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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일본 케이콘 및 앨런 워커 타이페이 공연 참가

도쿄 팬 콘서트 당첨 후 결제 실패 후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알이즈웰입니다.

QWER의 2025년 2월 공식 스케줄은 2월 22일에 있었던 [제 1회 디 어워즈]가 마지막이었습니다. 다음 스케줄은 3월 30일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Kstyle-PARTY 2025]입니다. 따라서 무려 한 달 이상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물론 QWER의 첫 자작곡 도전기인 <자작곡 대작전>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만, 여하튼 바위게들은 당분간 떡밥이 없을 거란 생각에 시무룩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바위게들은 아직도 QWER을 잘 몰랐던가 봅니다. 아무 뉴스도 없어야 했을 2월 마지막 주에 매일같이 소식이 터져나왔으니까요. 오히려 너무 많아서 제가 자세히 쓰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사관의 역할을 강조하여, 소식들만 짧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2월 24일(월)에는 카카오엔터가 QWER의 소속사인 3Y코프레이션의 지분 50.07%를 노보엔터에게 매각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로써 49.93%의 지분을 소유한 2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기사를 보면 카카오엔터가 IPO(기업공개)에 대비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정리를 한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다시 말해 카카오엔터가 나머지 지분 또한 매각해서 '자회사 정리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가로 꾀할 수도 있다는 의미지요. 아직 지분 정리 과정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 때문인지, 3Y코프레이션은 외부에 빌려 쓰던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공식 팬카페에서 부매니저로 일하던 율율 매니저가 주매니저로 승진(?)하기도 했죠. 이제 대머리 김계란에서 초미녀 율율로 주매니저가 바뀌었으니, 공식 카페에 위엄과 아름다움이 보다 넘칠 듯합니다. 가짜 대머리는 척결해야죠!

H.O.T.가 데뷔한 1996년 이후로 30년이 된 케이팝 아이돌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투자자 변동은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팬덤은 동요하죠. 돈 대는 사람이 누구이든, 팬덤은 항상 가수가 마음 편히 음악 활동에 집중할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저 또한 같은 소원을 빌어봅니다.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87841


다음 날인 2월 25일(화)에는 도쿄 팬 콘서트 3차 추첨 발표를 하루 앞두고 두근두근대던 바위게들에게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소식이 떨어졌습니다. 첫째, 5월에 있을 케이콘 2차 라인업에 QWER이 포함되었습니다. 둘째, 4월 26일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앨런 워커의 콘서트에 QWER이 초청되었습니다. 그녀들은 3월 30일에 도쿄에서 [K-파티 콘서트]에 참석하며, 4월 6일에는 신주쿠에서 첫 팬 콘서트를 갖지요.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외 일정이 4개입니다.

반쯤 농담입니다만, QWER의 활발한 해외 뉴스를 접하자마자 저는 딱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팬 콘서트' 가기 정말 잘했다! 둘째,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이름을 <온 세상이 QWER이다>로 만들고 동명의 책까지 냈다니, 신내림을 받은 건가...2025년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온 세상이 QWER이잖아!

[사진 좀 최신 걸로...]

쏟아지는 QWER 해외 진출 소식을 거듭 접하면서, 확신한 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그녀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갈수록 줄어들 것입니다. 지금 이 속도면 내년부터 곧장 아시아 투어 또는 월드 투어가 가능할 듯합니다. 아직 팬클럽조차 결성되지 않은 밴드가 이런 보법을 보인 사례는 K팝 역사상 없었습니다. 우주의 기운이 몰린다는 표현은 바로 이럴 때 써야만 하지 않을까요.

1월 25일 팬 콘서트때만 해도, 아니 냥뇽녕냥 히나의 생일 카페 투어를 할 때만 해도 이 정도의 급성장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1월 말 카페 투어에서 만난 바위게들은 그랬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지금까지 발표된 스케줄은 모두 2025년 상반기에 불과합니다. 하반기 해외 스케줄은 아직 하나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일단 8월 16일에서 17일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리는 섬머소닉 페스티벌에 QWER이 참가할 확률을 매우 높게 봅니다. 하지만 그뿐이 아니죠. 일본에는 4대 음악 축제가 있습니다. <섬머소닉 페스티벌>, <후지 록 페스티벌>, <록 인 재팬 페스티벌> 그리고 <라이징 선 록 페스티벌>이죠. 섬머소닉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모두 록 페스티벌입니다. 일본이 밴드 음악 강국이라는 점이 실감나죠. 올해의 경우 <후지 록 페스티벌>은 7월, <후지 록 페스티벌>과 <라이징 선 록 페스티벌>은 8월에 각각 개최됩니다. 역시 축제는 여름이죠. 이 외에도 각 계절마다 굵직한 뮤직 페스티벌이 일본 곳곳에서 열립니다. 이 중 한 곳에 참여하지 말란 법이 없죠.

한편 홍콩이나 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이 기세라면 단독 콘서트도 가능할 듯합니다. 이번 일본 콘서트 반응을 보고서 공연장 규모를 결정하겠죠. 3Y는 참으로 신기합니다. 해외 진출 속도는 상남자인데, 국내 콘서트장 규모나 굿즈 수량은 군필여고생이네요. 여하튼 2025년 한 해, QWER은 '내일은 맑음'이 아니라 '올해도 맑음'으로 갈 듯합니다.


