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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실격 Jul 19. 2021

미드 프렌즈로 쉐도잉 하기

작심사일 11호

작심사일은 정이와 반이가 한 개 주제를 사일 동안 도전하고 그 사일간의 기록을 담는 뉴스레터 콘텐츠입니다. 구독 가능한 링크는 콘텐츠 마지막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이는 영어를 조금 하는 편이에요. 조금 재수 없을까요. 하지만 이런 알량한 자긍심은 외국인과 얘기할 때마다 무너져요. 조금 잘하는 것과, 정말 영어를 잘하는 건 천지 차이 같아요. 그들이 사용하는 슬랭과 축약되는 말들, 위트 앞에선 항상 작아집니다.

 구독자님은 미드를 자막 없이 전부 보실 수 있으신가요? 그러면 이번 4일 동안은 쉬셔도 됩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낀 반이는 이번 사일 동안 미드 "프렌즈"를 보면서 쉐도잉을 하려고 해요. "프렌즈"에피소드가 무겁지 않고 실제로 친구들끼리 사용하는 말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꼭 미드가 아니어도 되니 구독자님이 흥미 가질만한 주제로 콘텐츠를 선정하세요. 그게 뭐가 됐든, 재밌어야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미드 쉐도잉 하는 법
1. 본인이 흥미를 가질 콘텐츠를 선정하자
2. 같은 에피소드를 3번 반복한다
3. 한 번은 한글자막, 한 번은 영어자막, 한 번은 자막 없이 본다.


Day 1. 에피소드 1

모든 학습이 그렇듯, 영어 쉐도잉 역시 본인의 어학 수준에 따라서 학습법도 다양할 것 같아요. 쉐도잉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기에 앞서 미드 한 편을 자막 없이 봤을 때 얼마큼 이해할 수 있는지 정도로 쉐도잉 공부법의 깊이를 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구독자님이 프렌즈 에피소드 1화를 자막 없이 보면서 7, 80%를 이해하신다면(부럽다..) 스스로 학습법을 개발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5, 60%정도 이해하는 반이는 한 편을 3번에 나눠서 보기로 했어요. 한 번은 한글 자막으로, 한 번은 영어 자막으로 한 번은 자막 없이.

특히 두 번째 영어 자막을 이용해서 볼 때는 노트북에 워드를 켜두고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그 문장을 제멋대로 번역도 해보고요. 말의 뉘앙스를 살리는 일이 아주 어려웠어요. 

구독자님도 일단 넷플릭스를 열고 당장 1편부터 시작하세요!

오늘의 표현
Why does everyone keep fixating on that? 
왜 다들 그거에 집착해?
You got screwed
너 속았구나
You want to crash on the couch?
너 소파에서 잘거야?


Day 2. 에피소드 2

미드 쉐도잉을 통해 영어를 공부하면 가장 좋은 점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언어를 잘하기 위해선 단순히 문장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나라의 문화, 배경, 역사까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그들 문화에 온전히 빠질 수 있게 돼요. 그런 점에서 미드로 영어를 공부하면 그 문화까지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에피소드 2편에선 주인공 모니카의 부모님이 모니카 집을 찾아오는데, 결혼은 언제 하는지, 직업은 잘 가지고 있는지 고나리를 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쩐지,, 한국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게 부모님의 내리사랑 및 잔소리는 만국 공통의 역사라는 점에서 연대감이 생깁니다.

오늘의 표현
They all had a thing for him
걔넨 전부 걔한테 마음이 있었지
Things change roll with the punch
상황이 주먹구구식으로 시시각각 바뀐다
Why are you so tan?
왜 그렇게 탔어?


Day 3. 에피소드 3

한 에피소드를 3번을 보면서 쉐도잉을 하면 대략 1시간30분~2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게다가 공부란 건(잘해본 적이 없지만) 복습이 굉장히 중요하기에 이 전 에피소드 내용들을 공부하다 보면 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해요. 쉐도잉 공부를 위한 시간을 할애할 때 참고하시면 됩니다.

 복습하실 때 중요한 점은 대사를 따라 읽으면서 실제 "연기를 하듯이"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말이라는 건 뉘앙스가 중요하고 실제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톤과 뉘앙스를 잘 살려서 대화합니다. 영어로 intonation이라고 불리는 이 "억양"은 실제로 그 사람이 얼마나 유창하게 영어를 하느냐에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그러니 에피소드 2에서 "why are you so tan"을 기록해놨다면 복습할 때 그 리듬과 톤을 살려서 입으로 소리 내는 게 중요합니다. 이 intonation을 쉽게 흉내 낼 수 있다는 점이 쉐도잉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가장 큰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표현
Your friends are just looking out after you
친구들이 너 생각해서 그러는 거잖아
You buy the soda then we are even
너가 탄산음료를 사주면 우린 퉁이야
I have to go there and deal with them
내가 직접 가서 해결해야겠어


Day 4. 에피소드 4

사일 차까지 쉐도잉을 하셨다면 이제 어느 정도 루틴이 생겼을 거라고 생각해요. 쉐도잉 공부의 장점은 일단 "재밌다"라는 점입니다. 사실 프렌즈가 20년이나 된 시트콤이다 보니 세련되진 않습니다. 촌스러운 농담도 있고 지금은 유쾌하지 않은 농담도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트콤을 보면서 공부한다는 건 다른 각 잡고 하는 공부보다 부담이 적어요. 사일 차 까지 쉐도잉을 하셨다면 탄력을 받아서 쭉 쉐도잉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 역시 이 공부법이 재미있고. 실제로 영어 공부에도 유익해서 앞으로 매일 진행하려고 해요. 혹시 같이 쉐도잉 하시다가 모르는 거, 나누고 싶은 얘기 있다면 해당 메일로 회신 주세요

아, 그리고 월요일에 나갔던 메일 중 "너 잠깐 졸았어"에 대한 대답은 아래 오늘의 표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표현
You just nodded off again
너 또 졸았구나
Could you please tell me what this is in reference to?
무슨 용무인지 알 수 있을까요?
Will you take my place?
너가 나 대신 맡아줄래?
이렇게 하면 잘된다
1. 좋아하는 콘텐츠를 선정해서 보자.
2. 끊임없이 복습하고, 목소리로 내보자.
3. 나라의 문화를 공부한다고 생각하면서 보자
이렇게 하면 안 된다.
1. 재밌다고 한글 자막으로 정주행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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