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하루 컨텐츠로 본 생태계 교란종, Q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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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알이즈웰(All is well)입니다.
QWER이 10월 둘째 주에 음악방송 3관왕을 달성한 것에 감동해 브런치 매거진에 글을 남긴 것이 10월 중순이었습니다. 해당 글은 최근 출간된 <온 세상이 QWER이다>의 마지막 챕터를 장식했죠. 그런데 11월 23일 토요일, QWER은 [2024 MAMA AWARDS](이하 MAMA)에서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상"을 수상함으로써, 올해 베스트 밴드 상 3개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밴드 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4관왕이죠. QWER 팬덤인 바위게조차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수상인지라, 기쁨이 두 배가 되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QWER의 약진은 단순한 앨범 판매량이나 음원 성적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대형 기획사나 깊은 관록의 중형 기획사, 또는 대형 기획사 출신의 연예계 잔뼈가 굵은 인물이 운영하는 기획사"가 아닌, "무명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가 내놓은 아티스트가 QWER입니다. 다년 간의 무한경쟁을 통해 선발된 연습생이 아니라, 트위치 인플루언서와 틱톡 코스프레 플레이어 등이 모여 서사를 쌓고 쌓아 알고리즘에서 피어난 대단한 성취죠. 80에서 출발해 90을 이루는 대형기획사 출신 가수가 아니라, 10에서 출발해 70을 달성한 괴물신인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죠.
이번 글에서는 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하루 동안 QWER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는지 살펴봄으로써, QWER이 진정한 생태계 교란종임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편의상 <바위게 군의 하루>라고 이름을 붙여보겠습니다.
11월 22일 금요일 밤입니다. QWER 멤버들은 다음날 "아케인 특별 공연" 준비를 위해 분주히 연습 중입니다. 마젠타의 "뱅온(방송 온에어)"을 애타게 기다리던 도파민 중독자 바위게들은 시무룩해서 잘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바위게와 한 몸, 아니 본인이 웅취 가득한 바위게인 QWER 매니저 "검검"이 자정 가까운 시간에 난데없이 개인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가수들이 개인 방송을 안 하니, 이제 매니저가 한다? 팬질보다 팬덤질, 가수보다 매니저 덕질에 심취한 바위게들은 그 짧은 라이브 방송 때문에 잠에 들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 다크 서클이 가득한 채 다음날 아침을 맞습니다. 뭐, 토요일이니까 좀 여유가 있겠지요.
실컷 늦잠을 자다가 배가 고파 깨니, 정오를 조금 넘겨 넥슨코리아의 온라인 스포츠 게임인 <FC온라인> 광고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됩니다. 바위게들은 씻지도 않은 채, 다시 개미지옥보다 더한 QWER지옥에 제 발로 걸어들어갑니다. QWER 유니버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2q_pOrbhQU
게임과 관련해, QWER이 협업한 광고는 기존의 커머셜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넥슨코리아는 아예 QWER을 주인공으로 삼은 광고영상 시리즈물을 만들었습니다. 그 시리즈물은 <FC온라인> 광고영상임에도 불구하고, QWER이 주인공인 예능 형태로 진행됩니다. FC온라인 대표인 박정무 님이 넥슨코리아 본사에 QWER을 초대해서, 어색한 연기와 함께 그녀들과 게임을 합니다. 회사 대표와 직원들은 노골적으로 QWER 팬을 자처하는데, 솔직히 "찐"인 듯합니다.
<FC온라인>은 한 발 뒤로 물러섰지만, 전면에 내세운 QWER의 매력에 푹 빠진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게임 그 자체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게다가 QWER 멤버 다수가 게임 덕후이기 때문에, 진정성은 배가됩니다. [메이킹 필름-비하인드 신]까지 내놓는 것은 정말로 신의 한수였습니다. 11월 23일의 메인 이벤트인 [아케인 콘서트]를 기다리던 바위게들은 난데없는 외컨(외부 컨텐츠)에 머리를 조아리며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광고 스타일은 2020년 이후에 점점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회사가 직접 나서, 자사의 제품이 얼마나 뛰어난지 일방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소통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는 "원웨이 설명충" 방식이었죠. 그나마 20세기에는 그런 방식이 통했습니다. 왜냐하면 20세기에서 21세기 초까지는 제품에 대한 정보 권한을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독점했기 때문이죠. 20세기에 전자제품을 사는 고객의 경우, 포장에 첨부된 설명서가 아니라면 달리 정보를 얻을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가령 제가 갤럭시 s24를 구매한다면, 유튜브를 검색해서 다양한 사용 후기를 찾아보겠죠. 요새 누가 설명서를 읽는단 말입니까. 회사가 공중파 광고에서 침을 튀기며 제품 자랑을 해봐야,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를 맡기는 편이 낫죠. 그런데 QWER은 연예인이자 인플루언서입니다. 그리고 "게임 덕후인 연예인+인플루언서"와 "게임에 무관심한 연예인"이 게임 광고 모델을 할 경우, 어느 쪽이 까다로운 소비자에게 호소력을 지닐지는 자명합니다. 물론 제품의 성격이나 분야에 따라서 효과가 달리 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넥슨코리아와 같은 대기업이 그런 효과까지 계산을 못할 리는 없겠죠.
