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은 글을 써서 고객을 데려오는 일이다. 그래서 늘 글을 쓴다. 고객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찾고, 그에 대한 답변을 글로 풀어서 써두면 그 글 하나하나가 고객과의 접점에서 영업사원의 역할을 한다. 고객을 데려오기 위한 글은 특정한 개인이 발화자인 글이 아니라, 브랜드가 이야기하는 글이기 때문에 최대한 객관적이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느낌이 나도록 톤을 다듬는다. 나만의 개성이 담긴 말투로 써서는 안 된다. 또한 감상보다는 전문적인 정보가 주를 이루는 글이라서 다듬을 때 AI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조를 위해 목차를 구성할 때 쓰고, 전반적인 톤을 일관되게 보정할 때 쓰기도 한다.
이와 달리 브런치처럼 개인적인 공간에서는 절대 AI를 쓰지 않겠다고 스스로 선을 그어놓았었다. 이런 글은 내가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떠한 스타일로 이야기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AI를 쓰는 건 진심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내가 평소에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던 분이 쓴 글을 하나 보게 됐다. AI로 글을 고칠 때 프롬프트를 이런 방식으로 짜라고 추천하는 내용이었다.
와, 이 분도 AI를 쓰는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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