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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게 콘서트 및 QWER 마젠타 생일카페 후기(2)

하이라이트 메들리 및 QWERx우리은행 틴틴카드와 <메아리> 소식을 겸해

https://brunch.co.kr/@joogangl/683

안녕하세요, 여러분! 알이즈웰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마젠타 생일카페 후기를 이어 나가 보겠습니다. 2025년 6월 2일 월요일, 이 날은 마젠타 생일 당일이었습니다. 이 날에도 학생 바위게 및 연차를 낸 직장인 바위게들이 생일 카페를 찾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안국역에 소재한 한옥 생일 카페에 방문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안국역을 찾았습니다. 다음날이 휴일인지라, 월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 인파가 넘쳐나더군요. 하지만 기웃거릴 시간이 없죠. 제 목적지는 한 곳뿐이었으니까요.


지난 5월 31일 방문 때보다 훨씬 많은 바위게들이 객잔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오프 활동 때 자주 보던 바위게들 대다수를 만날 수 있어서, 마치 동창회나 MT에 온 기분이었지요. 마침 마젠타 생일을 기념해서 생일 케이크를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제 때에 잘 맞춰 왔다는 생각이 들었죠. 생일 축하 행사가 준비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에, 다시 한번 객잔 내를 돌아보았습니다.

점소이 복장을 한 훈남 바위게 두 명이 날씬한 자태를 자랑하며 다소곳이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조잡한 바위게 이미지로도 풍성한 머리숱을 감출 수 없습니다. 훈훈한 기운이 사진을 뚫고 나오네요. 그렇다고 추근대다간, 소매 안에서 무엇이 나올지 모르니 조심해야 합니다.


지난 5월 31일 오픈 첫날에 작은 사고가 있어, 마젠타 생일 단상이 다시 마련되었습니다. 긍정으로 부정을 극복하는 바위게인지라, 두 번째 생일 단상은 한층 크고 화려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은 이때 쓰라고 만들어졌나 싶습니다.

지난 글에서, 마젠타 생일 단상 아래 놓인 돈통에 원화뿐만 아니라 외화도 쌓이는 중이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바위게들은 아예 한 술 더 떠, '5등 당첨 로또'까지 놓고 갔습니다. 사진에 달러와 복권이 보이죠? 외화 동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해외여행 갔다가 남은 동전들을 여기에 몽땅 털고 가려는 심산이었던가요? 이런 병맛 감성을 즐기는 저는 보자마자 신이 났습니다. 물론 운영진들의 분노와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테지만 말이죠. 바위게들의 병맛 개그는 도대체 어디까지 뻗어나갈까요? 이런 소소한 개그들이 하나둘씩 퍼져 나가며, 바위게 팬덤은 글로벌하게 확장될 것입니다.


이윽고 생일 축하 행사 준비가 끝나, 여러 바위게들은 케이크를 중앙에 두고 빙 둘러섰습니다. 반다나로 얼굴을 가린 점소이 바위게가 마젠타를 대신해 촛불을 불어 끄는 가운데, 바위게들은 군대에서 배운 물개 박수를 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는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저 또한 무의식적으로 물개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이 또한 군필여고생들로 가득한 남초 팬덤인 바위게에서만 가능한 생일 축하 방식입니다. 바위게가 다른 케이팝 팬덤과 어째서 다른지, 그들만의 문화가 얼마나 독특한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마친 객잔 카페를 나오니, 아직 하늘이 환했습니다. 이렇게 모였는데, 식사는 하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를 포함한 9명의 바위게는 종로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한 때 종로에 살았던 바위게의 안내를 따라, 골목 안 이름 모를 감자탕 전문점에 들어갔습니다. 실내가 상당히 넓었는데, 우리 외에도 나이 지긋한 손님들께서 멀찌감치 두 테이블을 잡고 계셨습니다.

바위게 팬덤 오프 만남의 기본 원칙은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입니다. 그러나 오프 활동을 여러 번 뛰다 보니, 1년에 한두 번 만나는 제 친구들보다 더 자주 봅니다. 하지만 QWER이라는 공통의 대화 소재가 있기에,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 투!"라고 선창하자 나머지 바위게들이 "QWER!"이라고 외치며, 술자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주인의 허락을 받아 개봉한 쵸단pick 57.1도 위스키 아드벡 코리브레칸은 바위게들의 혀와 성대를 풀어주었습니다. 술잔이 여러 번 도는 가운데,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저녁잠이 많은 어르신들이 퇴청하심에 따라, 드넓은 감자탕집 안에는 9명의 바위게만이 남았습니다.

