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고유한 이유를 가지고 태어났을 우리가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몸과 마음에 맞지 않는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타인은 절대 모르는 나만의 이유로, 사람들의 일반적인 시선에서 어긋난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괴롭고 아프다.
요즘 마음에 참 와 닿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너무나 많이 힘들다는 것이다. 나도 나 하나의 마음과 몸도 챙기지 못해 매일이 괴롭지만 어느 날부터 힘도 없는 내 연약한 마음에 연약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금만 닿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마음이 간다. 누굴 위해 나를 내어줄 상황도, 나의 이야기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나 그 모두가 또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힘든 모두가 내일이 되면
감히 기적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럴 일이 희박하다는 걸 안다.
그래도 그런 일들이 모두에게 일어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