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8월 16일 코엑스 팝콘 공연에서 <대관람차> 코러스를 부르던 마젠타의 마이크가 아래로 툭 떨어짐과 동시에 그녀도 같이 쭈그러드는 것을 보고, 숨도 못 쉰 채 꺽꺽대며 웃은 알이즈웰입니다. 쵸단의 완벽한 시구를 0.5배 재생속도의 "공간참" 시타로 마무리하는 개그력, 약수터에서 쓰는 빨간 물바가지를 뒤집어쓴 채 야구장에서 관객들에게 물총을 쏘는 아재력 등은 그녀가 QWER의 유쾌한 이미지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원천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합니다. "QWER 공연, 맨날 똑같은 노래 부르는데 지겹지 않아요?" 그럴 때마다 박지성 선수에 빙의한 제 대답은 항상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매 순간 재미있어요. (마젠타 구경)할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고." QWER 확신의 개그캐 마젠타, 그녀를 저는 오늘도 격하게 응원합니다.
오늘은 8월 16일(금)과 18일(일) 이틀에 걸쳐 <별의 하모니> 1주년을 기념해준 QWER과 3Y코프레이션에게 팬으로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최근 들어 QWER의 자체 컨텐츠는 1주일에 한 번, 그러니까 매주 일요일 정오에 업로드되는 것이 국룰이었습니다. 그런데 <별의 하모니> 자체 컨텐츠를 둘로 나눠 일주일에 2번 업로드함으로써 이 명곡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게다가 쵸단이 부산에 끌려가는 형식으로 제작된 <자다가 납치당한 아이돌>(7월 21일 업로드) 편에서 이미 <별의 하모니>를 경성대학교 "브리즈온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으니, 사실상 <별의 하모니> 1주년 기념을 위해 3부작을 만든 셈이네요.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어 눈물이 많아지는 아재의 눈시울을 또 한 번 뜨겁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넷플릭스 끊고 큐플릭스 본 지가 꽤 오래 되었는데, 사실 QWER 채널만 봐도 배가 불러 터질 지경입니다.
솔직히 이런 컨텐츠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데뷔 1주년이나 <고민중독> 발매 1주년 행사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아니, 데뷔 500일 기념 팬미팅 등도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별의 하모니> 1주년을 3Y코프레이션이 직접 챙겨줄 거라고는 정말로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QWER의 근본곡인 <별의 하모니>를 사랑하는 "하모니단"으로서, 3Y코프레이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합니다.
[믿고 보는 "빙빙" 빙튜브]
QWER이 워낙 급성장하고 남녀노소 다양한 팬들이 모여듦에 따라, <최애의 아이들> 시리즈를 통해 <별의 하모니>를 데뷔 전부터 접했던 바위게들은 벌써 "올드 팬"으로 분류될 지경입니다. 저의 경우 QWER의 라이트 팬덤이 된 시기는 2024년 3월 중순이며, 본격적인 바위게가 된 시기는 같은 해 5월 10일 "대림대학교 축제" 때입니다. 하지만 김계란과 쵸단, 마젠타 등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지금의 <QWER> 채널이 <타마고 프로덕션>이라는 채널명으로 운영될 때부터 영상을 챙겨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체 컨텐츠 영상이 끝날 때마다 울려 퍼지는 "저 빛나는 별처럼!"이라는 후렴구는 시요밍의 아름다운 음색과 함께 제 머리 속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사실 <별의 하모니>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저는 QWER의 팬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별의 하모니>는 데뷔 전 유일한 "선공개곡"이었으며, 이 밴드 아이돌의 정체성 그 자체였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이 밴드 아이돌이 <수수께끼 다이어리>나 <소다>, <고민중독>을 하게 되리라고는 당시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가장 한국적이고 아름다운 락발라드인 이 곡이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시요밍의 음색 또한 찰떡 궁합이었지요. 2024년 4월 1일 <고민중독>이 정식발매되기 전까지, <별의 하모니>는 QWER과 항상 함께 했습니다. 쇼케이스를 비롯한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고 나왔으며, 엔딩을 장식하는 마무리곡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습니다.
