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너의 마음이 어땠을지 이해가 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위로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모두 저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힘들어했는지 알 것 같다 했습니다.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이유가 제게 위안을 줬습니다.
인디언 말로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고 합니다. 기쁨이 아닌 슬픔을 함께 나눌 때, 고통의 길에서 길동무가 될 때 우리는 친구가 됩니다.
우리가 타인의 아픔에 쉽게 위로하고 손을 뻗는 건 아닌 지 돌아보게 됩니다. 같은 아픔을 겪은 자들도 서로의 아픔을 알아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데 왜 겪어보지 않고 말하는 지요. 우린 상대의 상황을 알 뿐이지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알 진 못합니다. 우리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합니다. 우리는 사람의 정보를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중심에 있는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사람의 근원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우린 육적인 존재인 동시에 정신적인 존재입니다. 마음을 떼어놓곤 사람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마음을 알아야 사람을 알게 됩니다.
오늘 저는 갑자기 날아온 짧은 카톡에 수많은 시간 동안 했던 대화보다 더 깊은 울림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주명아 너의 마음을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