이때 친화력이 엄청난 훈남 바위게가 이모님께 가서, 가게 배경음악을 QWER 메들리로 바꿔주시면 안 되겠냐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모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기쁜 마음에, 이모님께 생일 카페에서 받은 QWER 앨범을 선물해 드렸습니다. 이 앨범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몰라, 이모님은 망설이셨는데요. 자녀나 주변 어린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된다고 제가 귀띔해 드렸습니다. 이모님은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바위게 영업 성공!

[QWER 앨범 증정식]

[1st BWG concert]

그리고 지금부터는 설명이 불가한 광란의 향연이었습니다. 오프라인 응원 뽕맛을 못 잊는 바위게(BWG)들은 쇼케이스 날까지 떼창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쇼케이스를 못 가는 바위게들도 그 자리에 여럿 있었는데, 더 말해 무엇합니까? 모인 김에 풀어야죠! 9명의 바위게들은 QWER 메들리에 맞춰, 종로가 떠나라 떼창 하며 응원법을 뽐내었습니다. 우리를 바라보던 두 분의 이모님은 웃음을 참지 못해 입을 가리셨습니다. "미친 사람들이야!"

이날 떼창의 열기만큼은 콘서트장 못지않았는데요. 그보다 더 한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Play! We! Dew!>나 <청춘서약> 등 평소 공연에서 듣기 힘든 곡들을 마음껏 골라서 떼창 할 수 있었거든요. 특히 <Play! We! Dew!>는 광고송인지라, 앞으로 무대에서 보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노들섬 버스킹에서 <플위듀> 떼창을 했던 경험이 있는 여러 바위게들은 손발을 맞춘 듯 똑같이 목청을 돋우었습니다. 가히 [제1회 바위게 콘서트]라고 해도 될 법했죠. "어려울 건 없지, Play! We! Dew!"

<고민중독>이 나오자, "어이! 어이!" 하는 외침은 가게 유리문을 뚫고 종로 거리로 뻗어나갔습니다. "쏟아지는!"이 터져 나오자, 바위게들은 감자탕집에서 서로 어깨를 걸고 소리쳤습니다. 참고로 술에 취한 바위게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농담이지만, 바위게 응원법에 중독되면 술에 취해 얻는 기쁨은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아니, 술에 안 취해야 어깨동무도 하고 슬램도 하고 방방 뛰며 소리를 지를 수 있지요. 술에 절어 비틀거리면, QWER도 제대로 못 보고 응원도 제대로 못 할 텐데요. 맨 정신으로 몸을 써서 노는 즐거움을 알아야, 여타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즐거움을 피하는 방법은 더 큰 즐거움을 찾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 무엇보다 즐거움이 크면서도 건전한 놀이법이 바위게 응원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콘서트 때도 쉬지 않았던 목이 감자탕집에서 가버렸습니다. 바위게들은 온몸에 도파민이 도는 것을 느끼며, 감자탕 식당을 나섰습니다. 이모님께서 정말 보기 좋았다며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빈말이라도 고마워요, 이모님!

평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름도 모른 채 '쿨하게' 해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없습니다. 손님이 없는 널찍한 식당에서 바위게들끼리 QWER 메들리를 떼창 한 것은 정말 돈을 주고서도 살 수 없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QWER 덕질이 갈수록 재미를 더해가니,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즐기는 수밖에 없죠.

한 바위게는 하루에 두 번 오는 젠타의 메시지-"좋은 하루 보내고 있니", "오늘도 고생했어요"-가 가족 같은 느낌을 준다는 점을 꼭 글로 남겨달라 제게 부탁했습니다. 상남자들은 부모님과 통화할 때도 부드러이 인사를 건네는데 서툴죠. "식사하셨어요?"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젠타맘의 매일 두 마디가 더욱 따뜻하게 다가오는 거겠죠. 다들 겉으로는 거칠지만 속은 여리고 깊은 사람들입니다.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주신 바위게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벽 1시가 다 되어 귀가한 뒤 눈을 번쩍 뜨니, 6월 3일 임시 공휴일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지인과 함께, 홍콩 바위게가 운영하는 홍대 생일 카페를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오전에 할 일을 마친 뒤, 오후 2시에 홍대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했죠. 그런데 조금 일을 하다 보니, 오늘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는 지인의 슬픈 연락이 왔습니다. 뭐, 이제 혼자 가더라도 바위게들과 만나 수다를 떨 수 있기에, 큰 문제는 안 되었습니다. 다만 어차피 혼자 가는 거, 오픈런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아 올랐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일은 저녁에 귀가해서 하면 되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곧장 홍대입구역으로 출발했습니다.


