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될 수 있으면 많이 감탄하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많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하루의 마지막에 지나간 하루를 돌아보고
행복을 찾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밥 한 끼여도, 커피 한 잔에서도
삶의 기쁨을 음미하고 싶다.
그 얼굴을 떠올리며 어떤 선물을 줄까,
어떻게 편지를 쓸까 하는 고민의 시간마저
내겐 들쑥날쑥 콧바람으로 이어지는
기쁨의 숨차오름이다.
노래 한 곡에도 온 맘을 쏟아 노래에 숨겨져 있는
내 모습 한 마디 발견하면 그것으로도 즐겁다.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도전의 한복판에 떨어진 인생이라지만, 조심스레, 그러나 감탄하며 걸어가면 낯선 세계를 탐험하는 여행이 되겠지. 결코 멈출 수 없는 걸음이 결국 우리를 춤추게 하길.
많은 사람이 되지 못한 것에 고개 숙이지 말자.
내가 되지 못한 순간이 부끄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