또한 QWER이 소니와 협업한 광고는 더욱 기상천외합니다. 얼마 전 힙합 래퍼 데프콘은 자신의 채널에 QWER 쵸단을 초청해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아스트로봇>을 함께 했습니다. 진행력과 호감도가 탑 티어인 데프콘, 그리고 게임을 할 때만큼은 쑥스러움이 사라지는 쵸단은 모두 정말 신나 보였습니다. 11월 30일 MMA에 선수가 아닌 가수로 참가했던 무력 리더 쵸단은 [대만 TFT 오픈]에도 게이머로 참석 예정이죠. 그런데 며칠 뒤, QWER의 아버지 꼰대희는 자신의 채널에 QWER 히나를 초청해서 동일한 게임을 했습니다.
기존 <FC온라인>은 자신의 채널에서 자신의 게임 광고를 하되, 그것을 QWER 시리즈물로 냈죠. 하지만 소니는 한 발 더 나아가, 서로 다른 예능 채널에 QWER을 초청해서 자사의 동일한 게임을 플레이하게끔 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제가 유튜브 시청 덕력이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신선하고 긍정적이며 효과적이었다고 봅니다. 이제 바위게들은 마젠타와 시요밍 또한 다른 유튜브 채널에 초청되어 <아스트로봇>을 하게 되지는 않을까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QWER이 참가했던 [2024 원더리벳 페스티벌]은 일본 소니 뮤직 솔루션즈(Sony Music Solutions)와 제휴를 맺고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니 뮤직 소속 아티스트인 "사쿠라자카46" 등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자국 일정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걸음을 했다고 하죠. 제게는 글로벌 뮤직 인더스트리의 거인인 소니가 관여한 한일 페스티벌에 QWER이 참여했다는 것이 의미심장했습니다.
음악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제가 무엇을 알겠습니까. 하지만 QWER 소속사인 3Y코프레이션의 규모로 볼 때, 해외 프로모터를 끼지 않고는 일본 진출이 힘들 것입니다. 만약 소니가 QWER의 일본 활동을 담당해 줄 수만 있다면, 이거야말로 내년 홍백가합전까지 노려볼 수도 있는 대형 떡밥이 되겠지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모델이자, 소니 뮤직 솔루션즈가 관여한 뮤직 페스티벌의 참가자인 QWER의 일본 진출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요? 비전문가인 저의 예상이 틀려도 관계없습니다. 어차피 덕질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과대망상이거든요. 과대망상은 혼자서 하고 끝낼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진짜 문제는 11월 23일의 수많은 떡밥 가운데 겨우 첫 번째를 다루면서도, 두서없이 써내려다가 분량 초과가 되게 생겼다는 점이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wvqwXY6If4M
https://www.youtube.com/watch?v=jie-dxEd54s
2024년 11월 23일(토)의 메인 이벤트는 라이엇 게임즈의 팝업 스토어에서 열릴 QWER 특별 콘서트였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아케인> 시즌2 공개를 기념해서, 라이엇 게임즈는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팝업을 열었습니다.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었지만, 바위게들의 관심사는 QWER 특별 콘서트였죠. 하지만 QWER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지라, 대다수의 바위게들은 현장 중계를 기다리며 토요일 오후를 보내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연 티켓이 없더라도 다소 떨어진 거리에서 QWER 공연을 보는 방법이 있다는 정보가 확인됨에 따라, 이불 속에 있던 바위게들은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야외 이벤트 장소에서 QWER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누구보다 열심히 씻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오후 내내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소식을 접할 겨를이 없었죠.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히나의 <덕통사고>만을 기다리고 있던 제게, 뒤늦은 공연 관람 가능 소식은 뼈 아팠죠. 그런데 바위게들만 우글거리는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콘서트]까지는 갈 만 한데, 게임에 문외한인 제게는 라이엇 게임즈 팝업 스토어까지 갈 만한 용기가 어차피 없었습니다. 나중에 영상을 찾아보는 것으로 만족했죠.
