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를 만든 경험들
커리어를 돌아보면
무언가를 “배워야겠다”라고 생각하며 배운 순간보다,
일하다가 자연스럽게 몸에 남은 것들이 훨씬 많다.
아이쿱(자연드림), 그리고 하이퍼하이어.
이 두 조직에서의 경험이
지금 Concentrix에서 일하는 방식의 기반이 되었다.
아이쿱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협 조직이다.
그만큼 문서는
단순한 개인 메모가 아니라
조직 전체가 공유하는 언어에 가깝다.
누가 읽어도 맥락이 이해되어야 하고
처음 보는 사람도 흐름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하며
감정이 아니라 사실과 구조로 설명되어야 한다.
그곳에서 나는
문서를 예쁘게 만드는 법이 아니라,
읽기 좋게 구성하는 법을 배웠다.
이 경험은 지금도
요구사항 정리, 회의 정리, 보고 문서를 만들 때
가장 기본이 되고 있다.
아이쿱에서는
입사 1–2년 차에도
꽤 큰 규모의 마케팅 행사 기획을 진행 했다.
1) KT WIZ × 지구의 날 행사
2) Seoul E-Prix
3) 인천 펜타포트
4) 각종 박람회 및 오프라인 캠페인
이 경험을 통해 배운 건
큰 일은 큰 직급만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중요한 건 얼마나 꼼꼼하게 준비하느냐,
그리고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느냐였다.
아이쿱에서의 설명 방식은
개인적으로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느낌상 이게 좋아요”가 아니라,
어떤 데이터가 있었고
어떤 가설을 세웠으며
그래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설명했다.
대학생 과제처럼 감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로 논리를 쌓아가는 방식이었다.
이 습관은 지금도
의사결정을 설명해야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준이 되고 있다.
하이퍼하이어에서 개발 PM으로 일하며
문제해결에 대한 감각이 많이 달라졌다.
문제는
단순히 불편한 상황이 아니라,
정의되지 않은 상태라는 걸 배웠다.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지 않으면
해결책은 늘 엇나간다.
그래서 해결책을 고민하기 전에
“이게 진짜 문제인가?”를 먼저 묻는 습관이 생겼다.
해외 개발자들과 협업하면서
영어 실력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낀 건
맥락을 전달하는 능력이었다.
왜 이게 중요한지
어디까지가 범위인지
무엇이 확정이고, 무엇이 논의 중인지
이게 명확하지 않으면
오해는 곧 일정 리스크로 이어졌다.
이 경험 덕분에
글로벌 환경에서도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스타트업 환경에서는
정답도, 매뉴얼도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정해진 틀을 찾기보다,
지금 상황에 맞는 틀을 만들어가는 사고를 배우게 됐다.
이 유연함은 예상치 못한 이슈가 생길 때
지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이쿱에서 배운 문서를 정리하는 법과 데이터로 설명하는 습관,
하이퍼하이어에서 배운
문제를 정의하는 법과 글로벌 소통, 그리고 유연한 사고.
이 모든 경험이 섞여, 지금은 나만의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어디 한 곳에서 완성된 건 아니지만,
각 조직에서의 경험들이 겹치며
조금씩 형태를 만들어왔다.
커리어는 한 번에 바뀌지 않는다.
다만, 경험이 쌓이고 겹치면서
조금씩 방향이 생긴다.
나는 지금도 그 과정 한가운데에 있다.
2026/02/22 Jayden
개발 PM, 그리고 세 번째 이직. 체계속으로 들어간 작가에 대해서 알고싶으시다면?!
https://brunch.co.kr/@joohyung-im/23
2026/02/23 Jayden
스타트업 PM vs 글로벌 PMO에 대해서 알고싶으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