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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재환 Mar 09. 2022

초코콘

나의 마음은

들려오는 멜로디를 따라 흥얼거리는 것

부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것

그대 눈동자 속의 내 모습을 보며 황홀해지는 것


익숙해지는 것

그대 도사가 되는 것


그대야

멀리 뒷모습만 봐도 알 수 있으면서

티셔츠 하나만 바뀌어도 처음같은 그대야

목소리는 표정은 영원히 적응되지 않을 설레임같아서

한사람을 사랑하는 것인지 열사람을 사랑하는 것인지

누구라도 다 세지 못할 수많은 그대야


서로를 향하던 눈으로 이제는 함께 갈 길을 보며

발맞추어 하나둘셋넷 하나둘 하나 둘 하나둘

그렇게 걷다보면 전엔 몰랐던 그대 향기가 나


깜박 깊히 졸았던 그 때 눈비비며 일어나는데 나를 뻔히 보던 너와 눈이 마주쳤지


하얀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초코 시럽 한꺼풀을 더 입히듯

사랑하는 그대에게 사랑을 덧씌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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