이날 QWER은 아케인 캐릭터 복장으로 코스프레를 하고 나와 <내 이름 맑음> <디스코드> <사랑하자> <Get jinxed> <불꽃놀이> <고민중독>을 불렀습니다. 저는 <사랑하자> 라이브를 못 본 게 무척 아쉬웠고, 무엇보다 <Get jinxed> 공연을 놓쳐서 속이 상했습니다. 1년 전 [롤드컵 전야제]에 참여한 햇병아리 QWER의 마지막 연주곡이 바로 <Get Jinxed>였거든요. 그때 영상과 비교하니, 얼마나 많이 성장하고 여유로워졌는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1년 전 영상이 아직까지 더 좋습니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 그리고 터질 듯한 긴장 속에서 마지막까지 내일이 없는 듯 달렸던 그녀들의 열정이 지금도 모니터 밖으로 뿜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숱한 논란을 대번에 잠재웠던 시요밍의 놀라운 가창력 및 무대 퍼포먼스. 그리고 곡을 마무리하면서 드럼스틱을 뒤로 내던지며 두팔을 번쩍 치켜든 쵸단의 모습은 지금 봐도 가슴 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i-32baYO1c
한편 QWER의 아케인 라이브 공연 중, MAMA 베스트 밴드 상 수상 소식이 떴습니다. 성수역에 가지 못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연 중계를 보던 떡진 머리의 바위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불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완전히 마음을 비우고 있었던 상을 타게 된 것에 충격을 받아서였지요. 이로써 QWER은 [2024 케이월드드림어워즈(KWDA)],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2024 코리아그랜드뮤직어워즈(KGMA)]에 이어 [2024 MAMA]에서도 밴드 부문 상을 받으며, 밴드 관련 4관왕을 석권했습니다.
https://mydaily.co.kr/page/view/2024112414331427747
"MAMA"와 같이 관록 있는 뮤직어워드로서는 유감스럽게도,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상>은 이름으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상입니다.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상>은 올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인 "밴드"에게 주는 상이 아닙니다. 2024년에 새로이 발표되었고 성적이 뛰어나며 MAMA 심사위원의 평가를 잘 받은 "곡"에게 주어지는 상이죠.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상>의 심사 대상은 <고민중독>과 <웰컴 투 더 쇼>였습니다. 데이식스와 QWER이라는 "밴드" 가운데 어느 한 팀에게 주어지는 상이 아닙니다. 만약 팀 성적이 기준이었다면, QWER이 데이식스 대신 이 상을 받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상>이라는 네이밍은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할 것이 뻔했습니다. 차라리 당해에 새로이 발표된 "베스트 밴드 송(best band song)" 상이었다면 오해가 덜했겠죠. 실제로는 "노래"에 상을 주면서 이름으로는 "가수"에게 상을 주는 것처럼 해놓았으니, 현실 세계에 분란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디 모든 시상식은 수상자와 참가자, 팬들 모두가 서로 축하해 주며 기쁨을 누리는 향연이어야만 합니다. MAMA와 같이 역사가 깊고 명망이 높은 시상식이 어째서 부적절한 네이밍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을까요. 한 사람의 인문학자로서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철학자로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고, 이제 다시 바위게로 돌아오면 "우와, 기뻐서 돌아버리겠다!"죠. 쵸단과 마젠타, 히나와 시요밍 모두 MAMA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는 데에 놀라, 인스타그램에서 환희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케이팝 관련해서 다양한 시상식이 있지만, 글로벌 케이팝 팬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MAMA입니다. 올해 MAMA 시상식에 <아파트>의 브루노 마스와 로제, 그리고 지드래곤과 빅뱅의 공연이 있었던 것만 보아도 그 위상을 알 수 있죠.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계속 열리는 MAMA의 입장권은 20만 원이 넘으며, 암표 금액은 상상할 수 없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QWER 멤버들에게도 MAMA에서 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뛸 듯이 기쁜 일이었을 것입니다. 바위게들로서도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 심장이 터질 듯 뛰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QWER과 관련된 컨텐츠들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이 날 저녁, 무신사TV에서 냥뇽녕냥 히나와 김계란이 함께 한 <덕통사고>가 방영되었습니다. 한편 QWER은 아케인 콘서트를 마치고 다시 팬사인회장으로 이동해, "디어 마이 뮤즈 팬사인회"에 참석했습니다. 또한 오늘의 QWER을 있게 해 준 공신 가운데 하나인 위날(군부대 위문열차 채널)에서 <해군제3함대 위문공연> 편을 업로드했습니다. 게다가 화룡점정으로, 이날 밤에는 히나와 마젠타의 합동 방송 및 쵸단의 개인 방송이 각각 장시간 이어졌습니다. 바위게 군은 결국 전날 밤부터 이날 밤까지 쉴새 없이 QWER 컨텐츠 융단폭격을 맞고 행복사했습니다. 물론 다음 날이면 귀신같이 회복해서 다시 한 번 QWER 유니버스를 즐길 테지만 말이죠.
