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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울 거야

by 주명


독서하려 왔는데 노래 한 곡에도 잘 빠져드는 나니까 오랜만에 정신을 저 멀리 보내두고 있었지. 카페 창밖에 노란 꽃 무리가 있더라구.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보니 아- 흔들려도 아름다운 존재가 있구나. 흔들려서 더 예뻐 보이는 게 있구나 싶었어. 물론 흔들리는 꽃들은 어지러울 거야. 멀리서 바라보니 그 노란 군무가 내 마음도 잠시 춤추게 하더라구. 원래 아름다운 건 흔들려도 아름다워. 그러니 바람에 잠시 흐트러져도 괜찮아. 원래 넌 아름답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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