11시에 오픈하는 <러비니돌>은 무려 홍콩에 거주 중인 바위게가 한국까지 와서 생일 카페를 연 케이스입니다(한국인이 아닌 홍콩인입니다). 저로서는 감히 그 열정을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쓴 <온 세상이 QWER이다> 책을 들고 카페를 찾았습니다. 홍콩 바위게에게 제 책을 전하고,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이 날 첫 번째 손님인 제게, 카페 주인장은 안타까운 말을 전했습니다. 어저께 저녁에 홍콩 바위게가 귀국했다고 말이죠. 홍콩에 1년 간 살기도 했던 저는 홍콩 바위게와 만나서 할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책을 맡길 수밖에 없었죠. 홍콩 바위게의 친구들이 마감시간에 와서 뒷정리를 할 것이기에, 늦게나마 전달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마젠타 생일 카페를 한국에서 열어주신 홍콩 바위게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세기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였던 '장 폴 사르트르'는 온종일 파리의 <카페 드 플로르>에 앉아, 지인들이 방문할 때마다 자기 앞에 앉혀 놓고 대화했다죠. 물론 지인이 없을 때에는 저술에 열중했고요. 저처럼 엉덩이가 가벼운 학자의 경우, 사르트르와 같은 카페 놀이가 로망입니다. 하지만 카페에서 글쓰기는 가능하되, 온종일 앉아서 지인들을 불러 앉히는 것은 쉽지 않죠. 그러나 저는 오늘 바위게들을 상대로 온종일 '카페 놀이'를 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브런치스토리 앱으로 후기를 쓰다 보니, 한양대 축제에서 함께 응원했던 바위게께서 입장하셨습니다. "저기요, 잠시 여기 앉아 보이소!" 덩치 크고 사람 좋은 그 바위게는 곧장 제 옆에 앉아, 바위게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에 노들섬 버스킹에 참여했던 바위게가 카페에 들어섰습니다. 저는 그분을 몰랐지만, 한양대 축제 바위게가 노들섬에서 그와 함께 했기에 합석! 이야기를 한창 나누다 보니, 해남 버스킹에서 뵈었던 바위게가 또 카페 문을 밀치고 들어왔습니다. "여기 앉아 보이소!"

이런 식으로 해서, [러비니돌] 카페는 동네 아재 바위게들이 마실 나온 놀이터로 탈바꿈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저는 5시 마감까지 앉아 있게 되었습니다. 아침 식사는 원래 하지 않고, 점심 식사는 특전 쿠키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배고픈 줄을 몰랐습니다.

5시 마감시간이 가까워지자, 전시된 사진들을 받기 위해 바위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제 옆에는 초등학생 두 명이 자리했는데요. 오는 순서대로 선택번호를 부여하다 보니, 제가 1번이었습니다. 저는 잼민이들에게 제 번호표를 건네주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카페 주인장이 제게 23번 번호표를 다시 주었는데, 이 또한 잼민이들에게 넘겼습니다. 훗날 훌륭한 바위게이자 멋진 걸밴드가 되어 "QWER 언니들을 보고 밴드의 꿈을 키웠어요!"라고 인터뷰해 주길!

참고로 5월 31일 안국 생일 카페 및 금일 홍대 생일 카페에서 만난 초등학생은 피아노를 치다가 지금은 드럼을 배운답니다.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죠? 10년 전에는 걸그룹이 데뷔할 때 "소녀시대 선배님을 보고 꿈을 키웠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제 10년 뒤 걸밴드가 데뷔할 때에는 "QWER 선배님을 보고 악기를 잡았어요."라고 말할 겁니다. QWER은 실질적인 아이돌 걸밴드의 시조새로 K팝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그녀들이 가는 길이 역사입니다.


