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가 나는 왜 이토록 자기 계발을 하는가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답변을 하면서 스스로도 조금 정리가 되었던 것 같아서, 다시 글로 남겨본다.
나에게 자기 계발은 자기 긍정과 맞닿아 있다.
1) 내가 바라는 더 나은 나가 있고,
2) 나는 그 모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3) 결국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의 반증이 결국 자기 계발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말이 너무 어려운가... 해서 다시 설명하자면, ‘얘는 해도 안 되겠다’는 자기부정적인 생각이 있다면 나 자신에게 투자할 이유도 없지 않느냐는 말이다. 그래서 반대로 내가 자기 계발에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 그 자체가 나를 긍정하게 해 준다.
자기 계발은 과정 자체에 즐거움이 있다.
현재의 내가 어떠한 지향점을 향해 "실행"하는데 몰입할 때, 세상의 소음과 멀어짐을 느낀다. 과거의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수많은 것들에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었다.
뭐 다 월천을 번대...
시그니엘에서 프러포즈를 받네...
부모님한테 차를 턱턱 사주네
이 스트레스를 잘 살펴보면 그 속엔 사실 나도 하고 싶으면서, 하지 못하는 내가 있었다. 욕심은 있으면서 맨날 휴대폰 화면을 슥슥 위아래로 넘기는 행동만 하던 때에는 그 모든 것들이 아니꼽게 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인스타그램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 뒤로,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실행하게 된 뒤로는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모든 것들이 영감 소스가 되었다.
월천 버는 데까지 얼마나 지난한 과정을 거쳤을까
저 릴스 하나 만드는데 시간 많이 걸렸겠지
나도 하루빨리 우리 엄마아빠 호강시켜드리고 싶다
흔히 렉카차 계정이라고 불리는 최신 이슈를 퍼다 나르는 계정조차 '저렇게 빠르게, 또 꾸준히 올리기 힘들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부터 들게 한다. 그래서 더 이상 남의 성공은 소음이 아니다. 내 성공에 화력을 보태주는 장작일 뿐이다.
요즘은 사는 게 참 즐겁다.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면서, 또 해내면서 사니까 (바빠서) 우울할 틈도 없다. 하나하나 작은 성취들을 모으다 보니 더 큰 성취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작은 성취들이 명확한 근거가 되었고, 내가 직접 모은 그 근거들이 쌓여 근거 '있는' 자신감을 만들었다.
여태 겪은 다양한 사건들이 쌓여 지금 단계에 이를 수 있었다. 임하는 모든 과정은 결국에는 다 의미가 있다. 계속해서 내가 하는 일에 진심으로 임해야지. 그래야만 실패하든 성공하든 나에게 제대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