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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삼분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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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훈 Oct 30. 2024

삼분의일 첫번째 고객

1만번째, 10만번째에도


2017년 7월 스마트스토어에 상세페이지를 완성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첫 주문이 들어왔다. 사진을 보니 3개를 주문하셨다.  


아직 물류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이라 직접 쏘카에서 레이를 빌리고 제품을 실어서 직접 고객님 집까지 배송하고 박스와 포장을 해체하고 설치까지 해드렸다. 


본인이 삼분의일 브랜드의 첫번째 고객이라는 걸 알게되면 혹시 환불하실까봐 애써 처음은 아닌척 능숙한척 했다. 그래도 대표까지 고객집에 찾아온걸보고 결국 고객님이 사상 첫 주문인걸 알아봐주시고해서 악수하면서 "감사합니다"를 삼창하면서 소란을 피웠다. 


고객님의 얼굴은 기억에서 희미해졌지만, 이때 느꼈던 강렬한 감정은 뚜렷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이제 시작이라는 설레임,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우리를 선택해주신것에 대한 감사함


신기했던건 우리가 느꼈던 오묘하면서도 강렬한 감정이 고객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는 것이다. 같이 화이팅해 주셨고 같이 감격스러워 하셨다. 만번째 고객은 진즉 넘어섰고, 10만번째 고객이 되어도 이때의 설레임, 자심감, 감사함을 잘 간직하고 싶다. 


디캠프 개포에서 첫 제품 발송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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