2024년 5월 축제 기간 초기, 그리고 그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되었던 군부대 위문공연에서도 <별의 하모니>는 엔딩 곡으로 항상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별의 하모니>는 엔딩 송이나 앵콜 송으로 불리는 대신 <대관람차> 직전 잠깐 등장하는 인터루드로 쓰였고, <마니또> 앨범 활동 후반기에 들어서는 아예 셋 리스트에서 사라졌습니다. 물론 그 뒤에도 드물게 공연에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 곡이 <디스코드>나 <고민중독>처럼 고정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하모니단"은 접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QWER을 원망할 일은 아니고, 단지 <별의 하모니>가 너무나 어려운 곡이기에 시요밍에게 부담이 많이 갈거라 바위게들은 짐작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별의 하모니>가 정말로 난해한 곡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어렵다는 의미일까요?
[처음뵙는데 누구시라구요..? l 이시연의 이작가야 EP2]
2024년 1월 31일 QWER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이시연의 이작가야 EPISODE 2>에서, 게스트인 가수 "탑현"은 <별의 하모니>를 커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별의 하모니>는 시연 님보다 잘 부를 수 있는 사람 없어요."라고 말했죠. 물론 가게에 온 손님이 주인에게 건네는 "덕담"일 수 있으며(하지만 탑현의 표정은 진지했습니다), 시요밍은 완성된 가수(만약 그런 게 있다면)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탑현의 말에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왜냐하면 시요밍은 <별의 하모니>를 1만 번 이상 녹음했다고 밝혔을 만큼 세상 누구보다 이 노래를 많이 불렀고, 원작자의 가이드를 철저히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두 가지 이유에서, <별의 하모니>가 "축제에서 라이브로 부르기에 가장 어려운 QWER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비전문가의 망상이기는 합니다만 <별의 하모니>를 언급한 여러 가수 및 전문가들의 견해를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제가 생각한 두 가지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별의 하모니>는 지극히 난해한 "감정선" 때문에, 축제에서 라이브로 부르기에 어렵습니다. <별의 하모니>를 커버한 가수들이 적지 않은데, 그들 모두 이 "감정선" 문제에서 난항을 겪었음에 틀림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별의 하모니>는 "불안한 희망," "확신 없는 기쁨," "사그러드는 벅차오름" 등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복합적인 양가감정들이 뒤얽힌, 난곡 중의 난곡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복잡한 감정선은, 원곡 가수인 시요밍조차도 수만 명의 관중들이 함성을 질러대는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마음을 추스려 잡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녀는 아직 밴드 보컬 데뷔 1년도 채 안 된 신인 가수이니까요. 연식이 꽤나 쌓인 가수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지요.
QWER의 다른 곡들은 상대적으로 감정선이 밝고 단순해서, 시끌벅적한 페스티벌에서도 감정선을 찾아 부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미니 앨범 <마니또>에 수록된 <소다>, <지구정복>, <대관람차>, <불꽃놀이>, <고민중독>은 물론이고 <디스코드>와 <수수께끼 다이어리> 또한 기본적으로 밝고 신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곡들의 주제는 세세하게 다를지라도, 축제 분위기를 UP시키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죠. <자유선언>은 거의 연주되지 않습니다만, 그 또한 감정선이 복잡하지 않은 밝고 신나는 노래죠. QWER이 발표한 10곡의 노래 가운데, <별의 하모니>와 <마니또>만이 발라드 분위기를 지녔습니다. 그 가운데 쵸단의 솔로곡인 <마니또>는 단독콘서트가 아닌 다음에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페스티벌에서 부르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이제 딱 한 곡이 남는데요. 놀랍게도 <별의 하모니>는 데뷔 전부터 선공개된 QWER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무대에서 완창을 듣기 어렵습니다.
1970년대에 태어난 40대 아재인 제게, <별의 하모니>는 전성기 홍콩 영화를 떠올립니다. 1997년 중국 반환 이전의 홍콩 영화들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와 유사하거든요. 1980년대에서 20세기 말까지 홍콩 영화가 아시아에서 누린 인기는 독보적이었습니다. 무협 영화도 인기가 대단했지만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 <타락천사>, <화양연화> 등은 (과장을 좀 보태면) 한국 모든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외 <해피투게더>나 <첨밀밀> 또한 마찬가지였는데요.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세련되면서도 막연한 불안감"이 근저에 자리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홍콩 반환은 둠스데이와도 같아서 1997년으로 이미 정해져 있는데, 반환 후에 전개될 상황을 그 누구도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홍콩이 중국화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절망을 느끼는 이들도 있었지만, 문화적 뿌리를 되찾고 경제적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희망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홍콩 영화 속 젊은이들은 청춘 특유의 낙관과 낭만을 버릴 수 없었지만, 동시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를 자신할 수도 없었죠. 이와 같이 복잡하게 뒤엉킨 감정들을 누구보다 세련되게 잘 풀어낸 예술가가 왕가위 감독이지요.
