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 이세계에서 악역 영애 마법 밴드로 환생?

신규 앨범 <CEREMONY> 콘셉트 포토 감상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알이즈웰입니다.

2026년 4월 13일(월)부터 QWER의 새 앨범 <CEREMONY> 선예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쇼케이스 및 팬사인회 신청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매하기 위해, 팬덤 바위게는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자기 가수의 체급이 올라갈수록, 돈 들 일이 더욱 많아지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당장 [위버스 콘서트] 등 QWER이 참가하는 대형 유료 페스티벌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으니까요. 어차피 시간과 지갑에는 한계가 있으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이죠. 돈과 시간이 넉넉한 팬들을 부러워하며 자책하다거나 무리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다간 QWER을 오래오래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한편 이날부터 매일 한 멤버씩, 이번 앨범의 콘셉트 포토가 공개되기 시작했습니다. Q-W-E-R의 순서를 따라 쵸단에서 시연까지 사진 공개가 이어졌는데요. 흰색의 Unbalance 버전과 검은색의 Graduation 버전이 나란히 선보였습니다.

흑과 백의 절묘한 사진 대비를 보는 순간, 저는 얼마 전에 종영된 <흑백요리사 시즌 2>가 생각났습니다. 흑백쵸리사(Q: 쵸단), 흑백코리사(W: 마젠타), 흑백히리사(E: 히나), 흑백시리사(R: 시연) 등 라임도 딱딱 맞아떨어졌습니다.

[Unbalance 화이트 버전]
[Graduation 블랙 버전]

4명의 미모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다만 저는 '흑백코리사' 마젠타의 화이트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멤버들의 미모에는 우열이 없습니다. 그런데 마젠타의 흰색 웨딩드레스 사진을 보는 순간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히로인인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줄여서 '아스카'가 떠오르더군요. 다시 말해 저의 오타쿠 기질을 건드렸기 때문에, 저는 그 사진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 흑백코리사, 마젠타]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세컨드 칠드런)]

솔직히 이 정도면 마젠타가 사진작가에게 부탁해서, 일부러 아스카 스타일로 찍은 게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마젠타는 과거에 여러 번 아스카 코스프레를 했기 때문이죠. 마젠타는 서구형 이목구비를 갖추고 있어, 화려한 OOTD도 멋지게 소화합니다. 아스카를 닮은 갈색 머리 때문인지, 그녀가 결혼을 앞둔 신부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장을 멋지게 소화해 냈습니다.

많은 여성들은 결혼식에서 가장 아름답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된 포맷이 바로 순백의 웨딩드레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여성들이 저와 같은 스타일을 아름답다고 여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취향은 제각각이니까요. 그렇지만 신부 헤메코(헤어-메이크업-코디)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끝내주게 아름다워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지요.

QWER은 이미 [2025 AAA(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순백의 여신 자태를 뽐낸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웨딩드레스를 입고서 라이브 연주를 하고자 하면, 많은 불편함이 있겠죠. 하지만 꼭 무대가 아니라도 좋으니, 앞으로도 '여신 강림' 포스를 자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걸크러시'가 주류를 이루는 케이팝 신에서, 여신과 같은 고전적 아름다움은 유니크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뮤직비디오 설명 스포일러 주의]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멤버 4명의 흑-백 대비 사진이 공개될 때까지만 해도, 그 사진들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미모만 찬양했지요. 그런데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이번 타이틀곡 <CEREMONY> 뮤직비디오를 심사한 결과가 공개되었는데,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앨범 콘셉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트럭에 치여 다른 세상으로 넘어온 QWER.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여러 일을 겪다가, 그렇게 쌓인 추억과 사람들의 관계의 소중함을 느껴 지금의 세상에 남기로 마음먹는다." "<CEREMONY>는 네 명의 여성이 신부 드레스 차림으로 길거리를 다니거나 밴드 연주를 하는 장면 등을 담은 뮤직비디오로 트럭이 달려오는데 도로 한가운데에서 밴드 연주를 하는 장면 등 모방위험의 요소가 있으나 경미하고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12세 이상의 청소년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수용 가능하므로 12세 이상관람가 등급으로 결정함."


