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도 감수하게 만드는 애플 브랜드의 힘
본 글은 닐슨 노먼 그룹의 <iPhone X: The Rise of Gestures>를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제스처는 화면을 컨트롤하는 동작 요소 중 하나입니다.
모바일 디자인에서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작은 화면입니다. 수년 동안 모바일 디자이너들은 화면 공간에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제스처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그래픽 ui요소와 달리 제스처는 시각적 표현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콘텐츠를 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스처를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로 사용자들에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제스처의 장점 : 콘텐츠를 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합니다.
제스처의 단점 : 사용자가 제스처에 대해 기억하고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모바일 화면의 콘텐츠 공간을 최대화하기 위해 애플은 아이폰의 특징인 홈 버튼을 제거했습니다. 사용자는 홈 버튼 대신 홈 스크린에 접근하기 위해 하단 모서리를 위로 스와이프 해야 했습니다.
애플은 스와이프 제스처의 의미를 바꾸고 계속해서 새로운 제스처를 만들어나갔습니다.
제스처가 시작되는 위치
스와이프 길이
스와이프 방향
스와이프 모호성은 ios 7 이후 모든 ios 버전에서 존재했습니다.
스와이프 모호성이란?
: 사용자가 본질적으로 동일한 동작과 관련된 여러 의미를 학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방식으로 동일한 제스처를 사용한다는 것은 익숙한 행동을 버리고 새로운 연관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초기에 불편할 수는 있지만 치명적인 결함 수준은 아닙니다.
애플은 인터페이스 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홈 버튼이 있던 화면 하단에 '홈라인'을 만들었습니다.
홈라인의 역할 사용자가 꼭 기억해야 할 제스처인 스와이프업을 수행하도록 상기시켜주는 역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역할 처음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홈버튼을 대신하는 용도
홈 버튼 제거 → 홈라인의 역할(제스처의 시각적 표현)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전 기기에서 형성했던 습관들을 다 버려야 합니다. 더 많은 제스처와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화면 공간은 사용자 경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추가 공간은 스크롤이 적고 관련 콘텐츠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눈에 보이는 버튼 대신 제스처를 사용하면 향후 apple 및 기타 제품에서 더 많은 사용자 경험 개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애플은 제스처의 표준 어휘를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애플 브랜드는 너무 강해서 사용자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고 사용하기 위해 장애물을 견딜 거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변화를 피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ui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능숙하고 효과적인 이전 ui를 포기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소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브랜드가 강하고 사용자가 많은 기업은 디자인이나 기술 발전을 더 쉽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사용에 대한 인식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초기 사용성 장애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일단 그 브랜드의 사용자들이 혁신을 채택하면, 그것이 주류가 될 가능성이 있고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도 그것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 위챗이 중국에서 qr코드를 사용하는 것이 한 브랜드에서 퍼져나갔고 그 지역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된 사례)
작성자: 김정현
브랜드의 힘은 강력하다. 어딜 가든 표준은 존재하고 그 표준을 만드는 곳이 점령한다. 표준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의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성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사용성만 추구해서는 안된다. 사용자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그 불편이 좀 더 나은 혁신을 만들 수 있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결국 인간은 학습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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