저는 <별의 하모니>에서 이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낍니다. "너와 함께라는 이유로 운명을 믿어, 난. 눈앞에 펼쳐진 미래를 향해 인사를 해, 빛나는 별처럼"이라는 가사는 글자로만 보면 희망에 가득찬 듯합니다. 하지만 노래 속 화자에게 눈앞의 미래는 그다지 찬란하지 않고, 그녀 또한 별이 아닙니다. 너와 함께라는 이유로 운명을 믿는다지만, 그 믿음은 확고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세상만사에 냉소하며 사는 것도 아닙니다. 멜로디조차도 단순히 밝거나 어둡지가 않죠. 매우 복합적이고 애매모호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장국영의 눈빛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불안하고, 손에 잡히지 않을 듯한 아련함을 지닙니다. 이 때문에, 호흡이나 발성이 탁월한 가수라도 이 노래의 "느낌"을 살리는 데는 충분히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곡자인 시요밍에게도 경쾌한 곡들을 쭉 달리다가 갑자기 부르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노래방 기계가 아닌 사람이니까요.
둘째, <별의 하모니>는 이런 복잡한 감정선을 100% 살리는 창법으로 불러야 하기 때문에, 한층 더 어려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말해, 이 노래는 목에 핏대를 올리면서 샤우팅 버전으로 불러서는 안 됩니다. <별의 하모니>는 "아련한 호소"이니까요.
모든 감정 표현들이 과장된 K-창법에서는, 호소마저도 울부짖어야만 잘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하지만 <별의 하모니> 속 호소는 더없이 맑은 감성과 목소리를 가진 한 소녀의 모놀로그입니다. 그러니 어떤 경우에도 "기를 써서 부른다"는 느낌이 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럴 경우 "아련함"이 사라지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지간한 가수들이 이 노래를 목청 터져라 부르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높고 기교적이니까요.
저는 <별의 하모니> 커버를 나름대로 다 찾아들었습니다만, "아련함"을 제대로 살린 버전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평소에 부르던 스타일대로 "열창"했죠. 하지만 <별의 하모니>는 "K-열창"해서는 느낌을 살릴 수 없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시요밍보다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는 있겠지만, 그녀보다 <별의 하모니>를 잘 부르는 가수는 없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아마 탑현 또한 이런 관점에서 말하지 않았나 짐작되는군요. 시요밍은 정말 QWER의 복덩어리이자, 김계란의 "원피스"입니다.
2024년 7월 21일에 업로드된 <자다가 납치당한 아이돌> 편은 QWER 리더 쵸단이 잠옷 바람으로 부산까지 내려가 경성대학교 브리즈온 윈드오케스트라(이하 브리즈온)를 만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무대 뒷편에 위치한 드러머인지라 "보이지 않는 자"라는 별명까지 얻은 쵸단의 단독 컨텐츠라서 유달리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놀라고 감동했던 순간은, 그녀가 매니저 검은수염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브리즈온과 함께 <별의 하모니>를 연주하기로 결정한 때였습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쵸단은 다음과 같이 말했죠. "저희 밴드의 선공개곡이기도 하고, 되게 팬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시는데, 셋 리스트에 많이 없었거든요." 여기에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별의 하모니>는 QWER의 데뷔 전 유일한 선공개곡이고, 팬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노래인데, 최근 셋 리스트에 많이 없었습니다. 라이브로 완곡을 듣고 싶지만, "가챠" 뽑는 심정으로 기다려야 하는 아픈 손가락 같은 곡이기도 하지요. 왜 아픈 손가락이냐? 원년 바위게들은 지금도 <별의 하모니>가 언젠가는 역주행해야 하며, 너무나 저평가되어서 안타깝다고 느끼거든요. 게다가 요즘엔 오프라인 덕질을 통해서도 접하기가 어려우니 말이죠.
