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다이어트 도전기
회식자리가 고비였던 이번 한 주.
"오늘 부서 회식이다."
"그게 무슨! #$%#&^$_#×&^#..."
다이어트 중인데 회식이라고 큰소리로 불평하는 나를 보고 다들 웃었다. 원래 회식이라면 좋아라하지만(우리 팀은 회식 분위기가 좋다) 다이어트 중에 회식은 엄청난 장애물이다.
우선 술을 안 먹을 수는 없으니...스타벅스에 들려 치즈와 계란이 든 샌드위치와 low fat 우유를 챙겨먹었다. 나의 위는 소중하니까! 그리고 미리 적당히 먹어놔야 회식가서 기름진 음식을 덜 마실 것 같아서.핸드폰으로 '술먹고 살 덜찌는 법'을 폭풍 검색했으나...결론은 덜 먹고!덜 마시고!
나의 주사는, 취하면 취할수록 더 마신다는 것! 덜 취하면 저는 더는 못먹을 거 같아요...하고 빼지만 취하면 아휴, 콜!이러고 원샷.
회식에서 이리빼고 저리빼고 하는 건 분위기를 망친다는 걸 알고있어서...오늘은 먹자! 이런 마음으로 갔다.
다행인 것은 안주메뉴가 삼겹살이 아니라 회라는 것.그리고 야채반찬이 많이 나왔다. 소주 한잔 마시고 야채반찬, 소주 한잔하고 회 한점. 어~취한다~
50세주라니! 백세주 짝퉁인가 했는데 원래 있던 술이라고.무식한 방법일지 모르지만 나만의 노하우를 공개하자면,
첫번째. 한국 식당에 나오는 고추, 풋고추, 할라피뇨를 많이 먹는다. 매우면 물도 많이 마시게 되어 배도 금방 부르고,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저장하는 백색지방에서 에너지로 소비되는 갈색지방으로 바꾸어주는 역활을 해 체중 증가를 막아준다고 한다. 나는 원체 매운것을 좋아해 한국식당가면 고추를, 미국 식당에서는 할라피뇨를 추가해 먹는다.
미국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고추는 할라피뇨!두번째. 이건 숙취예방에도 좋다. 물 많이 마시기! 술한잔에 물한잔이 최고지만 안되더라도 물은 계속 챙겨마시기. 술을 마시게되면 뇌에서 나오는 수분 조절하는 호르몬이 억제가 되어 평소보다 소변을 많이 보게된다. 그로 인해 몸 안에 수분을 많이 잃는데, 그 상태로 다음날 깨어나면 '아 씨X 내가 왜 술을 마셨지...'의 숙취를 경험하게 된다. 술 마시면서,그리고 잠들기 직전까지 물 한병 챙겨마시기.
이미지는 예쁘지만 막상 맛은 별로 없는 디톡스 물 (출처:구글)셋째. 쌀밥 안먹기. 쌀밥보다 고기를 상추쌈에 싸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최소 밥한공기의 칼로리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으니까. 입가심인 잔치국수도 사절. 최대한 살코기와 야채 위주로 안주를 즐긴다. 한국 식당에 가면 반찬들이 많이 나오는데, 염분이 많은 김치나 기름에 튀긴 전 종류 대신 콩,두부,파절임,다시다, 무쌈등을 골고루 챙겨먹는 것도 한가지의 방법인 듯 하다.
넷째. 술마시면 최대한 일찍 자고, 그 다음날은 가볍게만 아침 운동을 해준다. 술 마셨다고 보상 심리로 그 다음날 아침에 무리한 운동을 하게되면 (물론 일어날 수 있을 정도만 마셨을 경우의 이야기지만,) 간의 알코올 해독 작용에 방해가 되어 몸에 피로를 누적시키게 된다고 한다. 몸 안의 독을 더 오래 품고있게 되는 셈 이다.
다섯째. 최대한 칼로리가 낮은 술로 고르기.
출처:http://nown2210.tistory.com/m/post/77여섯째. 술자리 전에 간단한 저녁 챙겨먹기. 계란 두알, 곡물 샌드위치 한개같이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가야만, 삼겹살과 소맥의 유혹에서 어느 정도는 정신을 차릴 수 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무방비로 유혹 당하는 것보다, 건강한 식단으로 배를 채워놓으면 좀더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고구마와 계란을 선호한다. 위도 보호해주고, 숙변 배출에도 도움이 되는 듯하다.
물론 월요일 술먹고, 화요일 아침엔 해장한다고 라면 먹고 했지만 수요일 부터 다시 야채 도시락에 아침운동을 병행했더니 1파운드 정도 빠졌다. 술자리만 아니었어도 더 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사회 생활하면서 술을 안 먹을 수는 없으니 최대한 현명하게 헤쳐나갈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도시락 싸기 귀찮은 날은 야채롤 한 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