[새 앨범 하이라이트 메들리]

6월 4일 수요일 저녁에는 QWERx우리은행 콜라보 영상 및 새 앨범의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되었습니다. 새 앨범 관련 이야기는 다음 주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QWERx우리은행이 함께 만든 '틴틴카드'만 다룬 뒤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메들리'는 또 들어보지 않을 수 없잖아요?

앨범 전체 콘셉트가 '버스킹'입니다. 한글 앨범명이 너무 길어 대중이 기억하기에는 어려웠는데, 영어 부제가 <A Day of Busking>이네요. 전설의 락밴드 퀸의 <A Night at the Opera>와 <A Day at the Race>가 떠오릅니다. 역시 일 잘한다, 프리즘필터! 역시 최고다, 3Y!

어둠의 <고민중독>인 <눈물참기>, 제2의 <소다>인 <검색어는 QWER>, 또 다른 <메아리>인 <D-Day>, <지구정복>의 새로운 버전인 <오버드라이브>. QWER 본연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신선함과 대중성을 더한 명반이 탄생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마니또> 앨범 분위기로 돌아갔는데, <고민중독>과 <마니또>가 짝을 이루듯 <눈물참기>와 <Yours Sincerely>가 한 쌍이 되는군요. <눈물참기>의 주인공은 이시연이지만, 그 노래에 화답하는 <Yours Sincerely>는 팬송입니다. 다시 말해 <A Day of Busking>은 '눈물 닦는 법을 알려준 바위게들에게 QWER이 헌정하는 트리뷰트 앨범'이죠. 데뷔한 지 2년이 채 안 되었는데, 앨범 하나를 팬덤에게 통째로 헌정하다니...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이, 가수가 아닌 깃발좌로 끝나다니...이런 팬사랑이 또 어디 있을까요.

어째서인지, <행복해져라>와 <Yours Sincerely>를 비롯해 앨범 전반적으로 S.E.S. 느낌이 많이 납니다. 저처럼 S.E.S.로 아이돌에 입문한 40대 아재들은 메인PD 이동혁 단상을 만들어 절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더없이 세련된 90년대 S.E.S.와 2020년대 제이팝은 레트로한 특정 분위기를 공유합니다. QWER은 이번 앨범에서 그런 바이브를 통째로 씹어삼켰습니다. 향후 대한민국 아이돌 걸밴드의 역사는 QWER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겁니다. 아,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이미 글이 지나치게 길어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YLgrcmKDk8

[QWER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 A Day of Busking]

[QWERx우리은행 콜라보 틴틴카드]

QWERx우리은행 콜라보 체크카드 티저 영상이 공개되었을 때, 바위게들은 귀를 의심했습니다. 바로 <메아리> 도입부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바위게들은 <메아리>와 우리은행 체크카드의 연관성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자탕 식당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지요. 최근 몇 번의 공연과 자체콘텐츠에서 반복해 <메아리>를 연주하는 폼이 심상치 않았거든요.

그리고 6월 4일 수요일 저녁 8시. 제가 <고민중독>과 동급으로 사랑하고 제 마음속 타이틀곡으로 삼고 있는 <메아리>를 CM송으로 한 틴틴카드 광고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아, 이제 되었다! 메아리단, 성불했습니다. 비록 타이틀곡이 되지는 못했지만, 무려 우리은행 카드 광고송이 되었으니 이만 하면 충분하다!

게다가 콘셉트 필름은 아예 <메아리> 뮤직비디오였습니다. 그 내용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을 연상케 하는 하이틴 드라마 그 자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저녁 식사 후 산책을 나가 귀가 아플 때까지 <메아리>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우리은행, 감사합니다. 역시 나의 주거래은행! 그런데 왜 하필 나는 가입 못하는 틴틴카드를...

https://www.youtube.com/watch?v=G9Yf3nomIJo

[우리틴틴 X QWER '고민해도 괜찮아']

그러고 보면, QWER은 금융과 꽤나 관련이 있습니다. <내 이름 맑음>은 "어쩌다, 고작 그 맘도 못 참고, 멍청하게 다 던졌는지!"로 시작하죠. 당시 개미 투자자들은 이 곡의 도입부를 듣자마자, 그만 무릎을 꿇고 피눈물을 흘렸었지요. 그리고 이번엔 우리은행 체크카드까지! QWER이 제 삶에 좀 더 가까이 스며드는 느낌입니다. 비록 제가 틴틴카드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

https://www.youtube.com/watch?v=yZsjZXcP-1Q

[QWER '메아리(REBOUND)' Concept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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