2024년 8월 16일(금)에 QWER 유튜브 채널에는 브리즈온과 함께 한 <별의 하모니> 녹음 과정 및 후기가 업로드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일을 벌이니 너무 힘들다는 "빙빙"의 푸념 및 4명 멤버의 <별-하> 사랑이 돋보인 에피소드였습니다. 악기 멤버들은 이번 특별 협연을 위해 파트별 변주를 준비하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죠.
이 와중에도 마젠타의 예능감이 돋보였단 점을 짚지 않을 수 없군요. 경상도 출신이 아닌 3명의 멤버들이 어설프게 부산 사투리를 흉내내고 있을 때 포항 출신이자 부산에 산 경험이 있는 마젠타가 비속어를 섞어 화끈하게 마무리한 것은, 그녀가 얼마나 뛰어난 예능감을 지니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만약 멤버 3명이 사투리 흉내만 내다가 끝났으면, 뭔가 심심했을 터입니다. 그 외에 호른을 씹어먹듯 부는 마젠탁탁탁 장면 또한 그녀가 직접 만들어낸 상황이죠.
해외 앨범 판매량이나 유튜브 조회수와 상관없이 "국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국민 걸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잘 노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데뷔 초기 소녀시대나 트와이스 등이 그렇게 높이 올라갔죠. 개인 방송 등을 통해 가장 외부에 많이 노출되는 멤버가 바로 마젠타이고, 그 때문에 그녀의 예능과 개그 스타일이 QWER 정체성을 규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젠타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팬들에게 "좋은 하루 보내고 있니?"라고 SNS로 인사합니다. 그런데 이 "좋은 하루"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온갖 방식으로 기출변형하는데요. 최근에는 모르스 부호를 써서 "좋은 하루"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그녀는 모든 상황을 즐겁고 유쾌하게 만드려고 24시간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물론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타고난 성격이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순간부터 이미지 소진이 시작되는 아이돌 세계에서, 마젠타는 정말로 귀한 QWER의 보물입니다.
2024년 8월 18일(일)에는 QWER과 브리즈온이 협연한 <별의 하모니> 오케스트라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디즈니 스타일로 웅장하게 편곡된 <별의 하모니>에, 놀랍게도 4명의 멤버가 모두 보컬로 참여했습니다. <코인 없는 코인노래방>에서 이미 안정된 가창력을 보여주었던 마젠타는 물론이요, "스쿨존 창법"을 잠시 내려놓고 진지하게 부른 낭뇽녕냥 히나의 보컬 또한 돋보였습니다. 쵸단의 유니크한 재즈풍 목소리는 차분한 떨림과 먹먹함을 전해주었고, 궁극기 시요밍은 데뷔 당시 녹음 때와는 창법을 달리 해서 한층 아련하고도 호소력 짙게 소화했습니다. 시요밍의 목소리가 QWER에 최적화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준 합주였습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 축제에서 성불한 "소다단"처럼, 이번 협연을 통해 "하모니단" 또한 성불했습니다.
제가 애정하는 러블리즈는 데뷔 전 선공개곡인 <어제처럼 굿나잇>을 콘서트 엔딩곡으로 항상 불렀고, 팬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별의 하모니> 또한 그렇게 오래오래 QWER 콘서트의 마지막 곡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 속 1위 곡인 <별의 하모니>를 챙겨준 QWER과 3Y코프레이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24년 8월 12일(월)에 3Y코프레이션이 악플러에 대한 "선처없는 고소"를 선언하고 바위게들도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QWER은 8월 16일(금) <팝콘 콘서트>, 17일(토) <Y워터 페스티벌 KT wiz 시구>, 18일(일) <발로란트 챔피언스 팝업 특별콘서트>를 모두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울러 QWER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다양한 쇼츠 및 <별의 하모니> 영상 두 편이 업로드되었습니다. 시요밍과 마젠타는 개인 라이브 방송을 여러 편 진행했고, 냥뇽녕냥 히나는 "5인뇽" 팀과 함께 라이브 게임 방송을 했는데,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그녀의 "스쿨존" 꿀성대는 듣는 것만으로도 청취자를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너무나 한꺼번에 진행되어, 벌써 먼 과거의 일만 같습니다. 이번 주 또한 여러 행사가 대기 중입니다. 앞으로도 QWER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