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to 6 직장인의 현실감안 다이어트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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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의 산을 넘고 유혹의 강을 건너 다이어트는 계속된다.
물론 누가 먹으라고 준 달콤한 와플 쿠키도 덥석 먹었고, 저녁모임에서 시원한 맥주의 유혹에 넘어가 한잔 마셨지만 포기하지않고 계속한다는게 중요하지않나. 먹었으면 그날은, 그 다음날은 더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요요가 온 후 찐 살이라 그런지, 아님 서른이 넘으면 신진대사가 떨어진다더니 그탓인지 살빠지는 속도가 예전같지않고 느릿느릿하지만 내려가긴 내려가고있다. 상금도 걸려있고, 게다가 이제 20여일 후면 예약해 놓은 사진 촬영일이라 포기할 수는 없다. 내가 언제 또 이런 전문가와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해보겠나. 그것도 프로 선수들을 촬영하는 사진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영광을.
아직 촬영에 입을 옷도 안 정했다. 출장 다녀온 바람에, 출장비 환급받기 전까지 돈이 간당간당해 옷가게도 못가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이쇼핑만하고 있지만 이거다! 싶은 옷을 못찾아 조금씩 마음이 조급하다. 살을 많이 빼서 몸에 달라붙는 멋진 의상으로 촬영하고 싶은데. 혼자 거울앞에서 사진을 이리저리 찍어보다, 20일간 팔뚝살과 뱃살제거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전히 점심 도시락은 싸서 다니고, 저녁은 쌀밥대신 고기나 곤약을 먹는다. 아침은 출근길에 고구마와 사과를 싸가서 운전하며 먹거나 자리에 앉아 일하며 먹는다.
아침마다 사과와 고구마를 챙겨먹었더니, 잠깐 생겼던 변비가 완전히 사라져서 좋다. 섬유질이 풍부하다는 버섯도 자주 챙겨먹는다. 치즈는 칼로리가 높은 편이라 사실 자제해야하는데, 샐러드를 그냥 먹기가 너무 힘들어 weight watchers에서 나온, 개당 50칼로리 짜리 페퍼잭 치즈 스틱을 한봉 구입했다. 갈래갈래 찢어 샐러드에 넣어먹어도 좋고, 오후에 입이 심심하면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다만 하루에 2개 이상은 먹지 않으려한다. 저녁에 시간 여유가 있으면 계란을 서너개 삶아놓고 그 다음날 도시락에 넣어 가기도 한다. 아직까지 내 취향의 프로틴 파우더를 찾지못해 음식으로만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
가장큰 유혹은 주말. 김치 볶음밥도 먹고싶고, 쌀국수도 먹고싶고...한가하면 먹고싶은 것들이 계속 생각난다.
나의 차선책은
1) 야외로 운동하러 가기
아이스 블랙커피를 텀블러 넣고 바나나 두개를 챙겨 하이킹을 간다. 하이킹가면 힘들어서 먹고 싶은 생각이 한층 준다. 끝내고오면 밥이고 뭐고 좀 누워서 쉬고 싶기도 하고. 주말에 집에만 있으면 좀이 쑤시는 나같은 사람에게 바깥 바람도 쐬고 칼로리 소모도 할 수 있는 좋은 취미생활이다. 만보기 앱을 켜놓고 얼마나 걸었는지 확인하고 뿌듯해하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2) 손을 쓰는 취미, 컬러링
컬러링은 사람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가만히 카페에 앉아 분위기 즐기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취미생활 인것 같다. 예쁜 카페에서 시간보내기를 좋아하고, 그림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SNS에 자랑하기 좋아하는 나는 컬러링을 한 장 끝내고 페북에 올리며 뿌듯해한다. 최근 한 브런치에서 한국 사람은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쓰는 것에 죄책감을 갖지만, 실제 연구결과는 그렇게 무의미한 취미생활을 하고 뇌를 쉬게해줘야 작업능률이 오른다는 글을 봤다. 세계의 많은 크리에이터나 경영자들도 능률을 올리기 위해 일주일의 많은 시간을 취미에,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쓴다고 한다. 죄책감없이 주말 취미생활을 즐기자!
3) 커피?커피!
나는 커피 중독자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커피없이 하루를 보내기가 너무 힘들다. 내가 블랙커피를 좋아하니 망정이지 달달한 프라푸치노같은 걸 즐겼다면 정말 스타벅스에 수억 갖다바쳤을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이른 아침 운동을 끝마치고 스타벅스에 들려 마시는 아이스 커피다. 운동으로 후끈해진 몸에 아이스 커피가 들어가면 뇌가 시원하게 깨어나는 그 느낌!마치 노천탕의 뜨듯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얼굴만 차가운 바람을 맞는듯한 그 느낌이랄까. 커피를 마시면 확실히 음식에대한 욕구가 좀 줄어든다. '그만 먹어야해' 라고 정신차린 뇌가 몸에 명령을 내리나보다.
어느새 1월이 다 지나고 2월이 다가온다. 2월에 꼭 좋은 결실 맺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고의 성과를 거둬야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