영등위의 평가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번 뮤직비디오는 전형적인 '이세계물'입니다. 히나가 2024년부터 줄곧 읊었던 '트럭에 치여 이세계에서 전생(轉生, 다시 태어나다)하는 이세카이물'이죠. 일단 QWER 4명 멤버는 트럭에 치여 이세계로 넘어갔다가, 그곳 사람들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서 이세계에 남기로 결정합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머리를 감싸 쥐며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아니, 그러면 지금까지 QWER과 인연을 쌓았던 이쪽 세계 바위게들은 내버려 두고 저쪽 세계 바위게들과 잘 살겠다는 말이니? 젠타야, 당장 위버스 라이브 방송 켜라! 이쪽 세계 바위게들은 해명을 요구한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저는 뒷문장도 읽어 보았습니다. QWER이 신부 드레스 차림으로 도로 한가운데서 밴드 연주를 하다가 트럭에 치여, 이세계로 넘어간다는 내용입니다. 이로써 하얀 웨딩드레스에 대한 설명이 대략적으로 나왔네요. QWER 4명이 합동결혼식을 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그녀들의 웨딩드레스는 트럭에 부딪혀 이세계로 넘어가기 직전의 착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검은 정장의 의미가 와닿지 않았습니다. 유럽 귀족을 연상케 하는 검은 정장은 분명히 이세계로 넘어간 뒤의 QWER 복장일 테지요. 그러나 이세계물 애니메이션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검은 드레스를 입은 귀족풍의 여인들이 나오는 이세계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수수께끼를 풀기 좋아하는 제게, 일본·대만·태국을 대상으로 한국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는 온라인 매거진 <키토(Kitto)>가 힌트를 주었습니다. 4월 17일에 공개된 QWER 인터뷰 기사 사진을 보고서 제게 뭔가 '삘'이 왔거든요.

이세계로 넘어간 QWER은 과거 유럽의 귀족이 되었거나, 현대에서 유럽풍 귀족 스타일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명품 복장에 멋진 찻잔을 들고 앉아 있는 폼은 영락없이 귀족 영애입니다. 보통 이세계로 넘어가 귀족 영애로 전생하는 라이트 노벨 하면, '악역 영애'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악역 영애'라 해도, 실제로는 그다지 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롭게 태어난 세상에서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대다수죠. 그래서 저는 '악역 영애'라고 불러도 상관없다고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악역 영애' 애니메이션을 알 정도의 '혼모노'라면, 별도로 '악역 영애'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죠. 검은 복장인지라, 더욱 악역 영애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저는 역시 '혼모노'였군요...저도 QWER이 환생한 이세계에 따라가 그냥 눌러앉으면 안 될까요? 2026년 지구촌에 살기가 민망하네요.

아, 그리고 수수께끼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그녀들은 손에 '마법 카드'를 들고 있거든요. 사실 이세계물에서는 새로 태어난 주인공이 마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물론 마법을 사용하는 악역 영애들이 어떻게 밴드 활동을 할지 아직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세계의 평화를 해치는 빌런이 등장하며, QWER은 마법과 음악의 힘으로 그 최종 보스를 물리칠 수도 있겠지요. 이세계 주민들과 힘을 합쳐 함께 적을 무찌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앨범의 주제가 '위안과 용기'이기 때문에, QWER은 세상의 모든 편견이라는 '괴물'에 맞서 주민들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줄 수도 있지요. 저의 빈약한 상상력은 여기까지인데, 뮤직비디오에서는 분명히 보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찍이 QWER의 기타리스트 히나는 김계란의 피지컬 갤러리 콘텐츠에 출연해서, 트럭에 치여 이세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마젠타는 쵸단과 함께 '키스 오브 라이프'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서, "쵸단은 <악역 영애로 환생했더니 악마 백작님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만>이라는 만화를 최근에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쵸단은 "언니가 보는 거잖아!"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저는 쵸단의 말에 신빙성을 둡니다. 그리고 이 정도면 참고 자료로 충분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덕후 밴드 QWER은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새로운 챕터를 열었네요. 물론 이쪽 세계의 바위게들을 유기했다는 의혹이 있지만, 아직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지 않았으니 그 때까지 숨 참겠습니다.

여하튼 저는 일주일 업무가 끝난 금요일 저녁, QWER 뮤직비디오를 해석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이게 정말 재미있는걸요. 아, 지금까지 한 추측이 전부 틀리면 어떻게 하나고요? 뭐 어쩌겠습니까. 즐겁게 한바탕 실컷 놀았으니, 뒤통수를 긁적이면서 "이게 아닌가 봐?"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죠. 아마 4월 19일(일) 야외 이벤트에서 QWER을 만나면 뭔가 좀 더 분명해질 것 같습니다. 원래 이렇게 즐기라고 찔끔찔끔 내용을 흘리는 것이니, 그에 맞춰 설레발치면서 놀면 됩니다. QWER 유니버스는 세계인의 놀이터니까요.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현생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덕질하며, QWER과 동반성장합시다! 알이즈웰!

https://www.youtube.com/watch?v=R2Z9j8oH1MA

QWER 쵸단 & 마젠타가 알려주는 ‘덕후란 무엇인가’ with.키오프 쥴리 & 하늘 [현생님들3 EP.10]

https://www.youtube.com/watch?v=dgJnk5TrgmE

[냥뇽녕냥 자취방 최초 공개.. 잘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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