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윈

작은 습관이 모여 큰 성취를 만든다.

나의 작은 성취를 공유할 일이 있어서 정리해 봤다. 나는 어떠한 성취를 작게나마 이뤘을까?

늘 내 성취를 막았던 건 나의 감정기복이었다. 열정에 활활 불타다가도 조금만 기분이 안 좋아지면 모든 걸 놓아버리려는 습성. 더 깊이 가지 못하고 물러서게 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원망스러웠다.

글쓰기 수업을 들었을 때 수업을 하시는 작가님께, 그리고 문우들에게 물었다. 감정기복이 고민인데, 다들 어떤 식으로 해결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작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아무리 기분이 별로여도 꼭 끝내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그걸 완수하면 기분이 아무리 별로여도 최악의 하루까지 가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실행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봤다. 이미 루틴으로 굳어진 것들을 잘 살펴보는 데서 시작했다. 나는 기록을 연이어 남기는 것을 좋아하고, 그 기록을 깨지 않고 싶어 한다. 또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면 그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헛돈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한번 지출한 돈을 쓸데없이 날리는 꼴은 절대 못 본다.

그래서 나는 식단 일기를 쓰고, 독서 기록 어플로 책 읽은 내용을 남긴다. 이건 4년째 이어오고 있는 습관이다. 더 긴 글을 쓰고 싶어서 스스로 브런치를 연이어 쓰려고 노력 중이고 다행히 3개월째 매일 쓰기에 성공했다.

살을 빼고 싶을 땐 피티를 등록한다. 약속한 시간에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고, 못 갈 경우 한 회 비용을 날리는 세팅은 나에게 최적의 세팅이다. 또 공부해야 하는 내용이 생겼을 땐 시험을 결제해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성취하고 있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아도, 계속해서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나의 작은 성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