<FC온라인 광고 비하인드>에서 <쵸단 트위치 방송>까지, 이 모든 일들이 단 하루 동안 일어났습니다. 사전제작영상도 있고 실황중계도 있었으며, QWER이 생방송으로 내보낸 개인 방송까지 있었죠. 무엇 하나 겹치는 분야가 없으며, 개별 컨텐츠의 길이가 짧지도 않습니다. 그야말로 '이도류 아이돌'을 넘어선 '전방위 아이돌'이며, '컨버전스(융합)'이라는 개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생태계 교란종이죠. 이러니, 제가 다른 취미를 모두 접고 QWER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취미를 즐길 시간이 도무지 나질 않습니다. 그래도 좋아서 하는 일이니,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업무에 치여 며칠 지난 뒤에 기록을 하다 보니, 디테일이 잘 기억나지 않아 속상했습니다. 저는 <전지적 바위게 시점> 인터뷰에서 빙튜브 님께 "건강보다는 영상입니다!"라고 농담했는데요. 저도 제때 글 쓸 타이밍을 놓쳤다가, 금세 QWER 유니버스 일정을 쫓아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컨텐츠 대기근"이 시작되는 12월 중순까지는 계속 밀려 쓸 것 같습니다. 세상에 무슨 이런 아이돌이 다 있단 말입니까? 오히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R8T2mQTLR4
https://www.youtube.com/watch?v=9OW1KLCHA2c
저는 <온 세상이 QWER이다>를 내놓으면서, QWER 관련 책을 최소 한 권은 더 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책은 기본적으로 QWER의 발자취를 상세히 기록한 역사서인데, 아직 써내려가야 할 그녀들의 행보가 한가득이었으니까요. 저는 QWER이 2025년에 단독 콘서트와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이며, 적어도 여기까지는 기록을 남겨야만 제 몫을 다한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2024년 12월 말에, 제가 아는 것만 해도 벌써 QWER 해외 행사가 두 개 잡혔습니다. 우선 12월 27일에는 태국 방콕에 소재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 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에 참석이 결정되었습니다. 또한 QWER은 12월 중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TFT 마카오 오픈]에 참가한다고 공개했습니다. 쵸단과 히나는 게이머로, 그리고 마젠타와 시요밍은 해설자와 캐스터로 참석한다는 것이지요. 빙튜브에 따르면, 마젠타는 해설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평소에 익숙하지 않던 게임을 미친 듯이 해서 등급을 플래티넘까지 올렸다고 합니다. 이런 이아희를 바위게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입니까!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은 <팡세>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더 낮았더라면, 세계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라고 평했죠. '노력의 악마' 마젠타의 코가 조금만 더 작았더라면, 바위게들은 "코젠타"와 "모아희" 밈을 내놓을 수 없었겠죠. 17세기 철학자 파스칼이 클레오파트라의 코로 어그로를 끌었다면, 21세기 철학자인 저는 마젠타의 코로...아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미 너무 많이 갔습니다.
한편 QWER은 2025년 1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팬 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히나xWMC 여름 티셔츠 구매, <봇치 더 록!> 시사회 티켓 구매, <Algorithm's Blossom> 쇼케이스 티켓 구입 등 도전하는 것마다 모두 실패한 아재 바위게는 때 이른 걱정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널널하겠죠? 바위게들이라 해봐야 한 줌 맞는거죠?
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410090055
https://www.gamepl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1094
https://www.etoday.co.kr/news/view/2424573
아무튼 이래서 QWER은 또 한 번 제 예상을 앞질러 갔습니다. 비록 해외 투어나 음방 및 예능 출연은 아니지만, 그곳에 가서 공연을 할 기회는 있겠지요. 소속사 PD인 빙튜브가 따라가서 또 얼마나 멋진 콘텐츠를 잔뜩 찍어올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댑니다. 이런 식으로 QWER은 서서히 해외 진출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아울러 2025년 1월에 팬 콘서트를 했으니, 최소 한 번 이상은 별도로 단독 콘서트를 하겠죠?
이를 토대로, 민머리 기상캐스터가 전합니다. 2025년 "내년은 맑음"입니다. 아니, "내년도 맑음"이라고 해야겠네요.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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