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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nk Glove Mar 24. 2018

바르셀로나 여행기

라고 쓰지만 사실 바르셀로나에는 반나절 있었던 출장기 1편

난생 처음 유럽에 간다는 사실에 출장임에도 몹시 설레있었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가 바르셀로나도 아니었고 거기서 3시간 정도 걸리는 사라코사에 가야하는 일정이라 과연 내가 바르셀로나에선 몇시간이나 있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기에 사전 여행계획은 구글링 캡쳐사진 몇장으로만 대신했다. 하지만! 대학시절에 여러번 되풀이해 읽었던 손미나 작가님의 '스페인, 너는 자유다' 책은 유럽행 비행기 안에서 설레는 맘으로 다시한번 읽었다.


누군가 스페인에 여행을 간다면, 특히 바르셀로나 여행 예정이라면 꼭 렌탈하지말고 대중교통이나 걸으라고 추천하겠다. 도로가 좁고 주차 장소를 찾기가 진짜 힘들다. 게다가 관광지에서 좀만 벗어나면 영어를 전혀 못한다. 주차힐데가 있냐고 여러명 에게 물어도 영어 못해요 답변만 들었다. 아니면 스페인어로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데 내가 못 알아듣는다...택시 운전사 분들은 호텔에서 잡아준 택시분들은 영어를 잘 하시는데 그냥 길거리에서 잡아타면 영어 못하신다. 내가 영어 못하는거 아니다.나 미국 산다.


1. 꼭 먹어야할 스페인 음식

사실 관광지야 다른 여행자 분들이 더 자세히 써 놓으셨

을테니 나는 먹는 것 부터 시작해야겠다. 단기간에 참 원없이 잘 챙겨먹은 듯.

파에야

빠에야!!!당연히 스페인하면 빠에야( Paella)지! 바르셀로나에서 걷다보니 한국의 포장마차마냥 죽 늘어선 천막들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뒷편 식당에서 요리를 해서 천막으로 가져다 주신다. 동행하시던 분이 해물이라면 질색을 하는 사람이라 같이 먹으려고 치킨 파에야로 시켰는데 다른 테이블 해물 파에야보니 조금 아쉽긴하더라.그래도  토마토 소스 국물이 국물이 자작하게 끓여진 파에야는 마지막 한 숟갈까지 박박 긁어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스페인 음식이 짠게 많았는데 이건 쌀과 야채를 토마토 소스에 끓인거라 간이 잘 맞았다. 특히 샹그리아와 같이 먹었더니 안주겸 식사로 잘 맞는다. 파에야는 정말 웬만한 식당에서 다 서빙하는 것 같은데 노란색 파에야는 사프란을 넣어 색을 낸다고 한다.


그리고는 츄러스. 진짜 이거 먹고싶어서 눈에 불을 켜고 디저트 집을 찾아다녔는데 다행히 성가족성당 근처에 작은 츄러스 집이 있었다.

좌) 핫쵸코에 츄러스 찍어먹기 우) 휘핑크림 올린 술이들어간 아이리쉬 커피
아이스 커피. 스페인은 진짜 아이스 커피 찾기가 힘들다.

핫초코에 찍어먹는 츄러스는 정말 행복의 맛이다. 뜨끈뜨끈하게 갓튀긴 설탕뭍힌 츄러스를 진한 초콜렛에 푹찍어먹는 맛이란... 여담인데 사라코사에서 회사분들(스페인분들)이 점심시간에 너는 디저트 뭐 먹을래 하시길래 츄러스! 그랬더니 엄청 웃으셨다. 동양 사람이 와서 츄러스 찾는 것도 신기하고 츄러스는 디저트가 아니라 아침 간식 같은 거라면서 지금은 없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바르셀로나에는 디저트 집에 많더만! 관광지라 그런가.


그리고 유럽인들은 아이스커피를 진짜 안 먹는지 식당에가서 아이스 커피 있어요? 하면 짐깐 고민하다가 응 있어. 하고는 큰 얼음 한 덩이가 들어간 컵과 에스프레소 한잔을 가져다 준다. 자체 제작해서 마셔야한다. 그래도 바르셀로나 저 디저트 카페에는 메뉴에 있길래 오 아이스 커피도 주세요 하고 시켰는데 아이스는 맞는데 달긴 엄청 달다. 그래도 덕분에 당충전하고 힘내서 바르셀로나 구경했지.

 

Tapas. 종류도 많고 의외로 친숙한 메뉴가 많다.

칼라마리 튀김, 감자튀김, 하몽부터해서 해산물, 토마토 요리까지. 짠 음식을 좋아하는 나도 약간 간이 쎄다고 느낄정도이니 술이랑 같이 먹으면 좋다. 점심부터 술을 곁들이는 문화라서 음식도 안주에 맞도록 짠 것인지 아니면 날씨가 더워서 쉽게 상하지 말라고 짠건지는 잘 모르겠다. 기대가 컷던 하몽은 호텔 조식에서 마주쳤는데 맨 빵에 곁들여먹기엔 나쁘지 않았다. 물론 내가 먹은 하몽이 최고급은 아니었겠지.

널린 게 타파스 가게. 종류도 많고 먹어보고싶은 것도 많고.의외로 친숙한 메뉴가 많다. 닭날개,감자튀김 등등
하몽(Jamon) 파는 가게. 호텔 조식으로 많이 나온다.
구운감자 타파스

호텔은 니산 공장 근처,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을 잡았는데 가격도 싼편이고 서비스도 친절해서 (택시도 잡아주고 관광지 이동방법도 추천해주셨음) 만약 개인휴가로 가게된다면 또 그 호텔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편에는 이어서, 물론 수박 겉핥기로 관광했지만 다녀온 관광지를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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