 같이 "오타쿠 그 자체"인 분은 없습니다. 제가 아재라서일까요, 이제 나이가 들다 보니 외모나 발랄함보다는 그냥 저와 좋아하는 것이 겹치고 더한 깊이를 보여주는 그런 분들을 선호하게 되더라고요. 

오타쿠 바위게인 저는 <주술회전>을 좋아하는데, (히나님의 남친인) 고죠 사토루의 "영역 전개, 무량공처(료이키 텐카이, 무료쿠쇼)"를 수인을 맺으며 말할 수 있는 그런 아이돌이 멋지게 보입니다. <귀멸의 칼날>의 순정파 칼잡이인 젠이츠의 "카미나리노 코큐, 이치노 카타, 헤키레키잇센! 신소쿠!"를 그대로 읊으며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능한 아이돌이 대단해 보입니다. 

냥뇽녕냥은 앞서 언급한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의 코스프레를 틱톡이나 팬사인회 등을 통해 많이 선보였으며, 전세계 연예인 가운데 코스프레 분야에서 부동의 1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냥뇽녕냥 님께서 자신이 가장 훤히 알고 잘 하는 것들을 지금처럼만 계속 해준다면,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패니메니션 팬덤 시장에서 대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를 "덕통령(덕후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러 보았습니다. 

거듭된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빈부 격차는 갈수록 극심해질 것이며, 상당수 세계인은 오프라인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온라인 활동을 통해 취미 생활을 영위하게 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움직였다 하면 돈"이니까요. 그리고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이를 가속화할 것입니다. 

저 같은 학자야 이러한 병폐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의무이지만, 안타깝게도 대세를 바꾸기 어렵다고 봅니다. 온라인 소프트 파워는 21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고, 한국이든 일본이든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냥뇽녕냥 히나 님이 덕통령으로서 "월드 스타"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현재 전세계의 조류가 그런 일이 가능하게끔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 토요일 새벽부터 일어나서 "망글"을 정말 길게도 썼네요. 뭐, 바위게 분들만 읽으시라고 쓴 "팬픽"이기 때문에,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점심 식사하기 전까지 딱 깔끔하게 쓰고 나니, 후련합니다. 아무쪼록 바위게 여러분,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팬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마젠타나 히나처럼 저도 급종(급히 종료)하겠습니다. 알이즈웰!! 

https://www.youtube.com/watch?v=dgJnk5Tr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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