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위접속사
'언어는 삶이다' 시리즈를 통하여 수능 영어 지문에서 글의 주제을 찾는 단서를 품사별로 나열하고 있다. 글의 주제를 찾는데 왜 글의 제목은 '언어가 삶이다' 일까?라고 궁금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 글이 있고 글 안에 삶의 이치가 담겨있기 때문에 그 제목을 택했다. 수능 영어 문제를 푸는 단서는 에세이 형식보다 학습용 교재로 더 어울린다. 물론 이에 관한 학습용 교재를 미리 완성 지었지만 이런 에세이의 글의 형식으로 된 글로 쓰인다면 언어와 삶이 연결되어 글의 주제를 찾는 단서를 제공하는지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모든 단어는 문장 안에서 자신의 품사를 결정한다. 어떤 단어는 하나의 품사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어떤 단어는 여러 개의 품사 역할을 할 수 있어 문장에서의 위치를 확인해야 그 정확한 품사를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ll you need is love라는 문장의 all은 부정 대명사이다. 하지만 all the people의 all 은 형용사이다. All of the students는 대명사이다. all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품사를 할 수 있다. 반면에 and라는 단어는 접속사라는 하나의 품사 역할을 한다. 특히 접속사에 속한 단어들이 품사 변동이 적다. 접속사에 속한 단어들은 정해져 있다는 의미이다.
영문법을 배운 모든 사람들은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등위접속사, 상관 연관 접속사, 종속 접속사를 배웠을 것이다. 그리나 세 가지의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각각 몇 개의 단어를 포함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등위접속사는 10개이고 상관 연관 접속사는 7개이고 종속 접속사는 35개가 있다. 그러니 단어와 단어, 구와 구를 이어주는 접속사는 총 17개이고 절과 절을 이어주는 단어는 52개가 되는 셈이다. 그 각각의 단어가 의미가 다르고 기능이 다르니 이 중 일부만 알고 있다면 영어를 읽고 독해하는 능력이 쉬운 문장에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 부분이 정리가 안된 거라면 복잡한 영어구조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과학의 원리를 하나하나 차근이 배우면 이해가 가는듯하지만 물리와 화학의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면 그 복잡한 상호작용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만 만드는 것이라면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지만 제품 판매의 유통과정, 상품진열과 보관, 재고정리, 사원 관리와 노동분업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해외 마케팅까지 생각하면 그 복잡함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 복잡한 과학과 사업에 관한 모든 언어가 영어로 소통되어야 하니 영어의 이해는 앞으로의 삶에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다. 영어의 구성요소 중에서 접속사의 이해가 더욱 중요해진다. 접속사 중에서도 등위 접속사의 이해는 대화의 질을 바꿀 수 있다. 글을 읽거나 대화를 할 때 필자의 주장이나 화자의 의도를 찾아낼 수 있는 부분이 등위 접속사를 중심으로 뒤에 나오는 글과 말이다.
일반적으로 영어를 배울 때 등위접속사의 종류와 뜻을 부분적으로 배운다. 모두가 알고 있는 and, but, or, so 외에도 전치사 for로 더 알려진 for 등위접속사 '왜냐하면 ~때문이다'의 등위접속사는 그 단어의 뜻을 배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접속사의 뜻을 아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이어준 단어와 구 와절의 '중요한 부분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놓치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과 은연중에 중요한 글을 마지막에 쓰고 말을 하는 사람도 중요한 말은 마지막에 한다. 그 이유는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들의 기억력을 고려한 글과 말의 배치일 것이다. 예를 들어 다섯 명의 사람이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들은 선거전 자신을 알리는 연설의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연설하는 순서를 정할 것이다. 선거에서 꼭 이기고 싶다면 다섯 명의 연설 중 마지막에 연설한 사람이 가장 유리하다. 첫번쪠 한 연설은 인상적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연설을 들으면서 정보가 섞일 수 있고 마지막 연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 개의 정보가 연결되어 설명될 때 마지막에 중요한 정보를 배치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더욱 강렬히 기억에 남게 하고 글 은씨가 주장하는 것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보를 '등위 접속사' 뒤에 놓는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영어 지문을 읽을 때 글의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접속사'를 단지 문법적으로 설명하고 그 뜻만 안다고 해서 독해를 잘 하기 힘들다.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더 나아가 수능 영어 지문에서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등위 접속사 (and, but, or, so..) 뒤에 나온 단어, 구 와 절에 밑줄을 쳐보아라 다섯 개의 선택지에 확실한 정답이 '매직아이'처럼 보일 것이다. 혹은 혼동되는 선택지의 하난가 왜 정답이 아닌지의 단서가 등위접속사 뒤에서 주어질 것이다.
Have you ever had an injury or pain in one part of your body, and forgotten it when you injured another part? 의 문장에서 중심 내용은 어디에 있을까? and 뒤에 forgotten it이다.
A placebo has no known value but produces an effect on the body as though it did have healing properties. 의 문장에서 중심 내용은 어디에 있을까? but 뒤에 produces an effect이다.
등위접속사 뒤에
무게를 두고 글을 읽으면
어렵고 난해한 지문에서도
더 정확히 글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
글을 많이 읽으면 분명 독해력이 향상될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신만의 싸움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 시간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읽는 방법을 바르게 안다면 그 고통은 즐거움으로 바뀔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너무 방법론적이라고 한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은 그 방법을 아직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읽는 방법을 알고 다독해야 한다. 글을 읽는 방법을 터득하고 생각하고 숙고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글 쓴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글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독해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언어의 규칙을 삶 속에서 깨닫고 그 규칙을 바르게 찾으며 글을 읽는 법을 알면 책 읽는 것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