한편 2월 26일 수요일은 QWER에게 큰 기쁨이, 그리고 제게는 큰 슬픔이 있던 날입니다. 우선 기쁜 소식부터 알리겠습니다. 음원사인 벅스에서 진행하는 <감성 밴드> 투표(2.12~26)에서 QWER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막판까지 1등과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별 기대가 없던 레이스였는데요. 마지막 순간에 역전을 넘어 12% 표 차이를 벌리며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 한 팀에게는 3월 5일 <중앙일보> 종이 신문 전면 광고라는 포상이 있습니다. 잘파 세대(Z세대+알파 세대: 10대와 20대) 바위게들의 경우, 아마 지류 신문을 단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케이스가 제법 있겠지요. 이제는 종이 신문조차 '굿즈'가 되는 시대가 되었네요. 저도 이건 못 참겠습니다. 아니, 제가 종이 신문을 사서 본 지가...적어도 21세기에는 없네요.


한편 저는 QWER 도쿄 팬 콘서트에 당첨되고도 카드 결제에 실패하여 낙동강 오리알이 된 경험을 했습니다. 이 내용은 향후 일본 콘서트 예매에 도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여 좀 자세히 적고자 합니다.

QWER의 도쿄 팬 콘서트의 경우, 3차에 걸쳐서 티켓에 '응모'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속도전'이 아닌 '추첨제'입니다. 내 손가락이 빠르다고 해서 표를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온라인 판매처에 응모한 뒤, 물 떠놓고 기도하면 됩니다. 티켓이 당첨되면, 응모할 당시 등록해 두었던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갑니다.

저는 여러 사정상 도쿄 팬 콘서트에 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1차 추첨이 끝난 뒤 바위게들과 만난 자리에서 큐뽕이 주입되어, 2차부터 도전에 들어갔습니다. 2차는 탈락했고, 마지막 3차 발표는 26일(수) 정오에 납니다. 하지만 한국 팬의 경우에는 새벽 2시 경에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미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원래 일찍 자는 편이라, 별 기대 없이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확인한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새벽 2시 20분 경에 등록해 둔 카드 결제가 실패했다는 문자가 도착해 있던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당첨이 되었는데 결제가 되지 않아서 탈락한 것이지요.

이런 결과는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저곳 알아본 결과, 2025년 2월 현재 제가 가진 '국민카드 VISA'의 경우에는 결제 실패할 확률이 높더군요. 일본 공연 사이트의 경우, VISA보다는 마스터카드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확률이 높았습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발행되지 않은 해외 카드의 경우, 갈수록 결제가 거부되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확률'이란 말이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확률'이라기보다는, 아무도 제대로 된 기준을 모른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합니다. 아무튼 2025년 일본 공연 결제 실패 후기들을 구글에서 검색하여 쭉 훑어보니, VISA에서 마스터카드로 갈아타야 한다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사실 모든 것이 처음인지라, 좀 더 공부를 한 뒤 추첨에 도전했어야 했습니다. 될 사람들은 다 되는데 저는 되지 않았으니, 일본의 시스템을 탓해서는 안되겠지요. 뭐, 아직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기는 합니다. QWER은 항상 내일보다 오늘이 저점입니다. 해외 일정이 발표될 때마다 확신이 강하게 드네요.


2월 27일(목) 저녁 6시에는 쵸단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진행된 Q&A 시간이었는데요. 저는 저녁 9시가 넘어서야 이 영상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침대 머리맡에 제 책인 <온 세상이 QWER이다>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죠. 헤르만 헤세 및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과 함게 말이죠. 순간, 하루의 피곤이 싹 달아났습니다. 쵸단아, 진심으로 고마워! 항상 건강하고 지금처럼 멋진 모습 보여주길!

한편 마젠타가 침착맨 <삼국지> 방송에 출연했고, 그 영상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올라왔습니다. 침착맨은 MZ 남성들에게 유튜브 대통령이죠. 그런데 <삼국지>를 줄줄 외는 무협 오타쿠 마젠타를 2시간 가까이 보게 된다? 저는 이번 침착맨 방송이 QWER의 팬덤 덩치를 XL에서 XXL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QWER은 예전 침착맨 인터뷰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때에는 서브컬처 오타쿠로서의 QWER 매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마젠타는 '키스 오브 라이프' 멤버가 진행하는 방송에 쵸단과 함께 나가서, 딥한 오타쿠의 일면을 살짝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방송에서는 대놓고 영역전개를 할 듯합니다.

저는 마젠타가 '여자 침착맨'이라고 여러 번 썼습니다. 그런데 지난 팬 콘서트 홍보 때 마젠타는 침착맨에게 "침국지(침착맨 삼국지) 리마스터 해주시면 안 되나요?"라고 호소하다 끌려나갔죠. 그리고 결국 침착맨의 삼국지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네요. 여기서도 우리는 교훈 하나를 배웁니다. "일단 뭐라도 해야 기회가 생긴다!"


사실 2025년 2월 마지막 주의 뉴스 퍼레이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2월 28일 금요일 저녁 6시에 QWER의 자작곡인 <청춘서약>이 공개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너무나 중요한 뉴스이기 때문에, 별도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아직 제대로 편집을 거치지 않은 날것의 음원인데, 오히려 20세기 레트로 분위기가 나서 정말 좋네요. 물론 믹싱을 거치고 나면 훨씬 세련되게 변하겠죠. 아아, 벌써 말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

https://www.youtube.com/watch?v=CGvqj7bzCVY

<청춘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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